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패밀리2] 가족 간의 합이 매력적인..., 어른용? 해석리뷰 (강스포)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를 어린이날 피해서 목욜날 씨집 스피드로 1회차하고,
별로다 싶음 주말 메박 빵플은 놓아줘야지 했으나...
왠걸!! 너무 재미나서 오늘 또봤습니다!! ㅎㅎㅎㅎ
결국 으른용 스포후기를 쓰기까지;; ㅋ
보기전에 집에서 시리즈온으로 1편을 보고 갔는데,
딱히 안보고 가도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그러나... 1편이 엄청나게 재밌고 휘황찬란해서
당시 이걸 극장에서 안챙겨본 저에게 마구 화가 나더라는...ㅠㅠ
1편은 동굴 속에서 생활하던 원시인 크루즈가족이
힘이 아닌 머릿속 아이디어가 가득한 신인류를 만나 불을 다룰줄 알게되고,
대륙 이동(판게아)에 따른 지각변동에 의해 동굴밖을 나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는 상황이었다면,
2편에서는 수렵이 아닌, 물길을 바꾸고 식물을 열맞춰 경작하는 농경사회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본격적으로 한곳에 정착하여 가족단위를 넘어 사회적 집단을 곧 이루게 될 거라는...
아마도 그래서 신석기를 뜻하는 뉴 (스톤) 에이지가 부제인 거겠죠? ㅎ
1편은 나레이터인 딸 이프가 쥔공이라기 보단
가장인 아버지가 생존만을 위해 모험을 피하던 자신만의 방식에서
가이를 만나 힘캐에서 머리를 쓰는 것으로 점차 변화(진화?)해가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참고로 초반에 나온 우리 가족은 이마가 독특하게 생겼단 멘트는
호모 에렉투스나 네안데르탈인의 눈썹부분이 돌출된 두개골을 의미하는듯 하군요. ㅎㅎ
(불과 벽화, 이동 얘기로 보아 에렉투스 쪽이겠네요.)
(실제 호모 에렉투스의 동굴벽화라는군요.1편 장면과 싱크로율이 ㄷㄷㄷ)
2편은 수렵인(동굴)과 농경인(건물)이란 굉장히 이질적인 두 가족이 만나게되면서
본격적인 호모 사피엔스의 세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눈돌아가는? 텃밭 먹방씬의 텐션이 ㅎㄷㄷ하더란...
(수렵인들의 그때그때 일단 먹고 죽자! 모드;;)
크루즈가족은 할머니(그랜)와 막내(샌디)를 제외하곤 이름이 다 의성어(그룩, 우가, 이프, 텅크)인데...
생각하는 인류답게 새로운 가족의 성이 더나은 넘!이란 뜻의 베터맨(betterman)이란 것도 신박하네요.
게다가 엘리베이터, TV, 수세식변기, 샤워기, 사우나,
심지어 분리수거?!까지 지니어스한 현대문명의 이기를 깨알같이 녹여놔서 요게 은근 웃깁니다. ㅎ
2편의 강점은 두가족이 만나면서 다채로운 조합을 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덕분에 오히려 패밀리란 주제에 대해선 전작에 비해 더 제대로 다루는 듯 합니다.
1. 자녀세대들의 분가
먼저 인트로는 가이란 소년이 부모의 죽음으로 홀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 뒤는 아마 전작에서 부터 계속 이어져온...
아마도 많은 딸바보 아빠들이 느끼는 심리일텐데요.
그루그는 딸의 남친을 정말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전투씬에서도 내내 둘만의 세상에서 꽁냥꽁냥 거리는 모습과 아버지의 서운&반발감이 정말 재미나게 묘사되어 있죠. ㅋㅋㅋㅋ
2. 짝찾기?의 경쟁과 부계사회
다음으로 두 가족이 만나면서 본격적인 갈등의 씨앗이 되는 것은 바로
가이는 한명, 딸은 두명이란 데서 생기는 결혼상대를 쟁취하기 위한 경쟁입니다.
베터맨 가족은 사랑(아빠 Phil)과 희망(엄마 Hope)이 만나 외동딸 새벽(Dawn)을 얻었는데...
밝은 앞날로 세대를 계속 이어나아가려면 노동력이 좋은 남자(Guy)가 꼭 필요하죠. ㅎㅎㅎ
이들은 결국 그루그의 딸뺏기기 싫은 맘을 이용하여 작당을....
(참고로 구석기 시대의 할머니는 모계사회 출신임)
3. 하이텐션의 십대 소녀들
두 딸들이 질투를 하게 되는건가? 싶지만... 왠girl!!
둘은 간섭많은 부모가 갑갑한 십대이기에 바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ㅋㅋㅋㅋ
예전에 등하교 시간때쯤 중고등학교를 거치는 버스를 탔다가 귀에서 피가나는 줄 알았는데....
그 때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ㅋㅋㅋㅋㅋ
10대 소녀들은 뭐가 그리도 재미난지 끊임없이 재잘재잘 꺅꺅! 높은 텐션을 유지하죠.^^;;
개인적으로 영화 내에서 둘의 라이딩?! 씬의 비쥬얼이 가장 휘황찬란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정말 아드레날린 뿜뿜합니다!!부릉부릉! +_+)
4. TV에 빠져사는 요즘? 아이들
크루즈네의 둘째아들 텅크는 하아...
창문(window)밖 구경에 홀랑 빠져, 완전 TV만 보는 폐인(couch potato)이 돼버립니다.
전편에서 그렇게 좋아하던 애완동물(악어+개?)마저 내팽게치고 말이죠.
