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간단요약 (스포) - 2편
[킹스맨]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요약(스포)-1
요걸 먼저 읽고 보시면 좋습니다. ^^
참고로 끝에 유스포프공작 부분을 쪼꼼 보완했어요.
[1차세계대전] 끔찍한 전쟁양상 참호전!
참호, 기관총, 야포, 철조망 등과 같은 방어용 무기는 발달하고,
참호돌파를 위한 효과적인 무기는 없었기에...
서부전선에서는 양측 모두 어~마어마하게 무식한 소모전 양상이 계속되었습니다.
1개중대 전멸하는데 기관포로 5분이면 끝났다고...
하루에 몇만명씩 죽는건 기본이고, 서부전선에서만 연합군 200만명, 동맹국(독&오) 70~130만명의 젊은이들이 갈려나갔지요.
(나중에 참호 넘어가려고 개발된 게 탱크입니다.)
전쟁 4년동안 전사자는 총 938만명...ㄷㄷㄷ
이때 독일군이 처음으로 화학무기를 개발하여 독가스전을 수행했는데,
킹스맨에서도 근접전할때 잘보면 방독면낀 애들이 보이더군요.
척탄병은 17c 수류탄 멀리 던지는 부대를 일컬으며,
키가크고 늠름한 보병의 대명사라 20c엔 약간 정예부대 명칭 같은 느낌? ^^
바뀐 군복이 스코틀랜드/하이랜더 연대라 혹시 블랙와치?! 싶었는데... 2차할때보니 역시 맞네요! ㅎㅎ
계속 언급하는데다 크레딧에도 블랙워치 솔져라고 나오는...^^
[킹스맨] 콘래드가 입었던 군복 실제사진은 요기!
참고로 독일군은 돌격대 스톰트루퍼입니다!!
나치의 SA가 차용하고, 나중에는 스타워즈로 이어지는...(으응?)
방독면과 특유의 모자 슈탈헬름을 쓰고, 가슴엔 철갑판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존똑인게,
스톰트루퍼의 기원이 얘네임을 알수 있지요. (스타워즈 오피셜임ㅋ)
싸울 때 가슴치면 깡소리도 나더라는!! 고증보소~?! @_@
지원?자 6명 뽑을땐 트렌치코트 입은 장교와 시체 파먹는 쥐도 얼핏 보이더군요.
참호전 도랑(트렌치)에서의 강추위를 이기기 위해 만들어진 방수재질의 군복패션이 트렌치코트(특히 버버리 제품)랍니다.
[1차대전] 무제한 잠수함 작전
1,2차대전에서 엄청난 양의 연합군 함선을 격침시킨 독일 잠수함 U-보트!
주목적은 통상파괴로 영국을 아사시키기 위함이며,
협상국의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격침시키는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벌였습니다.
(빨간점이 죄다 침몰한 지점이라는;;; ㄷㄷㄷ)
그러다 하필 1915년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호가 격침되었을 때 미국인 126명이 죽었으며,
이때 잠깐 쫄아서 작전 멈췄다 다시 재개!
미국이 슬슬 빡쳐가는 와중에... 치머만 전보 사건이 터졌지요!
[허버트 키치너 장군]
1차대전의 육군원수이자 식민지 총독으로...
전편에서 다룬 수단전쟁, 보어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총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1916년 순양함을 타고 러시아로 협상하러 가던 도중,
독일 U-75 잠수함 기뢰공격에 의해 침몰, 사망...
모병 포스터로도 꽤나 유명한데, 영화에서 콘래드가 집어들지요. (아들아! 그거 집지 마라! )
근데 3년뒤 요걸 모티브로 한 미국 포스터가 어째 더 유명해진...^^;
[치머만 전보] 독일의 자폭!
독일 외무장관 치머만은 멕시코주재 독일대사에게 멕시코랑 일본을 동맹에 끌어들여 미국 공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댓가로 뉴멕시코, 텍사스, 애리조나 등등 빼앗긴 지역을 되찾아주겠다고 딜하죠.
