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ost 음악 가사로 엮어본 디테일리뷰-1 (강스포)
지난번에 예고드렸던 본격 음악리뷰입니다. ㅎㅎㅎ
실은 지난주부터 엘친자가 되는 바람에...
음악리뷰는 넘나 쓰고픈데, 워낙에 음알못+엘비스알못이라 역량이 부족하여...
N차 하면서 모든 ost곡 리스트를 영화에 나온 순서대로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네요. ㅠㅠ
ost 전곡이 궁금하신 분은 요기!
[엘비스] 가스라이팅에 발목이 잘린 샤잠⚡ (ost 전체 리스트 및 배경, 스포)
참고로 엘비스의 군입대 전후로 반으로 툭 잘라서,
본편 ost 60여곡 중에서 28곡까지의 이야기들을 가사와 함께 리뷰했습니다. (2편은 담주?ㅎ)
가사는 영화 속에서 딱 요 부분을 불렀거나,
제가 기억을 못할 경우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포인트를 인용했습니다.
당연히 스포만땅!!
[YouTube] 엘비스 OST (RCA records/36곡 순서정렬)
* 유투브 재생목록 틀어놓고 읽으세요~ 😉
1. 쇼맨과 스노우맨 @라스베가스
음악 : Suspicious Minds / Cotton Candy Land / An American Trilogy (Gospel)
Oh, let our love survive.
Or dry the tears from your eyes.
Let's don't let a good thing die.
의심하는 마음이란 곡에서 우리의 사랑이 살아남게 하라는 가사로 영화의 문이 열립니다.
이때 우리란 왠지 엘비스를 사랑했던/하는 팬들을 의미하는 듯한...
(극장들아! 이 좋은 앨비스 죽게 만들지 말라구요!! ㅜㅜ)
라스베가스 인터내셔널호텔이 보이는 한 병실,
마치 지가 주인공인듯한 톰 행크스-톰 파커대령(aka. 스노우맨, 사기꾼)의 나레이션이 나오고...
도박에 빠진 그와 서커스단의 모습이 정신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The snowman's comin'.
Yes, he's comin'.
솜사탕 나라란 달콤한 제목이지만, 파커대령을 의미하는 스노우맨(원곡은 샌드맨이지만 가사가 바뀜)이 오고있다는...
매우 호러블한 음악이 들려옵니다.
We can't go on together
With suspicious minds.... 중략 ...
We're caught in a trap.
I can't walk out.
Because I love you too much, baby.
오프닝의 이 두곡... 덫에 걸렸다는 내용의 Suspicious Minds와
스노우맨이 오고있다는 Cotton Candy Land가
영화 전체에서 가장 자주 흐르고 있는 만큼,
이 영화는 바로 대스타/배우 엘비스에 대한 사기꾼의 가스라이팅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Glory! Glory! Hallelujah!
His truth is marching on.
His truth is marching on.
갑자기 엘비스 인생 후반 공연의 절정부분 장면이 삽입되는데요.
Also Sprach Zarathustra / An American Trilogy는 미 남북전쟁 다룬 곡으로...
남부군, 북부군, 흑인영가 총 셋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흑인영가 제목은 All my Trail(내 모든 시련)이며,
엘비스가 부른 부분은 북부군 전투가로...
가사는 바로 "주의 진리가 진군하고 있다!" 입니다.
참... 의미심장하지요.
(자막이 걍 승리하리라로 나와서 의미 못살린 대표적인 케이스)
즉 우리는 나레이터인 스노우맨..., 이 개XX를 의심하는 마음으로,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하다 인생이 마무리될...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자신을 헌정한 제물/히어로의 일대기(trail)를 지켜보면서...
그 안에 담긴 진실(truth)을 찾게 될 것입니다.
2. 걔가 백인이라고?? @택사캐나, 루이지애나
음악 : A Fool Such as I / That’s All Right, Mama / How Do You Think I Feel?
Pardon me, if I'm sentimental
When we say goodbye.
나같은 바보란 제목의 곡에서 센티멘탈하게 작별을 고하는 노래를 부르는 행크 스노우 뒤로,
I'm leaving town tomorrow.
I'm leaving town for sure.
... 중략 ...I got a di di dili di di dili
I need your loving.
디디 디리디디 말고는 정확히 어느 포인트의 가사였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내일 마을을 떠날거야란 가사가 있는 괜찮아, 엄마란 엄청나게 리드미컬하고 흥겨운 엘비스의 곡이
여기저기 라디오에서 마구 들려옵니다.