5.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부모
담장을 두르고, 바깥세상은 위험하다며 24시간 통금을 강요하는 베터맨 부모...
벌에 쏘인것에 난리를 피우고 (근데 손 부은걸 보면 걱정할만두...^^;;)
아빠들 찾으러 떠날때조차 여행바구니 챙겨주는 극성맞은 엄마의 모습이 참 웃프네요. ㅎㅎㅎ
6. 신경전 가득한 엄마들
아빠는 멋모르고 넘겨도, 엄마들은 작은 신경전에서조차 눈치력이 만렙이죠.
민폐끼치는 게 싫어서 답지않게 쓰레기도 치워놓던 우가는...
이 안락한 집이 너무나도 맘에 들지만...
베터맨네가 묘하게 멕이는 걸 바로 캐치해서 존심이 팍 상해버립니다.
집에 와서 열폭하며 남편에게 하소연하는 크루즈네 엄마...ㅜㅜ
7. 여성들의 파워, 썬더 씨스터즈!!
두 엄마는 서로의 방식이 달라 남자들을 구하러 가는 여정 내내 싸워대지만,
얼음용암?에 갇힌 호프 베터맨(a.k.a.꾸정물)을 구출해주면서,
곧 이 모든게 자녀를 위한 모성애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하고,
또 상대방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썬더씨스터즈가 구성됩니다!
갠적으로 이들의 액숀씬은 어벤져스 여성히어로들 떼샷씬 같은 박진감이 느껴졌습니다.
락음악과 매우 잘 어우러져서 흥미진진하네요!! 이때 카메라워크도 꽤나 현란하지요. ㅎㅎㅎㅎ
8.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아빠들, 바나나 브로!!
피터 딘클리지(필 베터맨)가 이런 느글느글한 목소리를 잘내는 줄 미처 몰랐네요. ㅋ
두 가장은 묘하게 안쓰러운 구석이 있는데...
아내를 피해 있을 수 있는 비밀의 장소인 사우나에서 아버지들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가족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약간 음모인 것처럼 연출하긴 했지만... 그래도 둘다 뭔가 가장으로서의 고충과 짠함이 있네요. ㅎ
막판 둘의 탈출씬에서 "하~ 핫.하. 하~~ 하!" 아아... 이 익숙한 추억의 노래 ㅋㅋㅋㅋ
부디 서로에게 위안이 되며 행복하길!! 바나나 브로 화이팅!!
9. 노년의 건강관리?!
전편에서 그루그는 장모님이 살아남아있는게 항상 못마땅 했었는데...
(항상 먹을게 부족해서 그런건가... 고려장? 같은 막장느낌이 은근 있었죠. ㅋ)
할머니 그랜, 비록 모발과 치아관리는 부실하셨지만,
왕년의 여왕님답게 식스팩이 어후우!!!!
역시 건강하게 늙는다는 게 여러모로 중요합니다.ㅋ
(담주부턴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하리라!!)
10. 두가족+펀치몽키들과 함께 어우러져가는 사회?
물길을 바꾸며 본의아니게 환경파괴를 했던 베터맨...
마지막엔 펀치 몽키들과 같이 사는군요! ㅋㅋㅋㅋㅋ
갑자기 위아더월드로 훅 끝낼 줄이야?!! ^^;
+ 1편을 보고 바로 2편을 봐서 그런가...
갠적으론 옥의티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네요.
그루그는 전편에서 분명 가이가 펀치몽키한테 통행세로 주던 바나나를 거들떠도 안보고 버렸는데...
갑자기 왜 어렸을 때 먹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추억의 엄식이 되었는지...ㅋ
그리고 전편에서 막냉이가 아빠란 말을 먼저 했는데 왜 붐지스라고 첨 말 했다며 호들갑인건지...
전편이 넘 오래돼서 제작진은 기억을 못한걸까요.
설정붕괴 두개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
+ 3탄이 나오면 설마 크루즈네 텅크와 베터맨네 던이 연상연하로 이어질까요?
(2편에선 그닥 그럴장면이 없긴 했지만 두집 다 딱히 대안이 없...)
후속작이 있다면 부디 아들냄 텅크와 막냉이 캐릭터가 좀더 살아나길 바래봅니다.
솔직히 샌디는 인크레더블의 잭잭만한 임팩트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아들도 넘 쩌리고;;
여튼 이영화, 아이들이 보기에도 잼나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굉장히 유익하고 흥겹습니다.
(25년쯤 전 국사과목 생각이 새록새록...욱!ㅡㅠㅡ)
개인적으로 개그코드도 매우 잘맞아서 내내 씐이나서 봤네요. ㅎㅎㅎㅎ
액숀씬들의 텐션도 상당히 쫄깃하구요.
비쥬얼과 사운드도 완전 극장용인듯 합니다!! ^^
전편보다 아쉽다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주제가 워낙 달라서 전 둘다 대만족이었다는...
Nashira
추천인 1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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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도 꽤 많았어요. ^^
저는 보면서 전형적인 어린이 영화로 봤었는데, 글을 보니 어른이 영화였네요ㅡ!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각본이 가족 구성원들의 합에 집중한 느낌이었어요. ㅎㅎㅎ
5월에 참 잘어울리는 영화인듯요.^^
스토리도 알차지만 비쥬얼과 재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더라구요. ㅎㅎ
역사덕후라 어렸을때 배운 내용이지만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매우 씐이 났던 영화입니다!! ^^
요거 극장에서 안보기엔 참으로 아까운 영화죠!
애어른 할거 없이 다같이 즐길수 있는데... 입소문이라도 많이 났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