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속 바흐의 첼로곡과 추천 수학적 음악
개봉전에 쓴 글이랑, 리뷰(노스포)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ㅎㅎ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예고편 보고 동한 수학+음악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속 수학공식과 관련 영화들
전 예고편 보고 수학적 악기인 건반으로 파이송을?! 이란 생각에 흥미를 가졌는데요.
영화에 나온 곡은 역시 그냥 파이의 숫자를 나열했더군요. 😅
바흐 곡의 프랙탈 구조마냥 왼손이 오른손을 뒤따라 흘러가는 곡이었음 좀더 멋있었을텐데...
주파수의 기하평균값인 12음계(모든 건반)를 쓰기보단,
피타고라스의 7음계로 쉽게 3, 1, 4, 1, 5, 9?도 등의 화성(간격)을 파이용 숫자로 사용했네요.
개인적으로 수학+음악을 엮은게 참신하다 느꼈지만, 방식이 간단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영화에 잘어울리는 귀엽고 경쾌한 곡이더라구요.
대중적이면서 깨달음 모먼트+감동적인 스탈로 뽑은듯한... :)
3/14(파이데이?) 전날까지 커버곡 이벤트하던데,
멜로디를 기억하기 쉬운 곡이니 홍보하기엔 효과적일 거 같습니다. ㅎㅎ
솔직히 전 건반(클라비어)이 나오길래,
바흐의 평균율(특히 푸가)이 삽입되길 기대했으나, 그건 영화의 톤이랑 안어울렸으려나요? 🤔
(푸가가 무겁다면 프렐류드라도...힝...)
대신 인민군?님이 좋아한다며 바흐의 첼로곡이 계속 깔리더군요.
바흐곡 아예 안나왔음 좀 섭섭할 뻔 했네요.ㅋㅋ
(근데 음악의 아부지 바흐, 어무이 헨델은 맞지만... 베토벤이 삼촌?! ㅋㅋ 그럼 모짜르트는 당숙인가? 🤭)
영화에 나왔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Cello Suite No. 1 in G Major, Prélude)을...
1. 화양연화의 유메지 테마로도 유명하신 첼리스트 요요마님이 연주한 영상으로 띄워봅니다. ☺️
2. 요건 루카 술릭의 연주영상 @ 알프스 카닌산 (세상에 저기선 손꾸락이 얼지 않나?!! ㄷㄷㄷ)
3. 요건 옛날 해외에서 핫했던 파이송(Song from π) 이에요. 😏
영화 속 곡이 C key라면, 요건 Am key로군요.
앞에 전주는 파이가 아니고, 15초 쯤부터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확실히 단조라 좀더 슬픈 느낌이군요. 박자도 단순하고...
10년전 버전 조회수가 천만이 넘던데, 듣기엔 스튜디오버전 음질이 더 낫네요. ㅎ
4. 아래건 피보나치 시퀀스를 나열해서 만든 영상입니다.
E Key의 7음계에서 숫자가 233이면 2,3,3, 짚어서 이것도 약간 야매로 만든듯한...ㅋㅋㅋㅋㅋ
5. 다음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연주자(기네스 기록)로 알려진 피터 벤스의 피보나치 시퀀스입니다.
이건 12음계(흰+검은건반 all) 기준으로 피보나치음(1,2,3,5,8,13)만 짚으며 자유롭게 만들었네요!!
그래! 이거지~!! 😍
솔직히 수학적으로 쓰려면 이런 스타일이 더 간지나지요.
근데... 최민식님이 치시기엔 좀... 버거우셨으려나; 😅
아무래도 이런 곡은 수학영화보단 <어거스트 러쉬> 같은 천재소년 음악영화에서나 가능했겠지요? ㅎㅎ
6. 바흐의 미완성 곡이자, 실험의 정점을 찍은 곡인 푸가의 기법! (The Art of Fugue, BWV 1080)
대위법에 대한 탐구정신이 가득한 전형적인 수학스타일의 곡으로...
이걸 작업하는 도중 바흐가 사망했기에 14번째 푸가에서 툭 끊기지요. ㅠㅠ
미완성인 뒷부분을 맘껏 연구해달란 의미로 전곡의 악보와 음악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음악학자 버전의 완성본이 있다고 하네요.
바흐의 곡은 머리쓰는 느낌이 폴폴 나는듯요. 🧐
예전 글에 띄웠던 임현정의 바흐 평균율 1권 전곡은 요기!
https://youtu.be/WV8MA0miKxA
참고로 바흐는 전체 곡의 구조 속에 피보나치 시퀀스와 황금비율(1.618)을 담아낸답니다. ㄷㄷㄷ
(수학적으로 해석한 논문들이 마구 나온다는...)
*출처: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수학강연회
7.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바흐 평균율 1번 프렐류드이자 구노(편곡)의 아베마리아로도 잘알려진 곡을 띄워드립니다. :)
(Prelude 1 in C Major BWV 846)
요건 엊그제 내한공연 하러온 랑랑이 3년전에 연주한 버전...ㅎㅎ
덧1.
3/14 파이데이날엔 이벤트 뭐 안하려나요. ㅋㅋ
벌써 유투브에 꽤 괜찮은 파이송 커버영상 몇개 올라와 있던데,
이벤트 페이지 발견해서 악보는 구했으나 SNS를 안하는...ㅜ
(시사회때 준거 1주차 굿즈로 쫙 뿌리지... 나도 파일 말고, 굿즈로 소장하고프다! )
덧2.
어렸을 때 바흐 인벤션(돌림노래?ㅋ) 배우면서,
"왼손한테 좀더 기다렸다가 오른손 따라가라는 거 헷갈린단 말야!!" 라며 징징거린 기억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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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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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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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벤스의 피보나치 곡은 진짜 멋지더라구요.
약간 어거스트 러쉬 느낌 났어요. ㅎㅎㅎ
영화는 수학처럼 어렵기 보단 쉽고 편안한 분위기에요. ㅎㅎㅎ
항상 정성가득하고 학문적인 연구덕분에 많은걸 배워갑니다.
클래식좋아해서 더 재미있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우등생이셨을듯 ㅎㅎ
수학자글은 요걸로 끝이에요. ^^;
예고편에 혹해서 익무예매권 신청했는데,
숙제?글이지만, 나름 열심히 쓰는 익무생이지요. ㅋㅋㅋㅋㅋ
(레포트 쓰는거 좋아했다가, 결국 보고서쓰는게 업이 되긴 했습니다. ^^;;)
ost가 영화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죠. ㅎㅎㅎ 그것땜에 극장사운드로 즐기러 가는거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