스노우맨은 백인의 컨트리풍+흑인의 리듬&블루스곡을 부른 애가 백인이란 얘기에
루이지애나 헤이라이드 공연장으로 찾아가고...
How do you think I feel?
Well, I know your love's not real.
내 기분이 어떤거 같아? 네 사랑은 진실이 아니란 걸 알아!
라는 경쾌한 노래를 부르는 지미 로저스(행크 스노우 아들)를 뒤로 하고,
파커대령은 대기실로... 달빛아래의 계단으로... 그 흑인노래 부르는 백인을 찾아 헤맵니다.
3. 노래가 능력인 히어로 @코믹스북
음악 : I'll Fly Away (Gospel)
스노우 대령의 눈에는 그의 가족적이고 신실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요.
엘비스네 가족이 합창하는 가스펠곡(복음성가) 나는 날아가리...
I'll Fly Away.
이어지는 엘비스의 신들린?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캡틴 마블 쥬니어(현, DC의 샤잠!⚡)란 코믹스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태어날 때 죽은 쌍둥이 형(제시)이 있었다는 포인트와,
엘비스의 꿈이 죄없는?? 전과자 아버지를 감옥에서 탈출시켜, 영원의 바위(Rock of Eternity)에 가려한다는 거지요.
(아마 영화 샤잠에 나왔던 지하철끝 동굴을 의미하는 듯...)
이 코믹스의 주제 또한 세상엔 7가지 죄악이 있는데, 히어로가 마법의 힘을 이용해 악으로부터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러나 노래가 능력인 이 히어로⚡는....
결국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스노우맨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하고,
전과자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곧 이용당하는 포인트가 된다는 게 중요한 복선이랍니다. ㅠㅠ
4. 흑인+백인, 섹시+홀리 @투펠로, 헤이라이드
음악 : Tupelo Shuffle (That's All Right, Mama + I'll fly away) / Baby, Let's Play House
헤이라이드 공연장에서 핑크색 양복+번들거린 머리+여자같이 화장을 한 청년 엘비스를 보며,
파커는 그의 어린시절을 대신? 회상해주고,
Well, that's all right, mama.
That's all right for you.
That's all right mama, just anyway you do.
빅보이 크루덥을 연기한 게리 클락의 That's All Right을 소년 엘비스가 훔쳐보다가 부흥회로 건너가게 됩니다.
I'll Fly Away~
본능적인 섹시함과 영적인 가스펠의 혼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마치 니가 뭘 하든지 간에 이 엄청난 혼종 또한 괜찮다는 듯,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라는 뜻으로 들리는 노랫말 속에서...
신들린 것 마냥 넋나간 소년이 교차되는 장면은 정말이지... 진심 미쳤습니다!!!
Oh,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be-be-be-be-be-be baby baby, baby
Baby baby baby
Come back, baby, I want to play house with you.
Well, you may go to college.
You may go to school.
You may have a Pink Cadillac.
But don't you be nobody's fool.Now baby
마치 그의 공연을 즐겨도 되나? 고민 하다가 끼야아아~ 내지르는 소녀들의 죄책감과도 맞닿아있는 듯 하군요.
게다가 백인이 부르는 남부지방 컨트리풍 음악에,
흑인의 리듬앤 블루스에 담긴 섹슈얼함이 섞여,
락큰롤(Roll이 속어로는 흑인들이 술먹고 하는 섹스임)이 된... 음악이라니...
심지어 다리와 골반을 야~하게 마구 흔들어대는데, 한편으론 홀리하기까지 하단 느낌의 연출입니다.
엄마 괜찮아요+난 날아가리+자기야~ 울집에 와서 놀자라니... 참 기묘한 혼종입니다. ㅎㅎㅎ
5. 그의 음악적 고향 @멤피스 빌 스트리트
음악 : Hound Dog / Vegas
빅마마 손튼을 연기한 숀카 두쿠레(R.I.P...)가 부르는 하운드독과
이를 오마주한 도자캣의 베가스가 이어집니다.
시대극에 이런 현대적인 힙합 곡이라니!!, 기묘하면서도 은근 잘어울리네요.
Ah, get it, get it, get it!
let's do it!
You ain't nothin', but a hound dog.
Quit snoopin' 'round my door.
