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실제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영화속 패션의 의미와 샤넬 (노스포)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뇌리에 똭 남는 수많은 의상으로 16년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는데요.
(현재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도 패피로 유명한...)
영화 <스펜서>에서 왜 요 4가지 룩을 다이애나의 패션감각을 대표하는 것으로 선택했을지,
그 의미를 톺아본 해외 잡지기사(harpersbazaar)를 업어왔습니다.
참고로 영화 속 배경은 1991년 12월 크리스마스(별거 직전) 연휴만 다루고 있어요.
* 다른글은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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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메모리얼 분수 @하이드파크
영화에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패션이랑 비슷한거는 4개 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아마 죄다 고증한 옷일듯...)
웨딩드레스를 비롯하여 저한테도 낯익은 옷들이 꽤 있던데,
옛날에 파파라치들이 찍은 사진을 제가 본거겠죠? ㅜ
(그나저나 결혼식 사진 다시보니 가증스럽;;;)
나비랑님의 다이애나 스펜서의 삶 - 1 한번 보시면 다들 열폭하실듯...ㅜㅜ
* 발번역 주의 : 패알못인데다(용어를 모름...ㅠㅜ) 번역은 영 소질이 없고 오래걸려서 대충 의역해버렸습니다. ㅋㅋ
No.1 : 1986년 처음 선보인 볼 가운(ball gown)
다이애나의 며느리 캐서린(*현 윌리엄왕세손의 비, 별칭 케이트)의 제니 팩햄(Jenny Packham) 룩이
최근 007 노타임투다이 보러갈때 핫이슈였나본데,
다이애나는 1987년에 똑같은 본드 모먼트를 가졌었다는군요.
이 드레스는 데이비드+엘리자베스 엠마누엘 부부 듀오가 디자인한 옷으로,
이들은 1981년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 디자인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 볼가운은 다이애나용 특별제작이 아니라 1986년 컬렉션 중에 다이애나가 픽한 거라는군요.
1986년 독일대사관 방문할 때랑 1987년 007 리빙 데이라이트(*티모시달튼 본드시절) 관람할때 포함 두번이상 입었대요.
[드레스의 상징]
1. 그녀가 결혼할 때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던 바로 그 디자이너의 옷!
2. 근데 이건 "그녀를 위해" 만든게 아니라, 다이애나가 "선택" 한 것!
(살구 수플레가 아닌 OOO를 먹는 듯한?ㅎ)
끈없는 요 드레스는 큐빅, 진주 비즈, 금색 시퀸?이 특징적이며,
그에 매칭되는 머리띠랑 소매가 달려있어서
런던 경매에서 16만 7천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No.2 : 1988년 처음 선보인 타탄 블레이저(tartan blazer)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밝고 대담한 색상으로 군중 속에서 확 튀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다이애나도 그런 이유로 이런 대담한 타탄 체크무늬를 자주 입었다고 합니다.
요즘엔 며느리 케이트가 겨울 되면 샤넬의 타탄룩을 자주 입는대요.
타탄은 스펜서가 (*왕세자비로?) 정해졌을 때, 크리스마스시기의 왕실 나들이 의상이 됐나본데,
여러가지 이유로 다이애나가 내보이고 싶은 욕망을 대표한다는군요.
88년 찰스왕세자랑 같이 프랑스 공식방문했을 때랑 1989년 영국 포츠머스 방문했을 때 등...
빨간색+녹색 조합의 캐서린 워커의 옷(Catherine Walker number)을 특히 좋아해서 자주 입었답니다.
현 왕세손비가 제니 팩햄(Jenny Packham)이나 에밀리아 윅스테드(Emilia Wickstead)를 좋아하는 거처럼,
다이애나비가 캐서린 워커를 어~음청나게 좋아해서 절친이래요. (*디자이너들인가봄?)
그래서 그 의상에 영감을 받은 요 룩이 영화에 나온건 딱히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군요.
