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듀얼] 스콧옹!! 사.....사...사랑합니닷! 어헝엉... (스포)
아까 저녁에 보고 왔는데 진짜 거장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익무시사 후기 보며 세명의 시점으로 3장으로 구성했다는 거랑 막판 전투가 엄청 처절하단 것, 그리고 전투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진수는 마지막 전투 보다는 앞에 3장 구성에 있는 거 같습니다.
같은 사건을 시각만 달리해서 세번 보여주나? 했는데 단순히 그게 아니로군요!!!
영화보는 내내 이렇게 속으로 쌍욕하면서 본 적이 또 있었던가... 놀랄 정도로
감정이 엄청 격하게 롤러코스트 타며 봤습니다.
1장에서는 14세기의 시대적 분위기에 점점 몰입해가면서 세명의 관계와 각 인물의 성향,
그리고 대략적인 사건개요에 대해 알아가면서,
혹시 여기서 내가 오해하는 지점은 뭐였을까? 궁금하게 만든다면...
2장에서는 의외로 정말 다른 세계에 사는... 성향이 극히 다른 두사람임을 체감하다가
후반에는 계속 속으로 하아...이 개X끼를 연발하고, 성직자에게 고해할 때는 헛웃음이...
심지어 이건 르 그리 본인의 시점인데도 쉴드가 안쳐지는 수준...ㄷㄷㄷ
3장에선 전혀다른 마르그리트의 시각에 의해 갑갑함을 느끼다 뒤통수를 쳐맞고...
한숨과 함께 부들부들 떨리며, 이제는 개X끼를 넘어 아...X발을 연발하게 되더군요.
(심지어 저는 실제론 욕을 입밖으로 내뱉는걸 싫어해서 캡아처럼 고운말!을 권장하는데... 이건 욕이 안나올수가...ㅜㅜ)
다음으론 또한번 욕나오는 지극히 황당한 법정씬과
분명 역사를 스포당했음에도 만약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면, 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거잖아!란 심정으로
전투 또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너무 처절해서 두번보기 힘들단 분들이 계시던데,
전 오히려 다 알고난 뒤 앞에 3장을 어떻게 보여줬는지 다시 세세하게 비교해보면 또 새로운 맛이 있겠구나 싶어서...
솔직히 N차가 좀 땡기네요!!!
게다가 영화연출이나 카메라엔 문외한인지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각 시점에 따라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카메라 위치나 방식 등이 매우 다른 듯 합니다.
풀샷으로 찍는다던지 부감으로 촥 찍는다던지 위압적이게 올려다본다던지 등등 똑같은 씬을 각 장마다 굉장히 다르게 연출했더라구요.
(아아 분명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카메라에 대해 다뤄줬는데 내머리 속엔 지우개가...ㅋ)
왠지 전공자님들께서 겹치는 씬들을 톺아봐주시면 재미난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있을거 같은!!! ㅎ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루는 지점이 워낙 다르기에 할 얘기가 많을 거 같았습니다.
겹치지 않는 씬들은 각 인물의 자기 정체감을 드러내고 있었거든요.
혹 2차하게 되면 1,3막의 부부시점 비교랑 2막의 요 또다른 개X끼를 톺아봐도 재밌겠다 싶은...
참고로 전 1일 1영화가 원칙인지라... 듄 용아맥과 굿즈에 쳐돌아가꼬 이틀 내내 듄만 봤더니...
이것땜에 초반에 역체감이 쎄게 오더라구요.
빠른템포의 역동적인 연출과 컷편집에 처음엔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는...ㅋㅋㅋ
아아... 스콧옹... 개봉첫날 못봐드려서 죄송합니다. ㅜㅜ
시간텀을 좀 두고 상영관 스펙바꿔서 2차를 해볼까 싶기도 한데, 용산에선 계속 2관, 14관 같은데 걸려나요? ㅜ
오늘 코엑스 9관(비스타관)에서 봤을 땐,
스콧옹 역사물이니 당근 시네마스코프일 것을 생각못하고 평소처럼 넘 앞에서 봐버렸네요. ㅜㅜ
담에 본다면 두세칸 좀더 뒤에서 봐볼까...싶은...