자막에는 멤피스가 블루스의 고향이라고 뜨는데, 이는 곧 엘비스의 음악적 고향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비록 가사는 그만 좀 기웃거려! 긴 하지만...ㅋㅋㅋ
실제로 엘비스가 종종 시련을 겪고 울적/외로워질 때마다... 흑인여성 목소리의 곡이 지속적으로 나온답니다.
Find a seat,
I ain't playin' this hide and seek.
High school when you finally peaked.
Hound dog, come find a treat.
I'm a bad bitch, but.
참고로 하운드독을 언급한 도자캣 곡 베가스에는,
반대로 자리를 찾으라며, 사냥개야~ 먹이 먹으러 와~! 란 가사가 있군요. ㅎㅎㅎㅎ
나중에 마틴 루터 킹이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
프리실라가 멤피스가 불타고 있어...라고 하거나,
68 TV 컴백쇼를 준비할때 고향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하거나,
나중에 라스베가스 공연 리허설에서 드럼한테 고향으로 데려다달라고 말하는 등...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이 멤피스의 빌 스트리트가 그의 음악적 고향, 즉 Home임을 이야기합니다.
6. 엄마 품으로부터의 탈피 @남부 투어
음악 : Blue Suede Shoes / Are You Lonesome Tonight / Craw-Fever
그는 엄마한테 "You're my girl"(자막 맘에 안들었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엄마를 깊이 사랑하는 효자(aka. 마마보이?) 입니다.
전에 투펠로-헤이라이드 시퀀스에서 괜찮아요 엄마란 노래 끝에 이어지는 곡은...
베이비 베이비로 시작하여 특이하게도? 여친한테 집에서 놀자고 하는데,
이 노래 속에 나오는 핑크 캐딜락은 그가 엄마한테 꼭 사주고픈 차였고, 실제로 사드리지요. (백만개 사드리고팠던 효자)
Well, it's one for the money
two for the show.
Three to get ready now go, cat, go.
But don't you step on my blue suede shoes.
Well you can do anything but
Lay off of my blue suede shoes.
그러나 블루 스웨이드 신발이란 이쁜 꽃신을 신고, 대령을 따라나선 아들내미는...
대령의 Wanna Bet?(내기할래?) 대사처럼...
돈을 위해, 쇼를 위해 엄마품을 멀리 떠나갑니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등 남부를 전전하는 그에게 속옷이 날아들고,
엄마에게 전화하며 아무일도 없다고 말하지만...
그는 분명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그의 아내 프리실라에게도 똑같이 일어나는 복선 장면이기도...
Pardon me, if I'm sentimental
When we say goodbye.
이별을 고하는 잔잔한 행크 스노우의 곡과 엘비스의 미친 텐션의 곡이 대비되고,
Are you sorry we drifted apart?
우리가(to 엄마?) 서로 떨어져서 슬프냐는 엘비스의 Are You Lonesome Tonight 이 들려옵니다.
근데, 이 곡 왜 ost 안내주는지 모르겠군요. ㅠㅠ
의심하는 마음이랑 스노맨이 온다 못지않게, 꾸준히 영화에서 한소절씩 깔리는 메인 테마곡이거든요.
Never know how much I love you.
Never knew how much I care.
When you put your arms around me
I get a fever that's so hard to bear.
You give me fever.
묘하게 만화캐릭터 베티 붑(Betty Boop) 같은 느낌의 이쁜 여자와 바람피는 엘비스...
야릇~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Fever(열병/흥분)가 이어지는군요.
마치 엘비스가 엄마품을 떠나 점차 여성/팬의 사랑이란 열병에 빠져든다는 걸 의미하는 듯 합니다.
메인 멜로디는 Fever인데, 구음?마냥 Crawfish(가재)를 계속 불러대서...
요 영화 속 버전은 Craw-Fever가 되었습니다.
Crawfish란 곡은 아래에서 다룰건데, 여기선 왠지 이성을 낚아 요리하겠단 느낌으로 들리기도...
약물을 접하며 앞으로 중독될거란 예고같기도...
혹은 공연이란 열병(fever)에 빠져 대령의 손아귀에 붙잡힌 먹잇감(crawfish) 신세를 의미하는 듯도?!
7. 길 잃은 어린 양 @데이토나 카니발
음악 : Shake, Rattle And Roll / Cotton Candy Land
I said shake rattle and roll. (반복)
Well you won't do right.