No.3 : 항해에서 영감을 받은 룩, 1989년
1989년 4월 다트머스 왕립 해군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다이애나는 필립 소머빌(Philip Somerville)이 만든 모자와,
이 빨간 캐서린 워커 드레스를 입고 1980년대 맥시멀리즘을 전파했다고 합니다.
이 의상은 큰 단추, 두꺼운 줄무늬, 과감한 색상과 행사 주제와 잘 어울리는 모자로...
다이애나의 1980년대 특유의 살짝 도를 넘는듯한? 트렌디한 착장을 상징한다는군요.
(*마린룩의 큼지막한 버전인가? ㅋ)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스펜서>에서 입은 버전은,
다이애나의 대담한 붉은색보다 좀더 얌전한 노란색이란걸 제외하고는 존똑입니다.
No.4 : 크리스마스 의상, 1993년
(*이 옷 입은 사진은 저도 기억할 정도로 유명해요!)
일년 중 크리스마스만큼 왕실의 전통이 꽉짜인 때는 없지요.
1988년 윈저 성은 재배치중이라... (*참고로 윈저성에 언젠가 한번 대화재 났었음),
왕실가족들은 휴일을 맞아 노퍽에 있는 퀸즈 샌드링엄 사유지로 여행을 떠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아침, 그들은 성 막달라 마리아(St. Mary Magdalene) 성당에서 열리는 예배에 참석한다는군요.
그 시골 성당으로 가는 길에 구경꾼들 사이를 지나간대요.
이 영화는 샌드링엄에서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애나의 크리스마스 의상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타당하지요.
이 착장이 1992년에 찰스와 별거한 후인 1993년 크리스마스 모습이라는 것은 특히 상징적입니다.
(*영화속 배경은 1991년 클스마스지만, 의상픽은 별거후인!)
*출처 : Four 'Spencer' Looks That Princess Diana Wore in Real Life (harpersbazaar.com)
하필 패알못인데 이 기사를 발견해버리니, 아까워서 써놓고도 내가 짐 뭐하나 현타온...ㅋㅋ ^^;
엔딩크레딧 보니까 대문짝만하게 "샤넬에게 감사함!" 이라고 써놨더군요.
근데 이걸 보니, 뭔가 복잡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ㅜㅜ
故 다이애나 비, 이혼후 찰스의 C자도 싫고 샤넬까지 싫어했다 (fashionn.com)
전에는 샤넬을 비롯하여 디올, 지미추 등 명품 브랜드를 즐겨 입었으나,
이혼후 샤넬 로고 ∝(대충 비슷한 기호로 대체...ㅋ C두개 겹친거임)의 C자만 봐도
찰스와 카밀라의 이니셜 C+C가 떠올라서 거들떠도 안봤답니다. ㅠㅠ
(시어머니의 '시'자 느낌인건가...)
+ 덧1.
그나저나 다들 싱크로율이 지리더라구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다이애나비는 말할 것도 없고!!
두 왕세손(잘생긴 윌리엄과 볼빨간 해리ㅋ)들이랑 필립대공 느낌이 존똑!
여왕님은 덩치? 빼곤 비슷하고(웰시코기 우르르가 신의 한수ㅋ!) 카밀라는 헤어스탈이 존똑입니다!
찰스왕세자는 좀 많이 잘생겨진듯한;;;
+덧2.
우리나라 보그지에서는 웨딩드레스랑 땡땡이(도트) 무늬, 타탄 체크, 빨간코트+망사(베일)모자에 대해 다뤘군요?
요건 한국어니까 굳이 옮기지 않고, 링크만 걸겠습니다. ㅎㅎㅎ
싱크로율 120%! 다이애나 스펜서 VS 크리스틴 스튜어트 | 보그 코리아 (Vogue Korea)
+덧3.
이 영화의 의상디자이너이자 오스카 수상자(안나 카레니나, 작은아씨들)이기도 한...
재클린 듀란을 인터뷰한 LA타임즈 기사가 있는데, 요것도 재밌어요.
