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KIFF] 디즈니 픽사 단편선 12작품 간단평
익무의 초대로 일욜날 <구로 국제 어린이영화제>에서 <픽사 단편선> 12작품을 보고왔습니다.
상영시간은 총 57분, 끝나고 픽사 레이아웃 디자이너 션킴님 + 유투버 김시선님과의 씨네토크가 1시간 10분정도 있었습니다.
전 5편정도 장편상영 때 오프닝으로 보거나, 유투브에 공개했을때 봤던건데...
이렇게 스크린으로 몰아보니 픽사의 변화과정이 어렴풋이 느껴진데다, 토크도 상당히 유익했네요.
영화제 및 프로그램 정보는 요기!
디즈니ㆍ픽사 단편선 |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movie-guro.or.kr)
1. 룩소 주니어 (Luxo Jr., 1986, 2분)
픽사의 시그니쳐인 점프하며 공을 푹푹 누르는 아기 스탠드 전등이 나오는 첫 단편작품!
다만... 빈자리가 많아서 왠지 불안하다 싶더만 역시 후레쉬 폰딧불 지각생들이...ㅜㅜ
(10분 지연입장에 익숙하신 여러분들, 요런 시사회는 정시상영이에요!)
2. 레드의 꿈 (Red's Dream, 1987, 4분)
추척추적 비오는 밤, 깜빡이는 네온사인과 재즈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서커스장에서의 핫한 자신을 상상해보는 외발자전거의 처량한 모습이 엄청 스산하고 슬프더군요...ㅠㅠ
참고로 바닥조명이 룩소주니어의 공 무늬더란!!
3. 틴토이 (Tin Toy, 1988, 5분)
으와... 이건뭐지?! 싶은 괴물스러운? 베이비와 원맨밴드 장난감!
이후 토이스토리의 전신이 되었을... 무려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작품!이지만...
본인들도 보는 눈이 있어서 사람을 주인공으론 못하겠다 싶었다는...ㅋㅋㅋ
애플의 쿠사리에도 재정지원을 해줘서 베리베리 스페셜 땡스 투 잡스가 크레딧으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4. 게리의 게임 (Geri’s Game, 1997, 4분)
1인2역으로 체스게임을 두는 공원의 할배...
자신감 가득한 할배버전이 꽤나 웃겼는데, 이때부터 다들 애니에 훅 집중하는게 느껴졌습니다.
토이스토리1 이후 인력과 실력이 확 늘어서인지 급 영화다워졌던... 션킴님이 애정한다는 작품입니다.
목소리는 알고보니 다재다능한 픽사의 능력자 아티스트 밥 피터슨이라는!
5. 점프 (Boundin', 2003, 5분)
양과 뿔난토끼의 뮤지컬스러움과 봥봥~뛰는 느낌이 씐난 단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탑3네요.
도입부 시냇물부터 슬슬 배경표현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들어지고,
두더지게임?스런 조연과 두 주연의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더란...
[액팅 하는 애니메이터 출신이 감독한 단편 3가지]
6. 원 맨 밴드 (One Man Band, 2005, 4분)
슬슬 관객이 헉! 꺅! 와! 어뜨캐.. 하며 육성으로 탄성을 내지르기 시작하더군요. ㅋㅋㅋㅋ
동전 한닢에 배틀뜨던 두 원맨밴드와 잔망미 넘치는 표정의 아이가 인상깊더란!!! ^^
스포라 밝힐 수 없는 다같이 터졌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네요.ㅎㅎ
7. 리프티드 (Lifted, 2006, 5분)
어후우우우... 이냥반은 수면제 수십알을 먹고 잤나;;; 이래도 잠에서 안깬다구요?!
옛날 X파일이 생각나며 내가 다 막 아파지던 외계인의 인간납치 시뮬레이션!!
중간중간 놀래는 소리가 계속 들렸는데... 마지막의 고어?함에 다같이 으헙!!! @_@;;
8. 프레스토 (Presto, 2008, 5분)
약간 톰과제리같은 류의 잔인한? 토끼조수의 마술사 괴롭히기가 매력적인 작품!
그러게 일을 시키려면 당근먼저 멕일것이지;; 왜 먹을걸로 신경을 긁어!! ^^;;
이것도 비명 꽤나 나와서 좀 웃겼던...ㅋㅋㅋ
씨네토크에서 요거 꼽으신 분들도 꽤 많더라구요.
9. 구름 조금 (Partly Cloudy, 2009, 6분)
아놔... 요 구름님은 대체 왜 힘든 아기들만 만드는 것이오?!!!
묘한 감동이 있는 아이 물어다 주는 황새의 고난가득한 말그대로 하드캐리 택배업무! ^^
아기가 만들어질 때마다 헉! 하며 반응이... ㅋㅋㅋㅋ
굿다이노 만드신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작품입니다.