To save your doggone soul.
흔들+덜컹거리라며, 똑바로 해내지 못하긴할텐데,
네 도곤(죽은개?) 영혼을 구하란 가사가 들리는군요.
행크 스노우가 도저히 같이 못다니겠다고 하자,
대령은 의미심장하게 어렵겠네...라 답하는데요.
이때 아들내미가 다시한번 부르는 곡은 왠지 대령의 속마음 같군요. (내가 어떤 기분이게~?)
How do you think I feel?
개인적으로는 회전목마 > 거울 > 대관람차(회전목마 수직버전) > 레코드판으로 바뀌어가는 배경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오프닝에서 얼핏 보였던 회전목마 앞에서 방황하는 소년...
The snowman's comin'.
Yes, he's comin'.
Take his magic hand.
And now goodnight, now sleep tight.
In cotton candy land.
서커스장 장면은 묘하게 비극적인 정서가 풍긴다는 점에서 나이트메어 앨리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엘비스 뒤로 보이는 Geek(괴짜)이라는 간판과,
그에게 접근하는 스노우맨이 왠지 무섭습니다.
거울의 방 속 수많은 이미지들 속에서 길을 잃은 그에게 스노우맨이 출구를 보여주는데...
거기 써있는 건 관계자 전용문(Private Entry)...
즉, 엘비스를 사적으로 유용?하며 끌고 가겠단 파커대령의 욕망이 드러나는 씬이었습니다. ㅜㅜ
Ready to Fly~?
게다가 그가 엘비스를 태운건(심지어 대관) 바로 회전목마의 수직버전(거울의 효과?)인 대관람차입니다.
훨훨 날아갈 준비가 된 그를 높이 날려줄 거 같지만,
결국 아래로 다시 추락시키면서 레코드판처럼 끊임없이 뺑뺑이 돌게 만들 거라는 뜻이지요.
여러모로 그의 나와바리인 돈놀이판=서커스단=쇼비지니스에서 스노우맨(사기꾼)이 엘비스를 어떻게 옥죌 것인지가...
함축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네요. ㅜㅜ
8. 가족에 매임+벗어남 @그레이스랜드
음악 : Heartbreak Hotel / I'm Coming Home
개인적으로 파커대령에게 제대로 소름돋았던 건,
전과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해온 무능한 아버지에게,
가장으로서의 위신(business manager)을 줌으로써 꼬드기고,
처음 계단에서 엿들은 죽은 형 이야기를 활용해,
엘비스의 능력이 꼭 두사람의 힘 같다는 말로 엄마를 꼬드기는 순간이었습니다.
Well, since my baby left me.
Well, I found a new place to dwell.
Well, it's down at the end of Lonely Street.
At Heartbreak Hotel.
그렇게 변호사없이 엘비스 가족회사(family enterprise)가 만들어지는데....
선 레코드에서 RCA로 넘어가 처음 만든 곡이, 심장이 망가질 호텔(그가 평생 전전할 호텔)이로군요.
참고로 엄마에게 사준 집 이름은 은혜로운 땅인...
내 Baby(사랑)가 나를 떠난 뒤 외로운 길의 끝에서 새로운 살곳을 찾았다는 하트브레이크 호텔 가사.
Well, it's so very hard to have to leave the one you love.
And you get more lonely with each passing day.
... 중략 ...
I'm gonna leave right now and go back where I ought to be.
Goin' home to the girl that I adore.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야하는 건 너무 힘들다고, 날이 갈수록 외로워진다면서...
내가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겠다며, 사랑하는 Girl(엄마)이 있는 집에 갈거라는 아임 커밍 홈의 가사.
은근히 상반된 가사의 두 노래가 이어집니다.
가족사업을 일으켜 가족+친척을 모두 건사하면서,
본인은 바쁘게 외부에서 활동하게 될 엘비스를 의미하는 곡들인 듯 하네요.
그러나 엄마가 외치는 I Hate Elvis?!!
9. I Hate Elvis : 흑백 텔레비젼 @앨런쇼
음악 : Hound Dog / Are You Lonesome Tonight
흑인동네 멤피스의 랜키스 브라더스에서 마치 비비킹처럼 핑크색 체크무늬 양복을 맞춰입는데,
TV(밀턴 벌 쇼)에서 흑인노래 하운드독을 부르겠다고 하자,
비비킹은 향후 일어날 일/노래 한곡을 스포합니다.