그나저나 셋째날 저녁타임이라 라듀 A3 L홀더 못받을까봐 괜히 혼자 조마조마했건만... 왠걸? 예매율이 처참...흑...
몇일뒤에도 남아있음 코엑스에서 또볼까 싶다가도,
차라리 굿즈가 소진될 정도로 많이많이 보셨음 좋겠단 생각도 같이 드는군요. ㅜ
이영화 분명 잔인한데다, 섹스파티씬에 강간씬까지 있어 빼박 청불인건 어쩔수 없지만...
중세 전투물 좋아하는 남성분 뿐 아니라 여성분들도 많이 보셨음 좋겠습니다.
(다만 강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은 삼가시는 게 좋을듯한...ㅜ)
갠적으론 요 쓰레기는 제쳐두더라도 1막과 3막 인물들의 시점에 대해서도 같이 토론해볼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커플들 데이트용으로도 강추합니다. ㅋㅋㅋㅋㅋ
(단, 결과는 장담 못함! ^^)
일단, 밀덕이자 역덕인 울 엄니 취향은 저격할만한 작품이라 추천해드려야겠습니다. ㅎ
(예전에 19금 드라마 튜더스(헨리8세) 좋아하시는거 내가 다 봤음...^///^)
라듀가 잘돼야 스콧옹이 또 중세물 찍어주실텐데... 흥행이 흑...ㅠㅠ
구찌같은 근현대물이나 SF물 열심히 찍으시다가도 간간히 시대극 꼭 찍어주세요오오오!
전 아직 킹오헤 후속편 사자심왕(Lion Heart 리차드1세) 잊지않고 있다구요.
스콧옹 제가 많이 사...사ㄹㅏ... 아니 존경합니닷!
*좀더 차분한 해석리뷰는 요기!!
[라스튜듀얼] 스콧옹! 사...사..사랑합니닷!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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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듀얼] 촬영장소 사진 및 구글맵 위치정보
[라스트듀얼] 실제장소 사진 및 구글맵 위치정보 (+원작도서 인증)
[라스트듀얼] 포토이미지 (편집 버전)
Nashira
추천인 29
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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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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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구도, 화려한 무술합 동선 이런건 냅다치워버리고
쇳덩어리로 저놈을 패고 찢겠다는 처절한 다이다이..
저희 엄니는 제가 아는 것보다 의외로 이런 쪽으로 내성이 강하실 거라 믿습니다. ㅎㅎ
전 예전에 엄니가 <튜더스> 라고 헨리8세의 여성편력 다룬 엄청 야한 19금 드라마 좋아하셨던 걸 알아서...ㅋㅋㅋㅋ
어머님이 밀덕이시라면 혹시 어머님 직업이
장교나 부사관이신가요 ?~?
아뇨. 걍 주부십니다만 엄니 사촌 중에 공군 전투기 조종사셨던 분도 있고,
엄니 동생(외삼촌)이 초딩용 전쟁이야기 책을 쓸 정도로...
걍 집안 분위기상 밀덕이 많아서 그런듯요. ㅋㅋㅋ
째려볼 인물이 참 많은 영화였네요ㅋㅋ
하아... 진짜... 그나마 결말이 약간의 위안을 줍니다만...ㅜ
본인시점으로 그 기억 왜곡된 내용조차 얼탱이가 없어서 화딱지가!!!
사랑합니다아아아?!!! 하아.......
영화 자체는 고급스럽고 나쁘진 않았는데,,1-20년 전에 나왔으면 수작으로 평가받았을 법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여성의 관점을 더한 의미는 좋았지만 새롭지가 않은게 가장 크리티컬한…
진실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을 보여주는 영화가 꽤 있긴 하죠. ㅎㅎ
왠지 다른 미투운동을 다룬 영화들에서도 있었을 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그걸 중세의 역사적 실화에 버무려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감독은 흔치 않을 거 같아요.
다르게 보면 결국 끝까지 잘살다 늙어죽은게 마그리트뿐이기에 3막이 "진실"이라고 말해진게 아닐까 하는 좀 싸늘한 관점도 가능하다는게 흥미로워요.
호오... 그런 관점이 있었군요.
