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간단요약 (스포) - 1편
[1881년 마흐디 전쟁]
옥스포드 공작이 젊은시절 참전했을 듯한, 영국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행한 식민전쟁으로...
당시 식민통치에 분노한 이슬람 지도자가 메시아 사상을 이용하여 마흐디(듄에 나온 그 마디) 군을 창설했습니다.
1881~99년 영국군이랑 싸웠으나 실패!
영국 연합군이 승리하여 앵글로-이집트 수단이 되었지요.
숄라 역의 디몬 하운스가 <포페더스>에서 마흐디군으로 나오는데... 혹시 같은 세계관? ㅋㅋㅋㅋ
[1899년 보어전쟁 - 강제수용소]
보어인은 네덜란드출신의 아프리카너로...
금광을 둘러싸고 아프리카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던 영국이 보어인들과 전쟁을 벌입니다.
영국군 키치너 장군이 보어인의 거주지를 소각하고 여자와 어린이를 강제수용소에 수용,
여기서 2만8천명이 영양실조로 죽었다는군요.
이는 훗날 나치의 아우슈비츠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에밀리 홉하우스라는 여성의 인도주의 구호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옥스포드 공작부인 이름이 깨알같이 에밀리...ㅜ)
참고로 보어인은 사격에 매우 능했다고...
[1914년 사라예보 사건]
오스트리아-헝가리 황태자 부부가 세르비아계 보스니아 청년에게 암살된 사건으로...
먼저 다리근처에서 폭탄테러를 당했으나, 운전수가 속도를 높여 뒷차에서 대신 터지고 16명이 중상을 당했습니다.
이에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경로를 변경하다 길을 잃는 바람에,
골목인근에 숨어있던 프린치프에게 총 두발로 황태자 부부가 사망했지요.
독일은 같은 게르만족인 오스트리아에 붙고, 러시아는 세르비아를 원조하는 상태였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고, 독일은 러시아에 선전포고합니다.
프랑스가 러시아를 지원하자, 독일은 프랑스에 선전포고하고,
중립국인 벨기에를 통해서 프랑스를 치려는데...
영국은 벨기에를 보호중이라 철수하라고 했으나 안먹히자 독일에 선전포고하고,
오스트리아는 또 러시아에 선전포고하는 개판이!!
(이모든 선전포고가 7/28~8/6일까지 단 열흘동안 릴레이로 이어지며 1차대전 발발!!)
[빅토리아 여왕] : 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고조할머니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대영제국 최전성기 '빅토리아 시대'를 이끈 여왕으로...
9명의 자녀들이 유럽의 여러 왕가와 귀족가문과 혼인관계를 맺었기에 유럽의 할머니라고 불렸습니다.
혈우병 보인자였으며, 둘째딸에게 유전되었죠.
이는 또 러시아 황후가 된 그녀의 넷째딸(손녀)에게 유전됩니다. (여성은 보인자, 남성은 발병)
그리곤 알렉세이 황태자에게 혈우병이 발현되어 요승 라스푸틴에게 휘둘리는 대참사가...
그나저나 영,독,러 수장 3인방은 톰 홀랜더 한사람이 연기했어요. ^^
(엔딩크레딧에 Tom Hollander³ 으로 표기됨)
[조지 5세] : 영국 국왕 / 빅토리아여왕의 손주
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할아버지입니다.
둘째아들은 킹스맨1,2의 갤러해드(콜린퍼스)... 아니 킹스스피치의 그 조지6세입니다. ㅎㅎㅎ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왼쪽)와 독일식 군복을 입은 조지 5세(오른쪽)
이들은 서로 이종사촌임에도 쌍둥이처럼 외모가 닮아, 주변 친척들도 구분하기 어려워했다고...
엄마들끼리 똑닮은 덴마크 공주 자매들이라 그 유전인듯 하네요.