이건 패션 좋아하시는 분이나 번역 쉽게 잘하시는 분께... ㅜㅜ
'Spencer' costumes evoke Princess Diana but aren't duplicates - Los Angeles Times (latimes.com)
(*아니 왜자꾸 검색이 잘되는 건데? 난 걍 빨간코트+망사모자 어디서 봤더라가 궁금했을 뿐이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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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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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어지간히 보수적이긴 했지요.
현 여왕 큰아빠가 이혼녀랑 결혼한다고 왕위를 버려야할 지경이었으니...^^;;
근데 찰스가 미남이요?! 어........ 음...
둘다 참 대단한 XX들인듯요.
큰할아버지처럼 깔끔하게 놓을 용기는 없고,
치졸하게 본인의 욕구와 왕위계승권을 둘다 유지하려다 엄한 한 여성의 인생을....ㅜ
그러게요. 윌리엄왕자는 평민이랑 결혼하고,
심지어 볼빨간? 해리왕자가 이혼녀였던 매건마클이랑 나름 수월하게 결혼할 수 있었던건,
아마 다이애나-찰스-카밀라 사태?를 보고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 같습니다.
여튼 눈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내용도 흡입력있어서 푹 빠져서 봤습니다. ㅎㅎㅎㅎ
그러게요. 신경많이 썼던데....ㅜㅜ
패알못인데도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아하? 스튜어트가 샤넬 뮤즈였군요!
크레딧에 샤넬에 감사한다고 중앙에 떡하고 올려놔서,
다이애나+샤넬을 찾아보다가 이혼후 손절했단 기사를 발견하게 됐네요. ^^;
실제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패션감각으로 워낙 유명했어서 이영화도 신경 많이 쓴거 같더라구요. ㅎㅎ
크리스틴의 ‘스펜서’에서도 최고의 조연은 샤넬인 것 같아요ㅎㅎㅎ. 레이디 디올 때문인지 프린세스 다이애나하면 디올이 먼저 떠오르지만… ^^
옷?! 다이애나가 디올도 좋아하셨군요?!
배우가 샤넬 뮤즈라니 그영향이 컸나봐요.
찰스+카멜라의 C+C 의미도 있겠다 몇품 브랜드 중에 샤넬을 주력으로 컨택한듯요.
링크 보그코리아 제목은 싱크로율 120%네요.^^
저처럼 패알못인 눈에도 낯익은 옷들이 꽤 있을 정도니 고증을 엄청 신경쓴거 같아요.
왕실가족 외모 싱크로율도 장난 아니더라구요. ㅎㅎㅎ
와아? 남자옷은 제대로 못봤는데(어쩌면 저 나쁜X!! 이런 생각만 해서 눈에 안보인걸지도...ㅋ),
왕세자옷이니만큼 못지않게 신경썼을 거 같아요.
한국 테일러 분이 참여했다니 신기하네요!! 크레딧 좀더 꼼꼼히 볼걸...ㅜ
언제 볼지 스케쥴이 마구 꼬여있어서 ㅠ
첨부사진과 스크롤 길이를 보니 정성을 갈아서 넣으셨네요 👍
첨부사진이랑 내용은 기사에 있는거 걍 긁어온거라 수월했어요. ㅋㅋ
다만 번역하는게 많이 괴롭...^^;
재클린 듀란이 이번에 더 배트맨 의상도 맡았네요. 정말 재주가 많으신 분인듯.
저분 인터뷰도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다이애나 연기하는 배우들 보면 대부분 싱크로율이 좋네...연기 잘 하네...고증 잘 했네...이런 말이 나오는데 찰스 연기하는 배우들 보면 처음 나오는게 항상 외모 미화가 왤케 심한 거야? 이렇게 되죠.ㅎㅎ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잘생겨서 좀 짜증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패알못이라 아무것도 못알아봤으나 크레딧보고 알았지요. ㅎㅎ
N차가 땡기는 영화였습니다.
뭐랄까 다이애나비가 인형놀이? 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카밀라가 평민이라 결혼허락 안했다던디.찰스가 너무 잘생겨서 적응안되긴
하던데,찰스가 젊은 시절엔 미남이었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