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듀얼] 1~3장의 같은씬, 다른 느낌! (feat.중세삽화, 강스포 비교리뷰)
리뷰를 듀개 쓰다보니 2회차가 동하였고,
상영관/시간표가 쪼그라들기 전에 오늘 확 보고왔습니다. ㅎㅎ
1~3장 주제(스포), 1~3장 같은씬(스포),
총평(스포), 촬영장소 사진, 실제장소 사진
1회차땐 점점 가관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너무 충격받아서 정신이 없었는데;;
(속으로 욕을 수백만번은 한듯...ㅠㅠ)
다행히 2회차때는 분노에 휩싸이기 보단,
평소보다 좀더 뒷열에 앚아 1~3장에 대해 차근히 비교해볼 수 있었네요.
라스트듀얼의 같은 씬, 다른 느낌 정리해봅니다.
혹시 또 다른거 발견하신 분들 댓글 부탁요! ^^
[1+2: 강가의 전투]
두남자의 첫씬입니다.
여자들을 인질로 잡고 목베는 적에게 화가난 멋찐 참군인 카르주는...
폐하를 위해 돌격하라!!! 외치며 용감하게 싸우는데,
중간에 내친구 자크도 함 구해주고, 고맙단 인사도 받지요.
전투에 패해 리모주 땅을 잃었으나 고생했던 부하들 다독이며 퇴각!
vs
아놔... 백작이 건너갈 다리를 지키랬건만,
적의 도발에 넘어가 끝장보자며 무모하게 돌격하는 카르주!
이새X 저리 혼자 냅두면 죽을텐데... 아씨... 다같이 돌격!!
장이 자크 살려준 기억따윈 없음!
(오히려 내가 너 살린거임. 멍청한 짓해서 땅이나 뺏기고...ㅡㅡ^)
[1+3: 니딸 받아줄테니 요기 내 땅! 찜!!]
어리고 이쁜 소녀같은 마르그리트는 한쪽에서 양(개?)을 쓰담쓰담하고 있고,
장인어른! (영국에 붙어먹던 이 배신자새X!) 요 땅도 지참금으로 내놓으시오!
feat. 자크
중간에 사과횽을 위해 세금 수거하러 온 자크한테 알짜배기 땅 뺏겼음.
vs
그녀의 기억속 첫씬은 결혼식 당일 식올리기 직전!
아놔 이 땅은 왜 안줘?! 이거 내꺼잖아!!
> 저... 그건 세금으로...
니딸 애는 잘낳을 수 있음?
> 그럼그럼~ 얘는 건강해서 다산할거야!
오키 콜! 이 결혼식 진행시켜!
[1+2: 우리 친구아이가~]
갑자기 찾아온 자크는 내게 세금을 달라카는데,
너 나한테도 이럴꼬야? 내상황 이러저러해... 찡찡...
의리있는 내칭구 왈! 알써~ 백작이 꽉막힌 사람은 아니야~ 칭구인 내가 잘 말해볼게~
vs
백작 왈! 아놔 니칭구 내말안듣고 내땅 뺏기고, 세금밀리고 왜저모양?! 너 걔 인성 믿지마!
(고상한척) 걔가 멍청해도 나쁜앤 아녜요.
한참뒤 나도 상황 힘들단 백작... 찡찡...
(똑띠한척) 아놔~ 나없음 안되겠네 이사람~ㅎㅎ 이상황 저상황 다봐주면 어뜨캄? 내가 다 해결해주께!
(나중에 백작한테 찡찡~ 걔인성 믿지말랬잖아~)
[1+2: 서약에 관한 둘의 기억]
울 아빠 성에서 영주인 피에르 백작에게 난 충성을 맹세하지...
자크는 길~게 해줬으면서, 난 가까이 좀 꿇으라고 꼽준 뒤 대충해줌. 히잉... ㅜㅜ
vs
내가 잘나서 받은 나의 성주 취임식!
봉을 간지나게 촥~!! 나의 식솔 병사들이 도열해서 칼을 촥~ 멋지게 제식을~!
[1+2: 내가 말야! 앙?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땅뺏겨서 고소했더니 어랏? 성주자리를 빼앗네?! 확 마... 가서 막!!
(집에와서) 내가 영주한테 잘 말했다니까?!! 앞에다 대놓고 양아치라고 하긴...했...
vs
부아아아아앜! 울아빠가 20년을! 브아 어버버 으캭 우아아아!! 하늘과 땅!
쟤 뭐래니...ㅋㅋㅋㅋㅋㅋ
[1+2: 대인배인 내가 먼저!]
나: 헤이 자크~! (걔가 장~ 화답함)
칭구끼리 이럼 쓰나~! 블라블라... 나으 믓진 멘트
vs
나: 헤이 장~! (걔가 자크~ 화답함)
칭구끼리 이럼 쓰나~! 블라블라... 나으 믓진 멘트
feat. 마르그리트
오 둘이 서로 만났네? 그다음 대사 기억에 없음!
