[인사] 엘비스는 여기에 없습니다. (+리뷰링크 모음)
어떤 영화든 엔딩크레딧 끝까지 다 보고 나오는 성향이라...
아직? 남아있던 1인입니다.
한동안 제대로 된 공지도 없이 기다린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보기엔 분명히 진흙을 퍼내고 수질정화장치를 새로 달아야하는 심각한 상황인데,
다시금 부유물이 올라와 뿌옇게 흙탕물이 될까봐,
모든게 수면아래로 가라앉기만을 잠잠히 기다리는건가?란 생각만 들었지요.
그리고 드디어 크레딧을 확인했을 때,
솔직히 제가 기대한 입장문은 아니었습니다.
혼탁해진 수질의 원인진단을 정확히 하시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신 뒤,
재발방지를 위해 어떠한 개선을 해나가실지가 담겨있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으나, 저는 이 상황이 당분간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아 활동 중단합니다.
"ELVIS Has Left The Building"
다만, 리뷰에 댓글이나 쪽지로 혹시 글을 펑하거나 개인공간으로 옮길 것인지 묻는 분들이나...
작성글 검색이 막히면서 기존의 몇몇 덕질글의 링크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깁니다.
누군가에겐 익무에서의 옛 활동이...
(운영자님 曰) "무차별적인 비방 및 신상 털기와 공격의 대상" 이 되기에 검색을 막아둔다고 하셨지만,
저한텐 여기서 다른 익무님들과 댓글로 영화 이야기를 나눴던 게 소중한 추억이기에...
굳이 지울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운영자의 게시글과 익무를 연결하는 행위가 모든 유저분들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표현은 좀 불쾌했습니다. 왜 엄한 유저들을 연결지으시는지...)
오히려 떠나가는 분들의 글/댓글이 사라지는 사태를 만든 운영진분들에게 화가나고 서럽더군요.
(물론 여기에 크게 실망하여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 삭제하고 떠나신 분들의 심정 또한 깊이 공감합니다. 엘비스 글만해도 약 40%가 사라진...)
영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살면서 리뷰같은 건 딱히 안써본 100% 이과충?의 인간임에도,
익무하는 3년 3개월의 시간동안 댓글로 반응해주신 익무님들 덕에...
조금씩 용기내어 후기도 써보고 소통했던게 저한테 크나큰 행복이었습니다.
솔직히 pdf로 다 모아놓긴 했지만, 어딘가로 옮길 생각을 하니 막막하더군요.
(누군가의 조언대로 현생을 살아야해서 엄두가 안난다는....)
고민을 해봤으나 어차피 커뮤니티용으로 편하게 쓴거라,
남아계시는 분들이 찾아보실 수 있도록 일단은 그냥 남겨놓을까 합니다.
다만, 작성글 보기와 닉네임 검색이 막히는 투명하지 않은 공간에선 더이상 리뷰를 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최소한 막아놓은 기간에는 해당 운영자의 사과문이 상단에 올려져 있어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구요.
(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개인의 문제일 수는 없죠)
무엇보다 영화 이야기 하는 것에서조차 글이나 댓글이 검열되어 삭제되는 공간에서는 더더욱 글을 쓸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운영진분들의 생각과 기억은 다른가 봅니다만,
나름 풍자와 해학의 민족인데, 영화속 인물들에 관한 대댓글이 삭제된 순간 글쓸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물론 속뜻이 전혀없는 순수한 영화얘기였다곤 하지 않겠습니다만, 그 정도 수위의 비판은 받아들이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직접적인 의견을 내지도 않고 그저 영화리뷰를 썼던 저조차 이랬다면, 다른분들은 어땠을지 예상이 됩니다.
이 상황에 어느 누가 맘편하게 글/댓글을 쓸 수 있을까요?
솔직히 영화리뷰/정보글 쓰시는 분이 남아있는 한, 눈팅은 계속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정이 차갑게 식어서 예전처럼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덕질할 자신이 없군요.
