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플레이스2] 쫄보가 코돌비에서 본 명장면 12가지 (강스포, 낡낡님 나눔)
20년전쯤 링보고 기겁한 직후,
하지원 나오는 폰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보고...
사운드에 기가 질려서 극장에서는 공포물 못보게 된 익무인답지 않은 쫄보입니다. ㅜㅜ
그런 제가! 익무 호평에 못참고 극장에서 공포/스릴러인 콰플2를 보게되었다는!
(집에서 1편도 챙겨봄 ^^) 그리곤 깨달았죠.
아아... 난 귀신이나 고어한 살인마가 나와서 확! 놀래키지만 않음 괜찮구나...를...ㅎㅎ
화면밝기와 사운드가 별로인 롯시 일반관에서 보니,
집에서 헤드폰 끼고본 1편만큼의 감흥이 안살길래, 새삼 돌비 사운드로 보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안그래도 내성 키우려고 2회차할 생각이었는데...
낡낡님 나눔으로 감사히 코돌비에서 보게 되었네요.
(1회차로 백신 맞은 기분이라 버티겠지 싶더란...)
요기부턴 인상적인 장면 강스포 후기 나갑니다. ㅎㅎ
1. 콰플1 전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사람 1도 없는 거리와 스산하게 바뀐 빨간신호등에 전편 이후 시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동네애들 야구경기에 진심인 마을이군요.ㅋ
돌비로 보니 야구경기의 시끌시끌한 현장감이 잘 살아납니다.
무엇보다 혜성/우주선?이 공기를 가르며 떨어지는데,
일반관에선 못느낀 자글자글한 사운드!
이어지는 챠량의 롱테이크씬은 마치 4dx 과기부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건물 안에서 엄마한테 안부전화하는 사람과 주기도문 외우는 아쟤... (그땐 몰랐으니까!! ㅜㅜ)
그리고 전편에서도 매우 좋아했던 딸씬에서 훅! 뮤트되는 느낌!! 요거 참 매력적입니다.
1편에도 안왔던 변성기가 미리 왔던 아들의 비명과 함께 이어지는 1편으로의 장면전환!!
전작을 안보고 가면 절대 안될거 같은 후속편이네요.
2. 모래가 뿌려지지 않은 세상 밖으로!
1편 마지막 상황에서 콰플2 로고가 연기처럼 아스라이 지나가고...
엄마와 딸은 각자 이번편의 주요 소재가 되는 엠프와 물속에 잠긴 산소통을 챙겨나오죠.
그리곤 아빠가 뿌려놓았던 모래길 넘어서서 한걸음을 자박...
3.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뚫린 철조망 사이를 통과하는 엄마...
바지직... 걸리는 소리에 1편 계단 못이 떠오르는데...
그보다는 발목에 걸린 깡통소리 트랩이 문제였네요!
누군가 라이플 스코프로 보고있길래...
설마 얘넬 미끼로 쓸려는 건가? 착각했었으나...
다행히 육쪽마늘빵(feat.내꼬답님) 잡으려한 덫이었군요.
하루만에 다시또 변성기가 온 아들냄의 비명... 어쩔;;; 개아프겠다!! ㅠㅠ
우당탕탕 아지트로 들어오는데, 분명 2회차임에도 쫄려 죽는줄...
4. 에밋은 호구인가?!!
탱크안에서 이웃인 걸 알아채고, 받아달라며 아기를 쌱 보여주는데...
킬리언 머피의 눈동자는 언제봐도 사랑스럽구료!
근데...어랏? 이 가족...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건가요?
맨날 불피우는거 그이인 줄 알면서 왜 안구하러 왔냐니?!!
출산날만 빼고, 물고기 잡아서 에코접시에 생선구이도 해먹는 등 너네가 훨~씬 잘살고 있었구만;;
(이시국에 원망이라니... 뭔가 호구가 된거 같은 에밋 ㅜㅜ)
라디오에서 '저 바다 건너'란 노래를 들은 아들...
계속 들렸었다는 에밋에게 딸은 개사기라며 무섭게 화라락! 덤벼드는데;;;
(아놔... 너네 에밋한테 뭐 억한 심정있뉘? ㅜㅜ)
하긴 방금 아빠가 죽어서 심경이 이만저만 복잡한게 아니겠죠.
(난 또 3년이나 지난줄 알았지;;ㅋ)
야밤에 동생에게 인류구원?의 계획을 발설했으나,
동생의 "웜뫄한퉤 이를꼬야!"에 나홀로 가출!
또다시 엄마는 에밋에게 내남편 들먹이며 내딸 찾아와! 라고 읍소... 아니 협박... 같은 종용을?!!