(Strange Things Are Happening Every Day.)
핑크 핑크했던 청년의 모습이 흑백tv 화면에 색을 잃고 보여지는데...
곧이어 흑백 인종분리를 주장하는 남부 백인+정치인들+광고주+부모들의 반대와 함께,
골반 엘비스(Elvis the Pelvis)란 별명을 얻게되고,
결국 흑백정장을 입고 치욕스럽게 개앞에서 하운드독을 부르게 됩니다.
You ain't nothin' but a hound dog.
Cryin' all the time.
Well, you ain't never caught a rabbit.
And you ain't no friend of mine.
Well, they said you was high-classed.
Well, that was just a lie.
가사처럼 상류층-백인/스타인 줄 알았지만,
그건 구라였고... 토끼도 못잡고 친구도 아닌... 그저 사냥개-연예인일 따름인 그의 신세...
핑크빛 미래에 점차 암흑이 드리우는군요. ㅜㅜ
Is your heart filled with pain.
Shall I come back again?... 중략 ...
Tell me, dear.
Are you lonesome tonight?
마음이 고통으로 가득차있니? 내가 다시 올까?
자기야... 오늘밤 외로운거니? 란 가사를 쓸쓸하게 읊조리는 엘비스...
10. 그의 기반, 게토 @빌스트리트 클럽 핸디
음악 : Tiger Man / Let It All Hang Out / Tutti Frutti / Working On the Building (Gospel)
엄마는 네 능력은 주님이 주신것이니 잘못된(wrong) 게 아니라고 위로하지만,
모멸감에 가족이랑도 싸우고 집을 뛰쳐나와 찾아간 빌 스트릿의 클럽 핸디...
자동차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자,
아주 잠깐이지만 하운드독(사냥개)에서 타이거맨(정글의 왕!)으로 바뀌며 스피커가 지직하고 터지네요.
They call me the tiger man.
도자캣의 베가스에 이어 두번째 힙합곡, 덴젤커리의 Let It All Hang Out이 깔립니다. 둠칫둠칫!
I've been through hell and back, many obstacles.
They said I couldn't do the impossible.... 중략 ...
I got the vibe from the side and it's colorful.
You call it ghetto but I call it wonderful.Do what they say but I do what I wanna do. (yeah)
... 중략 ...So, you better just give me your medic.
Or give me a second.
I'm back in this thing and I'm ready to set it all off.
걍 좀 놔두라고, 지옥을 다녀오면서 많은 장애물을 겪었다고, 다들 내가 그 불가능한 일을 못해낼 거라 말한다는 가사가 나오는군요.
나중엔 뭐라카든 난 내가 하고픈 대로 한다며,
난 다시 돌아와 모든걸 끝낼 준비가 됐다는 노랫말이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비비킹도 걍 다 제껴~(Let It All Hang Out)라며 힘을 북돋아 준다는...
Wop bop a loo bop a lop bom bom
Tutti frutti, oh rootie (반복)
... 중략 ...I got a gal, named Sue, she knows just what to do.
... 중략 ...
Got a gal, named Daisy, she almost drive me crazy.
She knows how to love me, yes indeed.
Boy you don't know what she do to me.
그가 클럽 핸디에서 처음 듣게된 곡은 리틀 리차드가 부르고 있는 뚜띠 프루티...
나중에 엘비스도 불러서 유명한 곡입니다.
의성어가 가득한 이곡에서 몇 안되는 가사는,
바로 그녀는 뭘 해야하는지 알지, 그녀는 날 미치게 하지, 그녀는 날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지란 내용입니다.
두 곡다 마치 트러블의 전초전을 예고하는 듯 하지 않나요? ㅎㅎㅎㅎ
I'm working on the building.
It's a new foundation.
I'm going up to heaven to get my reward, my reward.
이어지는 욜라(로제타 타프 자매역)가 부르는 가스펠곡, 나는 빌딩에서 일해요의 가사 중에...
이건 새로운 기반이라며, 나의 상을 받으러 천국에 가노라... 란 노랫말이 들려옵니다.
아... 역시 고향에 힘받으러 간거였군요. ㅎㅎㅎ
참고로 영화 초반에 In the Ghetto를 녹음하는 걸 파커대령이 말렸던 씬을 찍어두곤 나중에 삭제했다는데...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지를 담은 내용이란 면에서,
요 클럽 씬 부근에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In the Ghetto는 엔딩크레딧 첫곡이기도...)