혹 엘비스 후속글을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저장함에 있던 글들만 어딘가에 털어놓고 그냥 훌훌 날아다닐(Fly Away) 생각입니다.
엘비스 영화의 그 유명한 가장 마지막 대사를 인용해봅니다.
"ELVIS Has Left The Building"
더불어 닉네임 검색이 막혔기에 나가면서 따로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기존 덕질리뷰의 링크를 한번에 남겨드립니다.
그동안 부족한 뻘글을 찾아 읽어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멋진 리뷰를 읽으면서 많이 배웠고, 또 댓글로 소통하면서 더 깊게 영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간 백업하면서 정리하고보니, 익무란 공간을 엥간히도 사랑했었구나 싶어 참 헛헛해지는 시간들이었네요.
무엇보다, 운영진 분들은 진심으로 익무가 익무인의 것이라 여기신다면,
신고가 되지않은 익무인의 영화와 관련된 글과 댓글은 손대지 않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신고/사전동의/수정요청 등의 고지 없이 제글/댓글이 움직이는 게 또한번 보인다면,
더이상 이 공간에 제 글을 남겨둘 생각은 없습니다.
* 이 글은 끄적게에 작성해 둡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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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그 외에도 간단평을 120개 가까이 남겼던데, 허접한 글이 많아서 나머진 못적겠네요. ㅋ
특히 초창기로 갈수록 수준이... (심각)
솔직히 그동안 저는 핫글의 혜택을 자주 받은 유저였기에 운영진분들에게 항상 감사했으나,
지금의 사태와 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언젠가 돌아와 글을 쓸 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디 남은 분들의 심정을 잘 헤아리셔서 해결하시길 빕니다.
엘비스는 여기에 없습니다. 공연이 끝났으니, 전 이만 현생으로 돌아갑니다.
추천인 18
댓글 1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특히 덕질글 썼을 땐 댓글 주시는 분들 덕에 뿌듯함도 느끼고 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엘친자분들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는 지금의 상황이 좀 힘들더군요.
휑하기도 하고, 씐나게 덕질할 맘도 안생기고...
무엇보다 남은 분들을 위해 이런 경직된 분위기가 언젠가 풀릴 날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살면서 젤 싫은 감정이 후회입니다. 그랬더라면, 그렇게 할 걸, 꼭 그 방법 뿐일까? 왜 그랬을까? 하는 그런 류의 후회들.....그래서 더 깊이 생각하는 일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넘나 소중한 리뷰!💌 글 올려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엘비스를 떠나보내기 힘든 맘 너무나 공감합니다.
이별/권태기를 대처하는 방식이 각자 다르겠지만,
전 지금 당장은 보기가 힘들더라도 시간이 한참 흐른뒤에 다시금 꺼내보면...
그때 내가 이렇게 미친듯이 덕질했었지 하고 추억에 젖을 듯 하여...
굳이 버닝 러브한걸 불태우기 보단 창고에 잘 정리해서 담아두고,
여기를 떠나있는 쪽을 택하긴 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영화를 한번더 보고나니 마지막 멘트가 좀 깊게 다가오더라구요.
어느 익무님 명언처럼 갓생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록 엘비스는 발목이 잡혔지만,
이제 현생을 찾아 자유롭게 날아가 보겠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응원할게요!
남아계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일이 잘 해결되고,
아트매니아님 또한 항상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어느 시대에든지 여러모로 곱씹어볼만한 메시지가 있는 듯 합니다.
저 또한 이 곳에서 마주한 모든 분들과의 소통이 참 즐거웠습니다.
부족한 제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주신 분들께도 참 감사했구요.
다른 분들의 글로도 참 많이 배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감사합니다 Nashira님.가시는 순간까지도 선물을 주시는군요... 항상 건강하시고,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Nashira님의 글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킹스맨과 엘비스에서 특히 Nashira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유익한 정보들에 영화에 더 깊게 다가갈수 있었어요.이젠 엘비스 하면.. Nashira님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언제나 행복한 일들만이 Nashira님의 앞날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꼭..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