"A Good Riddance"(성가신 일 해결)
영국왕가에서 독일식 흔적을 지우는 조지 5세를 풍자한 그림입니다. (1917년 6월 27일)
1차대전중 작센 코부르크 고타(Saxe-Coburg and Gotha) 왕가를 윈저(Windsor)로 바꾸는 등 독일색을 쫙 뺐지요.
참고로 고타(Gotha G.IV)라는 이름의 독일 폭격기가 영국을 폭격하는 바람에 이게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
(킹스맨 식탁위에는 항상 에그컵이 쪼로록 있는게 눈에 밟히더만...역시 독일과 영국은 앙숙이면서도 묘하게 비슷한...ㅋㅋㅋ)
[니콜라이2세] : 러시아황제 / 빅토리아여왕 둘째딸의 사위
라스푸틴에게 휘둘리던 매우 무능한 로마노프왕조의 마지막 황제입니다.
1917년 2월혁명으로 퇴위, 10월혁명으로 레닌주도의 볼셰비키 공화국이 수립되고 이듬해 가족들과 함께 총살당했지요.
이때 막내 공주가 도망쳐 생존했다는 썰이 있는데, 그 유명한 아나스타샤입니다! (but 2007년에 시신발견!)
[빌헬름2세] : 독일황제 / 빅토리아여왕 첫째딸의 아들
독일제국 황제 겸 프로이센의 카이저로 태어날때부터 왼쪽팔을 다쳐 짧은팔 컴플렉스가 있었으며,
반전시위가 일어나 혁명으로 퇴위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로 망명해 나치당에 굽신거리며 복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않았으나...
걍 조용히 천수를 누리다 82세에 사망!
[그리고리 라스푸틴] : 러시아 황실부부의 비선실세
기행과 어마어마한 대물과 불사신같은 죽음과정으로 유명한 괴승으로...
혈우병을 앓는 황태자를 기도요법으로 병세를 완화시켜 황후의 신망을 얻었습니다.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폭정을 일삼고 귀부인들과 놀아났으며, 이에 빡친 귀족들에게 살해당했지요.
라스푸틴 몸짓의 모티브가 된 민속춤은 요기!
청산가리가 든 케이크와 와인을 먹였음에도 기타에 맞춰 춤을 추었는데, 그 기행은 2시간 반 정도 계속되었다고;;;ㄷㄷㄷ
그러자 황족 펠릭스 유수포프가 그를 총으로 쏜 뒤 강철 지팡이로 머리를 마구 때리고!!
양탄자에 싸서 얼어 붙은 네바강 물에 빠뜨렸다는군요.
이 때 라스푸틴의 몸에는 실탄이 4발이나 박혀있었다고 합니다.
소문으로는 실탄을 맞고 강철 지팡이에 머리를 맞을 때도 살아있었다거나,
총상이 아니라 익사였다는 설과 네바강 표면의 얼어붙은 얼음에서 라스푸틴의 손톱자국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있다는군요.
평상시 30cm, XX시 50cm가 넘었다는 그의 XX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자연사박물관에 포르말린에 절여진 상태로 진열되어있지요.
사진은 구글에 검색하면 바로뜸...^^;
워낙 크고 아름다워서? 황후를 비롯해 많은 귀족부인들이 그를 엄청 따랐다고;;
(눈이 퀭한거 보소;;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올듯!)
[펠릭스 유스포프 공작]
니콜라이2세의 조카인 이리나공주와 결혼한 러시아 황족으로, 라스푸틴을 죽인 후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어린시절 딸을 원했던 어머니가 여장을 시켰는데,
이후에도 여장하는 취미가 계속되었으며, 워낙 미모가 수려했다고 합니다.
라스푸틴이 그의 얼굴을 보고 게이 혐오발언을 해서 원한을 품었다는 설과 아내에게 찝적대서 빡쳤단 두가지 설이 있군요.
뭔가 영화는 이걸 반대로 표현한듯한....?