(아놔... 진짜 에밋한테 뭐 맡겨놨냐고... ㅜㅜ)
5. 딸냄의 나홀로 히어로 여정!
딸냄은 총과 엠프를 들고 철길따라 걷는데...
후에 여자만 노린단 떡밥이 되는 나뒹구는 하이힐은 뭔가 현실성 없이 너무 멋드러지게 놓여있습니다.
(시골동네 봄개울 앞에서 패션쇼라도 한건지... 이리 뾰족한 스틸레토힐이 잔뜩?!!)
문열고, 통로 지나고, 물건 내려놓을 때마다 쫄리는게, 아아......
청각장애가 이상황에 얼마나 위험한지 와닿습니다.
(기름칠 안된 철문 열때나, 자기도 모르게 백팩 부딪히는 소릴 못들을테니...ㅜㅜ)
바짝마른 시체 릴레이에도 안놀랬건만... 2회차인데도 새 푸드득! 소리에 순간 넘놀래서 공중부양!!
구급약 무사히 겟한후 해골에 또 화들짝!!
(뒤에서 보면 아마 가관이었을 듯;; ㅋㅋ)
놀랜맘 추스리는 데 뒤에 보이는 마늘빵에 소오름!! @_@;
아... 한손에 엠프들고 한손만으로 장전하긴 힘들죠.
그러나 때맞춰 나타나준 우리의 다크히어로 허수아비맨!!
잠에서 깬후 딸냄은 보청기가 없자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는데...
돌비관에서 느껴지는 고요한 뮤트의 위엄!! ㄷㄷㄷ
연기도 진짜 대박이네요!! ㅠㅠ
(그나저나 저도 같이 오해했었다오. 미안해요 에밋!)
6. 엄마의 약국 털기와 아들의 발암짓?
엄마는 산소통 눈금을 확인한후, 아들 다리 소독물품도 구할겸...
육아를 중2에게 맡긴채, 약국을 털러 가는데...
계곡(무덤)의 철교 vs 부둣가의 철교를 병치해서 보여주는 게 인상적입니다.
엄마는 남편과의 결혼반지를 두고 오고,
딸은 아빠의 보청기와 시계를 갖고 나가는...
과거 유산의 정리vs이어나감이 동시에 보여지는군요.
그나저나 아들은 영화전개를 위해서인지 엄마가 걱정되어 발암짓을 하는데...
애기만 두고 나갔다가 Mrs. 에밋의 시신에 깜놀!
큰소리를 내서 에밋의 아지트를 박살내는군요. ㅜㅜ
더더군다나 수건을 깜빡하고 들어와버린 아들냄...
막둥아... 넌 나중에 형한테 효도해야한다.
폭죽터트려 널 낳게하고, 산소통도 인간적으로 나눠쓰고...
(실제로 전 10살차 동생넘에게 내가 널 업어키웠으니 나중에 나한테도 효도하라고 세뇌중 ^^)
7. 갑자기 좀비물인줄? 부둣가의 또라이들!
여자애 부터 시작해서 다들 맛탱이 간 눈빛과 원시인 자태에... 순간... 감염도 되는 세계관인줄 알았....ㅋㅋ
잠시 좀비 아포칼립스물처럼 장르가 바뀌는데...
어두운 부둣가에서 후레쉬 비출때마다 어후웃! 돌비비전의 명암비는 섬광주의가 필요하옷! +_+
인트로의 떡밥회수하며 잠수(dive)해서 살아난 둘!
8. 불과 물의 대환장 파티!
돌아온 엄마는 산소통을 적중시키는 명사수 실력을 뽐내고,
1년 3개월이 넘도록 잘작동되는 철강공장의 스프링쿨러!! 수도가 안끊겼나봄? ㅋ
계속 양측의 상황이 병치되며 흘러가는데...
요기도 산소통 불이 화라락!!, 저기도 부둣가에 랜턴이 화라락!
요기도 스프링쿨러에 촥!, 저기도 바닷속에 촥!
9. 황당할 정도로 평온한 섬의 생존자들!
섬에 도착한 후 킬리언 머피의 눈에 담긴 모습들은...
캠핑 파아티이~?!!! @_@!
이질감에 급 영화 800이 떠오르는데...
그나저나 자신들을 지켜주느라 아빠를 잃은 딸과
아이들과 아내를 지켜주지 못한 아빠는...
이일을 해냄으로서 서로의 회한을 씻어내나 보군요.
10. 불시착한 씨스타의 푸쉬푸쉬 베이비~
아놔... 육쪽마늘빵 태운 배 Sea Star가 하필 섬으로 떠내려왔는데...
님아.. 그 양동이로 물을 긷지 마오!
