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빛과 그림자가 인상깊은 씬 15가지 (강스포)
빛과 그림자 부분은 익무님들이 워낙 많이 언급해주셔서 덕분에 저도 눈여겨볼 수 있었습니다. :)
GV때도 관련 이야기가 꽤 나왔던듯 한데, 못간 1인이라 그저 부럽+마냥 궁금한...ㅜㅜ
(이제 슬슬 영상 엠바고 해제 해주오. 메박!)
카메라와 연출, 조명은 1도 모르는 영알못이라... 요 그림자 얘길 쓸까말까 고민했었지만,
이영화 덕질하면서 이걸 빼놓는 건 왠지 찜찜하여...ㅋㅋ 인상깊었던 장면들 쭈욱 정리해봅니다.
*강스포!, 내용추가 대환영!, 다른글은 요기! ☺️
ost 음악+장면, 빛과 그림자 15, 현판의 글귀,
운범의 연설과 독대, 수미상관 4, 포마드의 상징,
운범/창대의 책, 애기똥풀의 특성, 만담씬 모티브,
ost 공개 좀!, 노스포 총평, 이선균님 덕질용 작품?
[오프닝]
1. 약방의 자연광 (먼지 폴폴~)
흑백의 닭 클로즈업 두둥!씬이 지나간 뒤, 닭이 우는 약방의 아침!
먼지 폴폴 나는게 막판의 어스름한 청와대씬이랑은 느낌이 약간 다르고,
엔딩의 홍탁집이랑 오히려 비슷한 느낌이 드는 따땃한 햇살이로군요.
2. 첫만남의 전등 팟!
운범의 인제사무소에서 무한대기타는 창대,
어두워지자 전등이 팟! 들어오는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운범이 어두운 현실에 한줄기 빛이 되는 걸 은유한 걸까요?
여튼 이씬에서 창대의 설레임가득한 옆모습, 눈빛이 반짝반짝거리는게 참 이쁘더라는...
[목포선거]
1. 목포웰컴백 사무실 독대
다시 불려온 창대는 곶감단지가 되긴 싫다고 하고, 운범은 자네뜻에 동의는 안한다고 얘기하지요.
운범의 바로옆 조명과 그의 거대한 그림자!
운범이 몸을 세우자 그의 그림자 안에 쏙 들어가버리는 창대가 참 인상적입니다.
가려진걸까요. 아님 감싸진걸까요. 🤔
왠지 막판 취조실의 창대-이실장 독대씬이랑 묘하게 닮은 꼴 같기도...
2. 독대중에 빛이 화악 도는 창대
차량이 지나간건지 순간 창밖에 조명이 화~악 돌며 밝게 비춰진 창대입니다.
운범과 함께하면 그에게도 빛이 들 수 있단 걸 의미하는건지...
요건 목포선거 후 창대집에 찾아온 벤츠씬과 닮은꼴 같기도....
3. 목포선거 직후 빛이 화악 도는 창대집
세수하고 나온 창대가 복도에 서있는데, 갑자기 집안으로 창밖에 차량 조명이 화~악 돌더군요.
마치 그의 입장에선 앞으로 또다른 성격(욕망?)의 빛을 쬐게 되는 창대를 은유하는 거 같습니다.
4. 독대후 일그러지며 사라지는 빛
당차게 3초만에 거절했지만, 이실장의 마지막 말에 욕망이 피어오르는 창대를 클로즈업하는데...
그의 얼굴에 드리운 빛이 굉장히 기묘하게 일그러지며 꺼지더군요.
이건 마치 그림자씨 라이즈 두둥?!
[대선후보 경선]
1. 전화중 그림자씨의 그림자
19금잡지 <흑막과 진실>에 꽂아둔 창대의 명함으로 이한상이 전화하는데...
벽에 비친 수화기를 든 창대의 검은 그림자!
뒤돌아 앉는 그의 등짝마저 뭔가 다크합니다.
2. 계단위 그림자씨
어후~! 요기 순간 공포분위기 났어요! ㅋㅋㅋㅋ
계단위에 스윽 나타난 흑막의 그림자 그 자체가 되어버린 그림자씨!
마치 김운범-김영호-이한상의 삼각구도인냥,
혹은 그림자씨-포마드맨-사쿠라의 삼각구도인냥,
계단이 삼각형 모양인게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솔직히 전공땜에 이정도 계단이라면 천창이 있든, 주변 복도에 창이 있든 채광은 기본일텐데...