킹스맨에서도 콘래드의 사촌으로 실제 출연까지 하지만, 역할은 대신 내어주는군요. ^^
(암살의 배후에 영국이 있었단 썰이 있긴 했음)
참고로 영국 옥스포드에서 파인아트를 공부했었고, 적십자회장과의 친분덕에 후에는 많은 동료 이민자들을 돕게됩니다.
엄청난 애처가로 유명하며 나중에 파리에서 부인과 함께 두사람의 이름을 딴 Irfe란 테일러샵....이 아닌 오뜨쿠뛰르를 열지요.
(부인을 모델삼아 자기가 디자인한 이쁜옷 입혀줌)
도련님 이미지가 매우 강했다는데... 1차대전때 입대하지 않아서 황실의 올가 공주로부터,
"이런 시기에 암것도 안하고 서재에서 책장이나 넘기는 한가한 인간"이란 소릴 듣기도...ㅜ
하지만 유수포프 궁의 일부를 병동으로 개조하는 등 평생에 걸쳐 자선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는군요.
> 내일 2편으로 이어집니다.^^ (2차하러 가요! 힛)
+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간단요약 - 1편
https://extmovie.com/movietalk/71921440
+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간단요약 - 2편
https://extmovie.com/movietalk/71921541
+ 니콜라이2세의 굿즈, 파베르제의 달걀
https://extmovie.com/movietalk/72045734
+ 라스푸틴 몸짓의 모티브가 된 민속춤
https://extmovie.com/movietalk/71820458
+ 콘래드가 입었던 군복의 실제사진
https://extmovie.com/movietalk/71850380
+ 킹스맨 취향저격당한 후기(노스포)
https://extmovie.com/movietalk/71814579
+ 랄프 파인즈의 젊은시절 사진모음
https://extmovie.com/movietalk/71820347
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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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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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낼 2차하고 올릴까하는데... 랄프 파인즈랑 라스푸틴 볼 생각에 씐이 납니다! ㅎㅎㅎ
.
나머진 확인하고픈게 있어서 낼 보고나서 밤에 올라갈듯 합니다. ^^
라스푸틴의 거시기는 실물이 아니라는 의견이 요즘 우세한 편입니다.
그나저나 여자들을 홀린 방법은 전수받고 싶네요.ㅜㅜ
오스트리아 황태자는 암살범도 포기했던 게 어떻게 얻어걸렸는지 하늘만 알 거 같습니다.
오?! 그렇군요. 슬마 박물관에서 라스푸틴의 유명세를 이용한걸까요? @_@
외모가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데...^^; 귀부인들 사이에선 대물이면 걍 만사ok인걸까요.
연구자들도 상식 밖으로 컸다는데는 동의합니다. 괜히 그럴 썰이 현재까지 나오지는 않겠죠. 흐흐
근데 저걸 기증한 사람의 신원이나 출처가 매우 불분명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 쪽으로 가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박물관이 이용하는 것도 있을테고요.
또 어떤 사람은 물에 떠내려 갔는데 어떻게 그 부분만 가져왔냐? 이러는 사람도 있고요.
다른 사람은 실물이 맞다 이렇게도 얘기하죠.
라스푸틴 시체와 유전자 대조해보면 한 방에 해결하는 건데 아쉬울 따름입니다.ㅋㅋㅋㅋ
이 부분에서 터졌네요 ㅋㅋ
영화 장면이랑 연관도 잘 되네요
볼때는 1차 대전 얘기인가?했는데 이러한 배경을 알고 봤으면 더 재밌게 관람했을 것 같아요
자료 찾아보면서 정리도 되었겠다 이제 맘편히 2차하려구요. ㅎㅎㅎ
조지5세는 살아남기 위해 성을 윈저로 바꾸고, 도움을 요청한 사촌을 모른 척합니다.ㅋ
앗... 저도 첨엔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조지5세 엄마쪽이 3살 위더라구요. 간혹 형재자매들끼리 쌍둥이가 아니라도 똑닮은 경우가...ㅎㅎ
조지5세는 자칫 본인도 날라갈 처지라 엄청 몸사렸겠죠.