10. 라 루나 (La Luna, 2011, 7분)
참 이탈리아스럽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던 저의 탑2!
아마 최근작이라 보자마자 비슷해서 바로 떠올려지는 루카의 그 엔리코 감독작품이자,
씨네토크에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3세대의 노하우 전수?와 달이 차고 기우는 걸 정말 멋드러지게 표현해서 낭만이 가득한... +_+
11. 파란 우산 (The Blue Umbrella, 2013, 7분)
실사인가? 싶은 수준의 비내리는 도심, 우산의 짧은 여정을 담은 개인적인 탑1
약간 101마리 달마시안이 떠오르는 측면도 있는데...
곳곳에 보이는 사물들의 눈코입 반응과 비바람 몰아치는 극한의 상황속에서,
맘이 막 두근두근 몰랑몰랑 불안불안해진... 파란우산의 짝찾기 이야기입니다. ^^
12. 라바 (Lava, 2014, 7분)
이것도 참 로맨틱하고 애잔한 뮤지컬 작품이지요!
수백만년쯤에 걸쳐 드러나는 화산을 의인화 했다는게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영겁의 시간동안 하늘의 별빛가득한 밤/낮이 계속 바뀌는 장면이 참 멋지더란!
단편상영후 씨네토크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룩소> 때부터 기술+예술의 조화를 시작했다는군요. (3D 렌더링하는 에드캣벌+2D 아티스트 존 라세터)
<틴토이>를 봐서 알수있듯 인간 근육의 표면 만드는게 엄청 어려워서 토이가 쥔공일수밖에 없었다고...
<토이스토리1>의 성공으로 <게리의 게임>부터는 인력도 늘고 좀더 영화다워졌으며,
<토이스토리2>는 완전 재앙급 상황이었다는데,
존 라세터가 디즈니에 미루겠다 통보하고 다들 개고생하며 잘수습했다네요.
디즈니에 인수합병후 픽사쪽에의 영향보단 오히려 디즈니에 엄청난 영향을 줘서 <라푼젤>이 성공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션킴님이 있는 레이아웃 디자이너 부서란 카메라 연출을 하는 촬영부서라고 합니다.
또한 픽사엔 브레인 트러스트처럼 3~4개월마다 피드백해주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 (근데 감독이 걍 무시해도 상관없다고...ㅋ)
그리고 픽사 취업 노하우에 정해진 길은 없지만, 기술파트 조차 오히려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중요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후 픽사의 방향은 배경은 실사수준으로 발전해도, 인물은 좀더 스타일라이즈 시킬거라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같은?!)
익무에 적어야짓~하면서 씨네토크 내용들을 열심히 폰으로 메모해놔서 반쯤 글을 써놨는데...
이미 어제 RoM님이 잘 정리해주셨더군요.
GUKIFF <디즈니 픽사 단편선> 씨네토크
(이토록 빠릿한 익무님의 정보제공 능력이란! @_@)
살짝 추가되는 부분도 있는데, 아까버서 이걸 중복을 무릅쓰고 써야하나, 걍 묵혀둘까 고민이 좀 되는군요... ㅎㅎㅎ
여튼 초대로 가서 봤는데, 책자에 마스크에 음료수에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도 많고,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익무에 감사드립니닷!!
기타 픽사 단편들 정보는 요기요기!
[디즈니+픽사] 장편 상영전에 붙는 단편 애니메이션 리스트
[디즈니+픽사] 장편 DVD, 블루레이에 삽입된 단편 애니 리스트
씨네토크 제가 정리한 건 요기요기!
[GUKIFF] 디즈니 픽사 단편선 씨네토크 (긴글주의)
Nashira
추천인 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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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않은 기회라 정말 감사했어요.ㅎㅎ ^^
언젠가 또 이런 기회가 만들어졌음 좋겠습니닷!
점프는 내래이션이 어느 순간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서 누가 카디비 말하는 거에 멜로디랑 비트 넣어서 노래로 만든 거 생각나서 웃겼어요 ㅋㅋㅋ
오옷!! 그럴까요 ㅎㅎ 근데 저도 폰으로 적어둔걸 되살리는거라 날림이긴 한데...
RoM님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거의 다 적으시긴 했던데요. ㅎㅎ
카디비.....ㅋㅋㅋㅋㅋㅋ 점프의 랩인지 노래인지 모를 그 느낌이 굉장히 유쾌해서 흥겨웠습니다.
봐웅! 봐웅! 튀는 거랑도 잘어울리고...^^
https://extmovie.com/movietalk/66551299
잘 읽었어요 👍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