아무리 조명을 껐어도 1층이 더 환하고, 위층이 이렇게까지 어둡다고?! 설계 참 X같이 했네...란 생각을 했던...ㅋㅋㅋㅋ
겉으로 드러나는 권력의 위치와 자리하고 있는 계단의 층/위치가 뒤집혀있는게 이색적입니다.
과연 누가 머리꼭대기에 있는건지 구도가 화악 드러나는! 👿
3. 경선장의 환한 빛님과 그림자씨
온갖 조명을 한몸에 받으며 환하게 빛나는 운범과
어두운 객석에서 그를 사모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림자씨! 참 애달픈 장면이었네요.
이어서 홀로 빛나는 단상위에 올라 연설하는 운범...
4. 경선직후 운범을 따라하는 그림자씨의 그림자
경선 준비했던 사무실 천장에 드리운... 운범의 연설을 고대로 따라하는 창대의 그림자!
벌겋게 취한 창대와 운범이 서로 꽉 부둥켜안던...
아아... 마지막으로 참 좋았던 시절이지요. 😭
[대선]
1. 대선초 취조실의 독대
붙잡혀온 창대에게 이실장이 전등을 팟! 비추는데...
뭔가 초반에 운범-창대의 독대와 묘하게 닮은 느낌입니다.
그림자를 드리운 이실장과 너무 밝아서 얼굴이 허옇게 뜬 창대!
이실장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창대가 갖고싶은 밝은 빛일까요?
환한 vs 속시커먼 두 그림자씨들...
2. 대선후 청와대 자연광 (먼지 폴폴~)
시간여행해서 공기청정기 좀 놔드리고플 정도로,
먼지가 가득낀 걸 보며 순간 오프닝이 떠올랐습니다.
이른 새벽인지 개늑시가 다가오는 늦은오후인지... 살짝 어두운 퍼르스름한 자연광인데,
오늘 투표했냐 물어봤으니 아무래도 후자겠죠?
[엔딩]
1. 길위의 창대의 발걸음
횡단보도를 건너 거대한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그림자씨의 그림자...
더이상 빛으로 나아갈 수 없는 어둠에 먹힌 처지가 된거 같아 묘하게 슬퍼지네요.
2. 길위의 지팡이 짚은 발걸음
아스팔트 바닥에 햇빛이 팟!
개인적으론 어둠이 내리자 작은 조명이 팟! 켜지던 오프닝이 생각났습니다.
분명 지금은 둘다 슬픈 처지임에도, 이번엔 어둠속 조명이 아닌 대놓고 환한 대낮이 된...
3. 홍탁집의 자연광
운범의 뒤 창에서 들어오는 환한 햇살을 받으며,
오프닝의 계란도둑 이야기를 묻는 창대....
운범이 사라진 빈자리에 덩그러니 비춰지는 햇살과 함께 당선연설 사운드로 그렇게 영화는 끝이...
(*참고로 실존인물 엄창록이 죽은해가 88년도라 전 요장면이 죽기 직전의 꿈이란 생각을...ㅠㅠ)
킹메이커는 여러모로 빛과 그림자를 운범과 창대, 이실장에 빗대어 인상적으로 쓴 작품이로군요.
건축분야에서도 건축가 루이스 칸의 빛을 설계하는 법을 신입생 때부터 배우긴 하지만...
영화 연출 쪽은 완전 문외한인데,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해줘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ㅎㅎ
그동안 덕질하는 재미가 여러모로 참 쏠쏠했던 영화였어요.
부디 좀만 더 힘내서 관객수 많이많이 끌어모았음 좋겠습니다. ㅜ
+ 킹메이커 덕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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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ra
추천인 1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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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덕분에 영화의 매력을 더 잘알게되어 감사합니다.
영화를 종합예술이라 부르는 이유가 있네요.
진짜 종합예술인듯요.
정말 많은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이 들어갔음을 느낄수 있던 영화였어요. ㅎㅎㅎ
대선-2에서는 이실장의 그림자는 옆얼굴로, 창대는 정면으로 만들어져 마치 가만히 있는 창대의 귀에 이실장이 속살거리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도 재밌었고요.
그림자씨 출격직전 계단아래서 담배피던 것도 멋지던...
이실장은 마치 삼국지 책사나 중국의 환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소름끼치는 연기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