니콜라이2세만큼은 구하고싶었는데 각료들이 반대해서 걍 포기했다고... (근데 하필 그쪽 집만 총살...ㅜㅜ)
(왜 쌍둥이로 알고 있지...ㅋㅋㅋ)
근데, 사실 빅토리아 & 알버트의 자녀들(다산)이 모두 유럽의 왕가들로 고루고루 시집가서...
유럽 왕가는 정말 친척들이예요. 그렇게 가까운 친척들끼리 결혼하니까 당근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죠.
합스부르크 왕가도 그래서 외모가 이상해지거나, 정신이 이상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하더라구요.
맞아요!! 올훼스의 창에 모티브가 되었지요. ㅋㅋㅋㅋ 거기선 엄청 상남자 군인으로 나온...ㅎ
게다가 이리나(거기선 아델)공주가 바람은 개뿔...
실제론 유스포프가 엄청난 애처가/공처가라 금슬좋기로 유명합니다.
결혼도 유스포프가 뿅가서 황후의 반대를 뚫고 구애했다고... ^^;
역덕들에겐 마치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지만...
배경을 모르면 뭔가 빌런이랑 사건들이 많은데 넘 쉽게 대충 처리된다는 인상을 받을수도 있겠더라구요.
이미 한번 봤는데도 또보러가는 게 설레네요. ^^
ㅎㅎㅎ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킹스맨 첫 관람 때도 재미있게 봤지만 올려 주신 자료 덕분에 재관람할 때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듯 해요! 👍👍👍
역사적으로 깨알포인트가 많아서 은근 N차를 부르네요.
찾아보니까 떠내려온 시체가 라스푸틴인 걸 아는 사람이 떼어내서(!) 보관하고 있다가 러시아 측에서 회수해 전시한거라는 썰도 있네요.
워낙에 그런 놈이라 자기랑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사기도 치며 황후를 비롯한 사교계 여자들을 후리고 다녔나봐요.
저 많은 귀족, 황족들을 다 쥐락펴락했다니...ㄷㄷㄷ
이런 정성글에는 누가 상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저라도 상 대신
감사인사 드립니다
많이들 좋게 읽어주시니 덕질이 헛되지 않네요. ㅎㅎ
익무에서 저의 덕심을 알아봐주셔서 킹스맨 리뷰이벤트에 당첨된거 사은품 기다리는중이에요. ^^
와 또 다시 봐야겠어요
의외로 고증이 꽤 되네요
항상 그러하듯 노스포노시놉으로 보고 와서 읽은거지만 정사인 1차대전 시발점인 사라예보 암살 제외하곤 모르던 내용인데 모든 배경 및 야사 쏙쏙 들어옵니다 👍
2편 및 다른 글 읽으러 갑니다
그나마 연말이라 이짓?이 가능했네요. ^^;;;
가끔 취향저격 당해서 덕심이 한번 발휘되면 정신 못차리는 거 같아요.
(이번엔 시리즈로 써놓고보니 살짝 현타가...ㅋㅋㅋㅋㅋ)
설날에 역덕/밀덕인 엄니 보여드릴 생각에 지지 않으려고 발악한것도 한몫 한듯요.
(미드웨이때 엄니 덕력에 넘 압살당해서...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세계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각본 안에 잘 담아낸듯요. ㅎㅎㅎㅎ
영화가 과장을 그리 크게 안한걸지도...ㄷㄷㄷ
킹스맨 n차 하고 싶습니다.
전 오늘 마지막으로 n차하고 보내주러 갑니다. ^^
ㅎㅎㅎㅎ 저도 이거 정리하다 N차가 동해버렸었지요.
2탄-참호전 이후 내용은 2차하고 나서 썼더니,
소소한 깨알포인트를 좀더 발견할 수 있었어요. ^^
로마노프 왕가 최후 장면에서 아나스타샤로 보이는 공주를 유심히 봤는데... 좀 살아났을 수 있는 여지를 줬다면 좋았을 걸..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