(볼따구님에 의하면 자기 아빠가 그 화해의 대사를 읊었다고...ㅋ)
솔직히 남자라면 누가 대인배마냥 먼저 말했는지가 기억상 은근 중요할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둘다 지가 먼저 말했다는군요! ㅋㅋㅋ
실제로 티부빌이 했다라기보단, 마그리트는 걍 누가먼저하든 관심1도 없었던 거 같은...
[2+3: 댄스댄스하며 눈맞춤]
그녀가 날 보고 웃었어!! 자꾸 나만 바라봐~!!
이 로맨틱, 성공적?! +_+
vs
어이 남편!! (내가 소싯적에 아빠따라 파티 좀 댕겨봐서 잘 아는데...) 사회생활은 말야!
이렇게 웃으면서 유들유들하게 좀 대하란말야!!
feat. 아마도 장
결혼식날에도 그녀는 내가 질투심 많댔더니 이렇게 나랑하고만 춤을 춘댔... 으히힛! ^^
[1+3: 집 앞에서 배웅/맞이하는...]
나감: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들어옴: 무사해서 다행이란 감격에 포옹을 촥!
vs
나감: 뭘 그렇게 죽상이야?!!
들어옴: (휙~씩씩...) 너 매춘부임? 옷꼴이 아앜?!
[1+3: 아내에게 외출이란?]
아이구~ 삭씬이야...! 근데 나 수금도 하고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댕겨야함.
칭구있으니 아르장탕에도 가야긌네.
아내왈: 아픈데 어딜가요! (걱정한가득)
vs
남편이 여기저기 댕기겠다고 함.
나: 오이오이~ 칭구도 있으니 아르장탕도 가봐요.
남편왈: 거긴 왜? 너 르그리얘기 왜 꺼냄?
엄마~~! 얘 집안에 혼자두지맛!
[1+2: 내가 마! 앙? 기사라 이말이야!]
아이구 힘들당... 아... 백작 봐야되는뎅...
아내 왈: 울쟈기 이제 기사가 됐으니 함부로 못대할거임!
(글치~! 내가 이런 멋진 가장이라긍!)
vs
꼬박꼬박 Sir 안붙여? 내가 언제까지 이런 수모를... 으갸갸갹 부갸으갸갹!!
어 그래~! 써써써써써써! 됐냐?
(못난넘 ㅋㅋㅋㅋㅋㅋ)
[2+3: 쳐들어와서는 한단 소리가...]
똘마니가 대충 말하고 문을 촥~!
(이날을 위해 <장미이야기>를 읽으면서 준비해온 나으 멋진 멘트!)
블라블라 사랑이 어쩌고 블라블라...
vs
얼굴아는 사람이 불쌍하게 하소연하니 문을 촥~!
(어랏? 저건 울 남편이 싫어하던?!! 그새X?)
사랑합니다! (으잉?) 블라블라...
[2+3: 그 씬...]
신발 고이 떨구고, 찬찬히 술래잡기하듯 문을 샥~
뱅글뱅글 잡기놀이하다가, 결국 살짝 들어올려지는 다리...
마치 백작네 매춘부들과의 섹스파티와 연속선 상에 있는 듯한... 하아......
vs
혈압을 위해 생략...
(저도 어쩔수 없이 장미이야기 삽화로... ㅜㅜ)
[1+2+3: 강간과 절정과 임신의 싸이언스!]
왕과 임신한 왕비가 위에 똭! 나는 열씸히 변론하고, 이젠 결투닷! 장갑을 촥~!!
vs
눈앞에 장갑이 똭! 이것은 나의 명예와 가오가 달린 일! 망토로 촥~!!
vs
위압적인 사람들 사이에 홀로 앉은 임신한 나...
이어지는 온갖 모욕의 대환장파티... 그리고 이상한 증언을 하는 내 칭구...
(여기도 혈압을 위해 생략...)
[말에 대한 감정이입]
말은 마그리트를 상징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비싸게 돈주고 사와 종마로 키우려한 흰색 암말...
그리고 욕정에 미쳐 날뛰는 검은색 숫말.
겁탈당한 암말은 상처입은 채 갇히고,
장이 외출했을 때 그녀는 갇혀있는 말을 보며,
관리인에게 남편은 말을 타는거나 잘하지 키우는 걸 잘하는게 아니라며... 뛰어놀게 해달라 합니다.
그리곤 밭에서 소를 델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말 데리고 하면 더 빠르게 일할 수 있을테니 가져다 쓰라 말하죠.
마치 아들을 낳아야하는 종마같은 신세지만,
집안에만 갇혀사는 게 아닌 밖에도 나다니고,
또 안주인으로서 문맹인 그를 대신하여,
빠릿한 자기가 집안일에 도움되었음 하는... 속마음이 엿보이던...
[결투씬]
돌멩이님 리뷰 덕에 발견한건데...
비싼 돈을 받고 아내를 맞이한 남편은 흰말에,
섹스에 미쳐돌아갖고 여자를 덮친 자크는 검은말에 올라탑니다.