이게 영국 암호해독반에 딱 걸려서 영국 정보원들이 미국 윌슨 대통령 앞에 찾아가 해독과정을 시연까지하며 설득했다는군요.
담날 헤드라인에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곧이어 미국이 독일에 선전포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
윌슨대통령이 참전을 망설인건, 마타하리가 물건너 가서 유혹한 게 아니라...^^;
선거공약이 전쟁에 참여안하겠단 중립정책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 온갖국가 출신이 있었으니,
당연히 독일계도 많고, 영국이랑 사이 안좋은 아일랜드계도 많았죠.
그러다보니 유럽의 전쟁에 다양한 출신의 미국 국민더러 참전하라는 건 꽤 골치아픈 일이었을 겁니다.
여튼 종전후에 베르사유 조약을 주도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스파이 마타하리]
프랑스에서 독일 스파이 혐의로 처형된 네덜란드 출신의 무용가로...
어머니가 자바계 혼혈이었기에, 마치 자바섬에서 온 공주인것처럼 속여 동양식 춤을 선보였습니다.
이름 뜻은 말레이어로 '새벽의 눈동자'라고...
독일정보기관에 포섭되어 연합군 고위장교를 유혹, 군사기밀을 염탐해 제공했다는군요.
연합군 5만명의 목숨과 바꿀수 있는 고급정보였다고...ㄷㄷㄷ
영국 정보기관이 외교통신을 해독하여 스파이임을 밝히고 총살형에 처해졌습니다.
(실제론 증거불충분으로 첩자가 아니었단 썰도 있긴합니다.)
[귀족들의 취미, 파일럿]
20C 귀족들은 기마병이 없어지자 취미삼아 말대신 경비행기(복엽기)를 탔습니다.
항공점퍼, 스카프, 고글, 모자, 파일럿워치, 장갑 등이 엄청 간지템이었다는... ^^
옥스포드가 탄 건 군용이 아니라 사제긴 하다만...
1912년 영국에선 빅커스의 전신 디스트로이어(E.F.B.1)가 개발되고,
1915년 기관총 등 무장을 보완해서 빅커스 F.B.5를 생산, 세계최초 전투비행소대를 창설했습니다.
뒤이어 1916년엔 솦위드 카멜(Sopwith Camel / Big Pup)이 개발되었구요.
요건 높은 고도에서 손을 조종간에서 떼고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능이 있었는데,
만약 시동이 꺼지면 그 즉시 실속해서 뱅글뱅글 위험하게 스핀했다고...
(영화에서도 딱 요런 장면이 있던...^^;;)
[안정성이 그닥인 낙하산]
숄라가 총은 맞을지언정 낙하산은 죽었다깨나도 못매겠다고 하지요. ^^;
본래 낙하산은 르네상스 시절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때부터 쭈욱 발명되어 왔습니다만,
박람회에서 시연하는 수준이었다가... (시연하다가도 많이 죽음;;)
1차대전 직전인 1911년 러시아 글렙 코텔니코브가 현대적 개념의 배낭식 낙하산을 개발합니다.
이후로 각국에서 우후죽순 특허를 개발했으나...
(영국에선 '가디언 엔젤'이 상용화됨)
연합국 높으신 분들이 낙하산 지급하면 겁쟁이같은 파일럿들이 비싼 비행기 버리고 탈출할까봐 지급을 안했습니다. ㅠㅠ
달랑 권총 한자루만 쥐어줬죠;; 걍 타죽거나 자살하거나 뛰어내리라는...
(1차대전은 여러모로 윗선이 X쓰레기임!)
근데 좀더 빨리 보급한 독일에서도 돌고있는 동체에 낙하산이 걸리거나 하네스 문제로 1/3은 죽었다고 하네요.
숄라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 폴리의 말에 뼈가 들어있는...^^;;
(2차대전엔 나일론이 개발되어 본격 공수부대가!)