아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긴 할테지만, 전 솔직히 저시대의 여성이 화형을 감수하고 말한건 진실이 아닐 순 없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만의 하나 진짜 잘생겼다 생각해서 조금 흘렸더라도, 성관계까지는 원치 않았던 걸 수도...
전 오히려 2장과 3장의 비교보단, 1장과 3장을 비교해보면 이건 진실이 좀 다르게 읽힐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장한테 "아니 ㅅㅂ 제가 언제 이런거 해달랬어요?" 하고서 당황하고, 아들 보면서 우리는 살아야했다고 덤덤하게 말하던게.
정말 목숨을 걸더라도 끝장매치로 정의구현을 보려는 거였나? 에서는 조금 회의도 있긴 했습니다.
물론 21세기 인터넷 드립에서나 볼 줄 알았던 "사이언스" 드립이 나와버리는 싱글벙글 총체적 난국 중세시대라는 점도 있죠...
그녀는 목숨을 거는 결투보단 법정에 서길 원한 거 같더군요.
문제는 카르주가 1장 내용상 법정으로 간다면 빼박 질거라고 느꼈겠지요.
본인이 가장 자신없는 변론보단 결투가 용이했을듯한....
(그녀가 화형을 당하든 말든...자긴 어차피 전쟁에서 죽듯이 걍 싸우다 죽을테니;;;)
혹은 그 체제의 테두리 안에 들어갈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면 얼마나 끔찍한 세상이 되는지에 대한 경고같은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정말 마그리트가 순수 강간 피해자일수도,
아니면 원나잇하고 애생긴거 묻어버리려고 작전건거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여부를 따져야 할 고위 법 집행인들이
"그래서 느끼셨나요? 싸이언스!!"
이러는 사회는 답이 없죠.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새로운 발언을 통해서 보이는 남성 헤게모니를 ‘진실’이라고 한 것 같긴 해요
오.....?!! 이 표현이 맞는듯요.
밝히고픈 진실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여성이란 인격적 존재를 바라보는 저 시대의 저 판도였죠.
저도 보자마자 앞에 3장을 다시 톺아보면 재밌겠다 싶더라구요!
그나저나 아아... L홀더... ㅜㅜ 전 하나 더 갖고플 정도로 이쁘던데...
중세배경 영화들은 무조건 밝은 관에서 봐야한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하고 왔네요
2막과 3막 뒷부분은 하아... 욕을 진짜 수백번은 한거 같아요.
시네마스코픈 거 미처 생각못하고 완전 앞열 좌석 끊어버렸지만,
코메박은 밝아서 항상 만족도가 높네요! ^^
(그린나이트, 오필리아 같은건 코엑스 갔었지요. )
3막에선....거의 준 다큐급, 글쓴이님 말씀대로 트라우마 자극 위험도 있게 나오더라고요. 여러모로 라쇼몽식 구성이 흥미로웠어요.
오.... 안그래도 후기에 라쇼몽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솔직히 전 완전 대중적인 취향이라서 그 고전 명작을 못봤어요. ^^;
여튼 3장의 구성이 굉장히 이색적이라 흥미진진했습니다. ㅎㅎㅎ
혼파망이라는게
라스트 듀얼에서도 A입장에선 멋지고, 낭만적인 진술이 B,C 입장에선 뻥카취급, 혹은 개뻫짓 취급인 장면들이 나오잖아요?
라쇼몽이 원조이니 당연히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특정 서술에서 완전 다 망가지더군요ㅋㅋㅋ 라스트듀얼은 젠틀 그 자체일정도로
저 ㅅㅋ 치사하게 포스랑 광선검 드는거 아냐? 이런 생각이... ㅜㅜ
다들 잘생김 끝에 물음표를 붙이시는 듯한...ㅋㅋㅋㅋㅋㅋ
전 시대마다 치명적인 잘생김의 기준이 다른갑다~하고 세뇌했더니 의외로 잘생겨보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수염으로 가린것도 한몫한듯한...)
같은 사건 여러 번 나오는거 엄청 즐기지 않는 타입인데도 하나도 안 물리게 흥미롭게 봤어요 :)
저도 다시보고 싶네요~!
강렬한건 뒷부분이지만 앞에 3부분이 영화의 진수라 생각돼서 다시보면 1막 느낌이 많이 다를거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