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 최고층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19C 치졸한 싸움 (+현재/향후 최고높은 건물)
아놔... 저장함에 끄적이다만 글 또있는데,
영화 에펠이 이렇게 금방 내려갈 줄이야..^^; 씨집은 전국에 용산 한군데만 남은듯요. ㅜㅜ
묵혀두기 아까워서 걍 투척합니다! ㅋㅋㅋ
에펠이 이 프로젝트를 막 시작하기전,
1870년대부터 프랑스와 독일은 최고층 건물 보유국! 이란 타이틀을 얻기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벼락맞은 성당을 보수할때 쪼꼼씩 더 올림ㅋ)
그러다 1884년 갑툭튀한 미국의 워싱턴 기념탑에 기록을 뺏기게 되는데!!
때마침 프랑스에선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에펠사의 두 엔지니어가 300m짜리 탑을 기획하고 있던...
이 과정을 좀더 자세히 풀어보자면?!
[당시 최고 높은 건물]
건물 |
높이(m/ft) |
년도 |
|
(독>프) 스트라스부르그 대성당 |
142 |
469 |
1647 |
(독) 니콜라이 교회 |
147 |
483 |
1874 |
(프) 루앙 대성당 |
150 |
495 |
1876 |
(독) 쾰른 대성당 |
157 |
515 |
1880 |
(미) 워싱턴 기념탑 |
169 |
555 |
1884 |
(프) 에펠 타워 |
300 |
986 |
1889 |
(미) 크라이슬러 빌딩 |
319 |
1,046 |
1930 |
▼ 독일 슈트랄준트의 성마리아 교회(St. Mary’s Church)의 첨탑(150m)이 번개맞고 파괴된 1647년 이후,
▼ 독일의 스트라스부르그 대성당(Strasbourg Cathedral, 1262년) 첨탑(142m)이 227년간 쭈우우욱~ 세계 최고였습니다.
근데 루이 14세가 스트라스부르그를 합병(1681)하자 같은 성당으로 프랑스가 최고기록 보유국이 되었지요.
하지만 괴테가 이거 독일인이 만든 독일건축이라굿! 크앙! 하는 에세이를 출간해서...
요게 프랑스 거란 주장이 잘 안먹힙니다. ^^;
▼ 게다가 독일 함부르크에 신축한 성 니콜라이 교회(영국건축가 길버트 스콧이 설계)가
1874년 147m로 기록을 5m 갱신합니다.
▼ 프랑스는 낙뢰로 파괴된 루앙 대성당을 곧 완공될 쾰른 대성당 첨탑보다 높게 만들려고 했으며,
1876년에 150m 찍고 기록을 되찾아오지요.
▼ 그 소식을 들은 독일의 카이저 빌헬름 1세!
1880년 쾰른 대성당에 157m의 쌍둥이탑을 헌정해 기록을 독일로 다시 뺏어옵니다. ㅋㅋㅋㅋ (7m 갱신!)
▼ 이때 미국은 워싱턴 기념탑을 건설하다 말았는데, 싸움구경을 하다 갑자기 자극을 받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 많이들 기억하실 요 기념탑은...
당초 계획안인 183m 중 52m만 올려놓고 남북전쟁이랑 자금난으로 건설 중단되었었지요.
그러다 1876년 독립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세계최고층 함 찍어보잔 얘기가 솔솔~
민간자금을 끌어모아 다시 공사를 재개합니다! (이 때 육군 공병대 투입!ㅋ)
문제는 1846년에 밀스가 설계했을 당시엔 유행했던 오벨리스크가 이제보니 넘 구린겁니다. ^^; 그래서 또 지지부진...
그러다 1876년 프랑스의 루앙 대성당이 완공되자 맘이 막 조급해고,
▼ 때마침 이집트 고고학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으니 좀만 수정해서 다시 짓자고 으쌰으쌰 합니다.
당연히 재설계하면서 루앙이나 쾰른보다 쪼꼼(1m?ㅋ) 더 높이려고 했구요. ㅋ
근데 처음엔 쾰른 설계안이 152m 이라고 알려져서 이들은 153m로 설계를 했는데,
쾰른이 1880년 완공하고 보니 157m 인겁니다! ㅋㅋㅋㅋㅋ 다시 또 멘붕!
그때쯤 육군 공병대가 기초공사를 마무리해놨는데, 제발 완공좀 하쟈! 이것들앜!! 라며 하소연 하지요.
▼ 그래서 결국 그럼 묻고 더블(169m)로 가! 당장 진행시켜! 이렇게 된...
1880년 독일의 빌헬름1세가 쾰른 대성당을 헌정하기 딱 일주일 전,
미국 러더포드 대통령이 주춧돌을 박습니다!
▼ 그리고 대망의 1884년 12월! 드디어 알루미늄 캡스톤을 오벨리스트 꼭대기에 얹게 되는데....
▼ 딱 그해인 1884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선,
에펠회사의 두 엔지니어 에밀 누지에랑 모리스 쾨클랭이 300m (986ft) 짜리 철탑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던...ㅋㅋㅋㅋ
▼ 다비켜! 이 쪼꼬미들아!!! ㅋㅋㅋㅋㅋㅋ
1889년 완공된 프랑스 에펠탑의 기록은 무려 40년 동안이나 유지되다가...
▼ 1930년 미국의 크라이슬러 빌딩(319m)에게 내주게 됩니다.
이후론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마천루의 시대가...두둥!
크라이슬러 빌딩은 1년만에 같은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에 왕좌를 내어주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약 40년간 최고층 건물 타이틀을 유지하다...
1970년에 세계무역센터(WTC) 건물(417m)에 1위자리를 내어줍니다. (9.11테러로 무너진 그거 맞아요. ㅠㅠ)
3년뒤 시카고의 시어스타워(442m)가 바톤을 넘겨받아
1930~1998년 동안 쭈욱~ 미국이 타이틀을 갖고 있었지요.
▼ 참고로 현재 최고높이/최고층 건물은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828m)인데요.
▼ 본래 2020년 사우디의 제다(킹덤) 타워(1000m+a)로 바뀌어야 했으나,
코로나로 완공이 늦춰져서 아마 2년쯤 뒤에 바뀔듯 하군요.
▼ 한편, 여기에 존심 상한 아랍에미리트는 다시 아예 압살해버리겠다며 두바이에 크릭 타워(1300m+a)를 올리는 중이랍니다.
아무래도 빌딩보다는 걍 탑의 시공속도가 훨씬 빠를텐데...
제다 타워가 최고층 건물이란 타이틀을 잠깐이라도 갖고있을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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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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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 자존심 대결도 대단했네요.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의외로 저기에 영국이 안낀게 신기합니다.
너무 위험하지 않으려나.....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