[알프레드 듀폰]
엘베에서 떨어져죽는 듀폰트는 아리까리하군요.
미국쪽이니 유명한 화학회사 그 듀퐁으로 보입니다.
폭약과 나일론(2차대전 때 스타킹 뿐 아니라 낙하산 등 군용으로도 쓰이는...)을 개발한 군수업체지요.
+똥물(다크워터스) 만드는 걸로도 유명한;;
[러시아 혁명]
러시아에선 1905년 러일전쟁 패전후 굶주린 노동자들이 빵을 달라며 근로조건 협상 파업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때 비무장한 시위대에게 발포하여 3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피의 일요일 사건이 일어나지요.
겨우 진정되어 가다가 1914년 1차세계대전 파병을 하게 됩니다.
전쟁노동력과 물자 차출로 민중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해져가고...
1917년 2월혁명으로 황제를 퇴위시키고, 10월혁명으로 레닌주도의 볼셰비키 공화국이 수립되지요.
그리곤 뒤에서 모종의 쿵짝?!이 맞았는지, 독일제국과 비밀리에 조약체결하고 전쟁을 끝냅니다!
적백내전을 거쳐 1922년 소비에트 연방이 탄생한 뒤 레닌은 금방 죽고 스탈린이 라이즈?!
[제모남작... 아니 에릭 얀 하누센]
니콜라이2세 뒤에 라스푸틴이 있었다면, 히틀러 뒤에 있던건 점성술사이자 최면술사 에릭 얀 하누센!
사람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해주고, 그의 연설을 도맡아 책임졌다고...
사진을 보아하니, 이쪽도 라스푸틴 못지않게 보통 또라이가 아닌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베르사유 조약]
독일과 연합국 사이에 맺은 1차대전의 평화협정으로 베르사유궁의 거울의 방에서 서명했습니다.
독일(제국 날라가고 바이마르 공화국)에게 막대한 전쟁보상금을 요구하고, 하도 졸라매서 오히려 2차대전의 씨앗이 된...
[쿠키] 1차대전의 여파로 생긴 이념갈등과 2차대전의 씨앗
왼팔 : 막시즘, 사회주의, 공산주의, 레닌주의...
오른팔 : 파시즘, 전체주의, 국수주의, 민족주의...
아아...... 킹스맨이 역사물로 턴하니 소재나 인물이 완전 무궁무진하군요!!!
역덕/밀덕이라 그런가... 바뀐 톤도 전 너무나 취향저격입니다!
2탄이 빨리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_+ ㅎㅎㅎ
+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간단요약 - 1편
https://extmovie.com/movietalk/71921440
+ 사진과 함께하는 역사배경 간단요약 - 2편
https://extmovie.com/movietalk/71921541
+ 니콜라이2세의 굿즈, 파베르제의 달걀
https://extmovie.com/movietalk/72045734
+ 라스푸틴 몸짓의 모티브가 된 민속춤
https://extmovie.com/movietalk/71820458
+ 콘래드가 입었던 군복의 실제사진
https://extmovie.com/movietalk/71850380
+ 킹스맨 취향저격당한 후기(노스포)
https://extmovie.com/movietalk/71814579
+ 랄프 파인즈의 젊은시절 사진모음
https://extmovie.com/movietalk/71820347
Nashira
추천인 41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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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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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덕심을 자극하는 영화라 씐나게 써놓고선 아... 내가 미쳤구나... 하고 있슴다. ㅋㅋㅋㅋㅋ
오?! 아시는군요!! 바로 그 듀퐁입니다!!
우드로 윌슨 하면.. 민족자결주의가 떠올랐는데.. 이전까진요. 킹스맨 이후론 좀 이미지가 달라지겠더라고요.^^
영국 척탄병 노래가 유명한데.. <패트리어트> 등 영국군 나오는 영화에 꽤 자주 나오죠.
https://youtu.be/flLOcYNRH38
ㅎㅎㅎㅎ 2차하기 전에 눈여겨볼 점 챙겨두려고 주말에 조금 정리해놨지요.