난장 살육전이 이루어지고, 엄청나게 새끈한 빨간 차로 클락센 눌러가며 크리쳐를 유인!
자동차 위에 달린 마늘빵에 내 어깨는 움츠러들고...
어이없게 죽어버린 가오갤의 그 로난부하...ㅠㅠ
11. 책상정리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양쪽다 방송실 vs 탱크 앞에서 마지막 쫄깃한 대항전이 시작되는데...
발바닥이 컵을 밟을까.. 종이에 미끌릴까.. 과자통이 굴러떨어질까...
정답은?!! 서랍이었군요?!!
책상정리의 중요성을 느끼며, 쫄리는 이맛에 공포/스릴러물을 보시는거구나?!! 깨달았습니다. ㅋ
12. 세대교체와 함께 끝나는 2편!
전작은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다면...
이번편에는 자녀들의 성장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군요.
으른인 아쟤와 엄마는 각각 괴물에게 다리를 찢기고,
딸과 아들은 양쪽에서 무기를 들고 직접 해치웁니다!!
뭐랄까... 정리벽이 있는 감독이 만든것 같은 영화로군요. ㅋㅋㅋ
스토리와 사운드 배치, 클로즈업과 떡밥회수, 편집 등이 여러모로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듯합니다.
솔직히 공포물이라기 보단 괴수+아포칼립스의 스릴러물에 가깝단 느낌에 눈한번 안감고 잘 봤네요.
(공중부양 세번과 잦은 어깨움찔, 귀막는 시늉을 여러번 했습니다만... 나름 잘 버텼네요.ㅋ 뒷사람은 저 땜에 더 놀랬을듯...ㅋㅋㅋ)
+ 돌비 포스터는 엄마가 결혼반지 두고오는 슬픈 철교 씬이네요. ㅜㅜ
+ 잡썰. 공포물 못보게 된 계기...
폰(2002) 때문에 극장에서 못 보게 된 이후에도
나름 위풍당당?하던 공대선배들이 밤에 비됴로 주온을 보다가, 한심하게 하숙집에서 내쫓긴걸 본 후로,
이런건 함부로 보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
(새벽에 돼지 멱따는 비명소리로 민원이 빗발쳤다고;; ㅋㅋㅋㅋ)
+ 돌비에 대한 느낌...
돌비 영업영상은 언제봐도 최고네요!
아맥 카운트다운은 여전히 두근두근한 맛이 있지만, 넘 짧아서 좀 긴걸로 업뎃 해줬음 하는 바램이고,
포디 과기부 영상은 첨엔 입벌리고 의자 부여잡으며 감동했지만, 슬슬 무덤덤해지는 중;;
돌비는 직전에 눈과 귀의 감각을 깨워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좋은 사전영상 같습니다.
공포물이나 콰플처럼 사운드에 집중해야 하는 영화엔 더더욱 잘맞는 듯 합니다!! ㅎ
다시한번 나눔해주신 낡낡님께 감사드립니다. ^^
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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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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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모든 신경이 쏠리게 만든 영화죠. ㅎㅎㅎ
돌비로 2회차 하니... 확실히 집중력에 날이 선다는 걸 느꼈습니다.
재밌는 표현들로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쑥쑥 읽혔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
앗!! 저만 이상하게 느낀 게 아니었군요. ^^;;
엄마와 딸 모두 에밋을 몰아부치며 당연하게 요구하길래... 왠지 호구된 거 같아 전 좀 불편했습니다. ㅎㅎ
저야말로 나눔 감사합니닷!
헛 그런데 돌비 포스터 소진이던가요? 인증 사진이 없으셔서... 딱히 소진 얘기가 없는 것 같아 내일 받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
앗... 어제 받았는데 비와서 사진 찍는거 깜빡하고 걍 직장에 놔두는 바람에 못넣었어요. ^^;;
월욜날 추가해두려구요. ㅎㅎ
돌비포스터는 회차가 적으니 아직 남아있지 않을까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약에 제가 나눔한 거였다면 이 후기 보면서 흐뭇했을 거 같아요. 의식의 흐름과 통찰이 교차하는 낭낭한 글맵씨에 즐겁게 읽었습니다ㅋㅋㅋ
느끼신 부분들에서 공감가는 게 많네요ㅎㅎ
걍 쭉 복기하는 느낌으로 말그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 감상이었네요. ㅋㅋㅋㅋ
돌비로보니 펄쩍펄쩍 뛰고 화들짝 놀래고 난리였습니다. ㅋㅋㅋ ^^;;
그래서 돌비가 궁금했어요!! ㅋㅋㅋㅋ
딸씬에서 확 조용해지는 그 느낌이 더 강렬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