11. 선을 넘는 문제아/Evil @러스우드파크-야구장
음악 : Strange Things Are Happening Every Day / Trouble
대망의 야구장 공연에 진입하는 도입부에 흑인여성 욜라의 목소리가 진하게 깔립니다.
Every day, yeah
There are strange things a-happenin' every day.
(Every day) You are so strange.
(Every day) You going to stand in place.
(Every day) Oh, there are strange things happenin'
Every day.
... 중략 ...
Well, stop talkin' about.
Quit talkin' about everything and do somethin' about it.
Quit talkin' about havin' a decent career.
We oughta do somethin' 'bout that over there.
Oh, we want peace, we want peace.
We have to stop talkin' about it and do somethin' about it.
Oh, there are strange things a-happenin' every day.
이상한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며, 아 글쎄, 말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고,
괜찮은 경력을 가졌단 말 그만하고, 뭔가를 하라고...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행동을 하라는 가사입니다.
엘비스 바로 전에는 성조기 문양의 야시시한 복장의 여성들이 떼로 다리를 벌리는 춤을 추는군요.
Dixie Dolls(남부 인형)란 댄스그룹은 뉴욕의 양키들한테 개쪽 당해서 빡친 엘비스처럼...
남부인들의 자긍심도 드러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흑백분리 세상에 남자가 흑인의 섹시한 춤으로 여심을 저격하는 것만 막는 이상한 상황임을 역으로 드러내지요.
즉, 그어진 선을 흑인은 침범하면 안되는 인종차별과 남녀차별과 세대갈등으로 얼룩진 미국사회를 나타내는듯 합니다.
(다른 한쪽에선 인종분리정책이 유세중...)
손가락 까딱(위글링)만 해도 감옥에 가게 되는 그는,
하운드독 한소절을 읊으며 보란듯이 새끼손가락을 까딱 거리는데...
마치 경찰서장=사냥개를 조롱하는듯한?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대망의....... TROUBLE!!!!
보다가 미춰버리는 줄 알았던 공연씬입니다. 진심... 제 최애장면이에요.
슬슬 달아오르며 이건 노래인가 절규인가 싶은 열창을 합니다.
If you're looking for trouble
You came to the right place.
If you're looking for trouble
Just look right in my face.
I was born standing up
And talking back.
... 중략 ...But if you're gonna start a rumble.
Don't you try it on alone.
Because I'm evil.
My middle name is Misery.
Well, I'm evil.
So don't you mess around with me.
문제를 일으키길 바란다면 잘찾아왔다고... 내얼굴 똑바로 보라고,
날갖고 장난치지말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블!! 이~~~블!!!
반항의 아이콘이 작정하고 저항하자, 현장의 모든 선/경계가 무너지고...
그는 그렇게... 경찰에게 끌려가는......
다 제끼고 팬의 사랑을 선택한 엘비스였습니다.
12. 선을 넘는 대령 @장례식
음악 : Crawfish /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Gospel)
문제아 이미지를 탈피하고, 올바른 미국 청년이 되기 위해... 감옥 대신 곧 군대에 끌려가는 엘비스
익무엔 새우잡이배가 있다면 미국엔 가재잡이배가 있나보군요. ㅋㅋㅋㅋㅋ
Crawfish. Crawfish.
Well I went to the bayou just last night.
There was no moon but the stars were bright.
Put a big long hook on a big long pole.
And I pulled Mr. Crawfish out of his hole.
Crawfish. Crawfish.See I got him, see the size.
Stripped and cleaned before your eyes.
Sweet meat look, fresh and ready to cook.
달 없는 별이 빛나는 밤에 새우... 아니 가재에 관한 노래입니다.
영화엔 나오지 않는 뒷부분 가사대로...
옷벗기고(무대의상?) 깨끗하게 씻겨놓으니 달콤하게 살이 올라 요리될 준비를 마친 가재...(군바리?!)
그나저나 원래 엄청 경쾌한 곡인데 왜이렇게 슬프게 부르는 거에요. ㅠㅠ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s gone. (반복)
그다음 이어지는 노래는, 가끔 난 엄마없는 아이처럼 느껴져...라는 가스펠입니다. ㅜㅜ
독일로 파병가게 된 엘비스가 6주 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엄마는 걱정+술로 인해 돌아가시는데...
sandman>snowman처럼, 이 곡도 motherless child를 mother's gone으로 가사끝을 살짝 바꿔 불렀군요.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다고, 하늘에 있는 새처럼 날고싶다고, 때때로 자유가 가까이에 바로 여기에 있다고 느끼지만...