1차대전에서 블랙와치인지 확인하려했는데, 의외로 독일군이 스톰트루퍼임도 깨달은...ㅎㅎㅎ
간단하게 쓸라했는데, 뭐가 자꾸 고구마줄기처럼...^^;;
내공이 어마무시하군요. 밀덕답습니다🪖
스크랩 해두고 마음이 평온할 때 차근히 읽어야 겠습니다.
오오... 차근히 봐주시겠다니 왠지 뿌듯해집니다. ㅎㅎㅎㅎㅎ
뭘 써야할지 정리가 안되고 있네요. 차근차근 정리해서 저도 올려보겠습니다.
멋진 정리와 리뷰 잘 보았습니다.
따로 추가하신 내용은 제가 탐미주의자라서 일부러 다시 읽어봤습니다.
왕실관련해서 이래저래 찾아서 알고 있어서 그런가 반갑네염.
전쟁 중 군복 디자인, 특히 나치 군복 디자인은 현재 내놓으라 하는 유명 브랜드들이 디자인했었다고...
나치가 생산량이 똥망이라 글치... 여러모로 잘 뽑았어요.
군복도 무기도... 특히 티거는 정말...!! +_+
마타하리 사진만 다시 올린 ㅋㅋ
다른 소제목에 비해 저도 모르게 사진을 많이 넣긴 했습니다만... 넣고픈게 더 있던...^^;;
몇개는 19금이라 못올리겠네요. ㅋㅋㅋㅋ
19금스파이 영화 주인공의 대명사라 실물 사진 한번 봤어요
은근 덕심을 자극하는 영화라 저도 모르게 파고들었네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쿠키 영상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아돌프 히틀러 이름을 내뱉는 순간 무릎을 탁 쳤어요 ㅋㅋ
지금까지도 저 치마 킬트가 정복이에요. ^^
외모랑 활동지역이 너무 달랐지요. ㅜ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요거 고증만 좀 챙겼어도 청불인거 납득했을텐데...ㅋㅋㅋㅋ
보고난뒤 아리까리한 것들 자료 찾아보는 맛도 있었구요. ^^
이쪽은 밀덕과 역사인물 쪽이군요
세계사 공부와 책 읽은지가 4반세기는 된거 같아도 다행히 나름 역사덕후 덕분에 기억이 툭툭 살아나네요 ㅋㅋㅋㅋ
영화 좀 줄이고 다시 세계사 독서 해도 잼날거 같습니다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리스펙!!
2편은 밀덕의 애정을 담아 2차하고난 뒤에 보이는 것들을 좀더 파보았습니다. ㅎㅎㅎㅎ
모병포스터랑 버버리 전단지 찾아내곤 씐이 났지요. ^^
1편, 2편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킹스맨 시리즈의 배경 설명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적어주셔서 이해도 쏙쏙 되고 영화 내용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ㅎㅎ 영화도 3회차 할만큼 볼때마다 인상깊었습니다!(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N차 관람 하면서 놓친부분 캐치하면서 보았습니다ㅎㅎ) N차 할수록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 내용이 더 흥미롭고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ㅠㅠ 긴글 유익하고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제 글 댓글에 소개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유익한글 읽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좋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덕질이 헛되지 않은듯하여 뿌듯합니다. ㅎㅎㅎㅎ
여러모로 역덕/밀덕에게는 N차를 부르는 영화더라구요. ^^
생각보다 실제역사랑 비슷한 게 많았는데,
다만 미국쪽은 좀 빡칠만하게? 그렸더라구요. ㅋㅋㅋㅋ
정리해주신덕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사 좋아하는 지인이나 가족이랑 같이보기엔 순한맛도 나름 좋더라구요. ㅎㅎㅎ
전 후속편이 프리퀄에서 이어지길 바라고있습니다. ^^
한국에는 유니버셜도, 파라마운트도 모두 실패하고 레고만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