같은 시기 임신했으나 실제론 결투 하루전에 아이가 죽었다는 왕비.
난봉꾼 백작 사이에서 여덟째를 낳았을 백작부인.
자크가 잘생겼다고 지가 먼저 호들갑 떨어놓고는, 아들 가진뒤 어쩌면 남편눈치?에 배신한 친구.
그동안 아들못낳는다 구박했으나, 본인도 강간당한 똑같은 아픔이 있던 시어머니.
결투씬 사이사이에 그녀들의 얼굴이 얼핏얼핏 비추더군요.
처절한 두 남자의 전투씬 만큼이나,
각자의 삶에서 처절한 전투를 하고 있었을 그들...
여튼 그녀는 자신이 좋아한다고 했던 아더왕의 기사 <퍼시발의 호의>처럼...
남편이 목숨 걸고 쟁취한 승리의 포상, 성배가 되어버렸습니다.
스샷 찾다 발견한 중세삽화 공유해봅니닷! ^^
> 카르주와 르 그리의 결투를 그린 그림
> 이듬해 개최된 다른 두기사의 토너먼트 시합
> 정직한 여성에게 강간은 절대로 즐겁지 않다는! (이 당연한 걸 진짜 모르나?) 글을 쓴...
중세 이탈리아 여성시인 크리스틴 드 피산
> 카르주가 돈벌러 참전한 스코틀랜드 오터번 전투
> 정신질환이 있던 샤를6세가 전투 도중에 동료를 공격하는 삽화
> 1396년 카르주가 참전해 사망한 니코폴리스 전투
>프랑스에선 이들이 마지막 결투재판이었으나,
독일에선 계속 이어졌는지... 20년쯤뒤인 1409년에 아우스브르크에서 일어난 결투재판 삽화
출처: The True History Behind Ridley Scott's 'The Last Duel' | History | Smithsonian Magazine
* 기존 리뷰는 요기!
[라스트듀얼] 스콧옹!! 사...사..사랑합니닷!(스포)
[라스트듀얼] 1~3장의 주제와 자기정체감(스포)
[라스트듀얼] 1~3장의 같은씬, 다른 느낌!(스포)
[라스트듀얼] 촬영장소 사진 및 구글맵 위치정보
[라스트듀얼] 실제장소 사진 및 구글맵 위치정보
[라스트듀얼] 포토이미지 (편집 버전)
* 상영관+굿즈 이야기
도대체 이 영화는 홍보할 생각이 없는건지...ㅜㅜ
혹시나 굿즈 있을까 싶어 기다렸으나...
암만 생각해도 2주차에 뭐 없을듯 하여, 포기하고 걍 오늘 봤네요.
(나도 갖고팠는데... 시사회 깜장 포스터! 흑)
A3홀더 소진 소식이 아직 없길래 전 또다시 코엑스로 고고고!
제가 오늘 2회차 끝나고 받을때 남아있었어요!
두번다 받아서 기쁘면서도 왠지 속상...ㅜㅜ
코메박은 일반관 퀄이 워낙 좋은데다, 비스타관이라도 마스킹을 해주니 오롯이 즐길 수 있지요.
사운드 설계가 엄청 잘되었는지 일반관임에도 왼쪽, 오른쪽 스피커 방향성 다른게 제대로 느껴지더란...
이영화 여러모로 완전 극장용입니다!!
코엑스는 내일부턴 시네마스코프 비율인 11관으로 옮겨가네요.
여긴 스크린 상단배치라 약간 뒤쪽이 좋을거에요.
참고로 낼부터 용산엔 무려 13관에 걸리더라구요. 꺄~! 여기도 좋은데! (전 굿즈를 택...ㅋ)
다들 상영관/시간표 더 쪼그라들기 전에 어여어여 극장에서 보세요!
* 익무 이벤트 당첨!! +_+
저의 스콧옹을 향한 덕심을 익무에서 알아봐주셨는지 원작도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네요!! 꺄!!
기분좋아서 다음번엔 golgo님 글에 있던 촬영장소 관련 사진이랑 위치 정보 나갑니닷!! ㅎㅎㅎ
Nashira
추천인 2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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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의외로 나름대로는 다들 거짓말은 안했을 거라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자기 유리한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기억했을 것 같단 말이죠.
약간의 왜곡이나 오류는 있더라도 전체적으론 거의다 맞는듯요. (자크의 착각 빼고!)
다만 선택적으로 보고픈것만 기억을 할뿐...ㅜㅜ
어마어마한 분석과 정성글이네요
전 2번 보기 힘들어서 안보는데 글만 봐도 장면이 떠오르는게 글도 엄청 잘 쓰셨고 저도 1회차지만 똑바로 봤나봅니다 ㅋㅋ
이토록 분위기 있고 좋은 영화를 제가 개그캐로 표현하는 게 맞나...란 현타가 잠시 왔네요. ^^;;
<라스트 듀얼>
수작(秀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