우리집에서 넘 멀리 떨어져있단 구슬픈 곡이지요.
여기서 또다시 번뜩이면서 죽은 엄마 / 무능한 아빠 대신이라는 비집고 들어갈 포인트를 캐치한,
즉 선을 넘을 순간을 포착한 대령...
어머니의 이름으로 집(그레이스랜드)을 대신 잘 관리해주겠다고...(막판 복선임)
하아...........C발!!!! (욕이 안나올 수가 없... ㅠㅠ)
13. 엄마의 부재, 이성의 사랑 @군대(해외파병)
음악 : Can’t Help Falling in Love
엄마가 죽은뒤,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사병으로 독일 베를린(서독)으로 파병간 엘비스...
이유없는 반항을 찍은 제임스 딘처럼, 할리우드 배우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그동안 네가 원하는대로 살라고해준 엄마에 이어,
원하는 걸 꿈꾸면 그렇게 될거라 이야기해주는...
심지어 외롭다는 걸 이해해주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군요.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그렇게 훈남 훈녀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
군대 다녀와서의 제2막은 다음 기회에...ㅎㅎㅎ
아마? 다음주 내로 2탄이 올라올 거에요. 힛!
일단,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저도 얼른 4차를 좀 해야겠습니다.
+ 관련글
솔직히 요 리뷰보단 이거 쓰기위해 사전 작업했던 전곡 순서 퍼즐맞추기가 훨씬 더 오래걸리고 빡셌습니다. ㅜㅜ
RCA에서 공개한 ost는 36곡이지만, 빠진 곡도 꽤 있고 버라이어티지 기사에 나온 리스트가 80곡인걸 보고 기가 질린...
포기할까 했으나 겨우 완성했으니, 전체리스트 글도 많이 읽어주세요~ :)
[엘비스] ost 음악가사로 엮어본 디테일리뷰1 (스포)
[엘비스] ost 음악가사로 엮어본 디테일리뷰2 (스포)
[엘비스] ost 전곡정리후 꼽아본 주제시퀀스7 (스포)
[엘비스] 가스라이팅에 발목이 잘린 샤잠⚡ (ost 전체 리스트 및 배경, 스포)
[엘비스] 마지막 곡+엔딩크레딧 곡에 나오는 엘비스 스피치 (영상)
[엘비스] 엘친자가 음악리뷰하는 험난한 과정...ㅠㅠ
[엘비스] 모텔걸? 보고 떠올린 만화캐릭터 베티붑
[엘비스] 모텔에 찾아온 베티붑 닮은 여자배우
[엘비스] 콜라 등장씬에 대한 분석리뷰 (스포)
[YouTube] 엘비스 OST (RCA records/36곡 순서정렬)
P.S. 지옥에나 가라 스노우맨!, R.I.P 엘비스...⭐
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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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그동안 익무에서 쓴 영화 덕질글 중에 이게 젤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습니다. ㅎㅎ
(짬짬히 쓰는데도 예상보다 오래걸려서 중도포기할까 했던...ㅋ)
Roll에 그런뜻도 있다니 ㅋㅋ 이 영화는 상영관에 꾸준히 걸려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처음엔 상영관이 없어서 오늘인 엘비스 기일까지 안걸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여기저기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흑
엘비스는머... 재밌게 봤지만 개봉시기 타이밍이 안좋은 영화 같네요^^;
여러모로 탑건이랑 토르랑 한국영화 4파전에 치여서 상영관 잡기가 극악으로 어려웠을듯요. 흑흑...
+ 늙은 두꺼비 스노우맨은 용서할 수 없죠!
볼때마다 엘비스가 넘 안타깝고 대령은 부들부들....
어린 시절에 '엘비스' 오버랩이 되는
장면이 있어요. ^^
재미있는 인연(?)이지요.
https://extmovie.com/movietalk/84644237
덕분에 잘 읽었어요!!!
[인사] 엘비스는 여기에 없습니다. (리뷰링크 모음)
그동안 함께 영화 이야기로 소통해주신 익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졸지에 고인이 된 반세기전 아이돌 덕질을 하게 생겼네요. ㅎㅎ
음악이나 퍼포먼스 보면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