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꼭 사운드 좋은 관에서 보세요! (feat.앤불린 이야기, 노스포 총평)
전 다이애나비를 다룬 얘긴가보다만 알고 갔는데,
셋져님의 "명절증후군을 보여주는 영화"란 댓글을 안봤으면... 살짝 당황할 뻔 했네요.
(어케 한줄로 저런 드립을;; ㅋㅋㅋ)
덕분에 아?! 일생이 아니라 시댁이랑 같이있는 크리스마스 연휴만 다루나보다 금방 감이 온...
* 다른 글은 요기!
영화의 실제장소 (스포), 영화속 촬영장소 (스포)
전통의 시간과 무게 (스포), 의식주의 속박 (스포)
실제 왕실인물 사진, 실제 vs 영화속 패션의 의미
다이애나 메모리얼 분수 @하이드파크
참고로 화면은 비스타 비율(1.66:1, 양옆 좁음)이니,
양옆으로 길쭉한 스코프관에서 보신다면 가급적 사이드블럭은 피하고 중블에 앉으시길!
무엇보다! 사운드 빵빵한 곳에서 보셔야합니다.
감정묘사에 음악이 굉장히 중요하게 쓰이거든요.
클로즈업이 확 되거나, 다이애나를 졸졸 쫓아댕길때마다 음악이 같이 분위기를 화악 끌어주네요.
음악감독이 파워오브도그, 리코리쉬피자, 팬텀스레드 등을 작곡한 조니 그린우드(라됴헤드!😆)라고...
https://extmovie.com/movietalk/74941451
전반적으론 클래식풍이지만 악기별(피아노/현악기/오르간&하프시코드)로 상황과 느낌이 다르고,
무엇보다 제목뜰 때 트럼펫 들어오면서 재즈풍으로 갑자기 변주될때 신선했어요.
(다이애나가 마구 튀어나가고픈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그러다 폭주하듯 팝송인 All I Need is a Miracle 이 나오는데...
(노스포니 여기까지! ㅎ)
그나저나 크리스틴 스튜어트 스샷정보 뜰때 부터,
우와... 싱크로율 장난아니다 생각했는데 진짜 느낌 잘살렸네요!
미국배운데 영국발음도 잘하는거 같았습니다.
(네이티브들 귀엔 어땠으려나...)
근데 너무 말랐더군요. 어디 아픈가? 걱정될 정도;;
제가 기억하는 다이애나는 저정도로 마르진 않았던거 같은데?!. 싶었다가
(하긴 그땐 옷을 크게 입는게 유행이었으니...)
영화를 보다보니 확 이해가 갔습니다.
당시 거식증/폭식증이 있었다고 하더만, 삐쩍 마른 느낌이 영화에 잘붙네요.
그나저나 그 이쁜 하얀드레스 포스터의 배경이 변기 부여잡는 씬이었;; ㅜㅜ
다른 조연들도 등장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랬습니다.
일단 일꾼들은 익숙한 얼굴이라 놀랬고, 왕실가족들은 완전 닮아서 신기했어요.
첨에 쉪 나올때 어랏? 미임파 빌런인가? 싶었는데... 목소리 들으니 오옷... 맞네요!!
그리고 셰이프오브워터의 샐리호킨스가 시녀로?!!
게다가 해리포터의 쥐X끼 페티그루가 관리대빵?!
뭔가 예상치못한 작은 배역에 아는 얼굴들이라 신기했습니다.
그나저나 그레고리 소령의 출신인 블랙와치를 검은 감시단이라고 번역했더군요.
뜻이 의미심장하니 지금처럼 확 와닿도록 친절하게 번역한게 나은거 같기도 하고,
얼마전 킹스맨에도 주요하게 나왔던 워낙에 유명한 스코틀랜드 부대명이니,
솔직히 전 그냥 쓰는게 나았을거 같더라는...
(근데 블랙워치 모르시는 분이 더 많긴하겠죠? ^^;;)
가족들 싱크로율도 다이애나 못지 않더라구요.
여왕님 웰시코기 우르르랑 나왔을때 ㅋㅋㅋㅋㅋㅋ 터졌는데,
배우분 기골이 은근 장대?하셔서 오히려 단독샷에선 이분이 여왕님인가? 바로 못알아뵜지만,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시니 느낌 딱 살더라구요.ㅎㅎ
(아래는 실제 엘리자베스2세 여왕님)
스쳐지나갔지만 얼핏봐도 존똑인듯한 필립대공,
잘생긴 윌리엄왕자랑 볼빨간 해리왕자도 닮았습니다. 귀욤!
찰스는 실제인물보다 넘 잘생겼더군요. 찌릿!
게다가? 카밀라도 나오네요? 헤어스탈이랑 느낌이 정말 비슷했어요! 찌릿2!
[스펜서] 실제 왕실인물 사진비교
영화 속에서 앤 불린-제인 시모어의 관계에 확 이입해버린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성당에서 카밀라를 마주치고는 시모어를 봤다고 잘못 말하는데요.
앤볼린 이야기를 짧게 해보자면,
헨리8세란 유명한 왕이... (울나라로 치면 숙종?ㅋ)
카톨릭에선 이혼이 금지되자 첫번째 아내인 아라곤의 캐서린(심지어 형수였;;)이랑 이혼하고,
두번째 아내인 앤 볼린(≒다이애나) 하고 결혼하려고 영국성공회란 종교까지 만들었으나,
아들을 못낳자 세번째 아내이자 나중에 요절한 왕자를 낳아준 제인 시모어(≒카밀라)랑 결혼하려고,
앤을 간통죄로 몰아 목을 쳤습니다.
참고로 헨리8세가 앤볼린과 결혼전 그녀의 언니인 메리볼린이랑도 사귀었는데,
찰스왕자 또한 다이애나랑 결혼하기 한참전 그녀의 언니인 새라 스펜서랑 잠깐 교제한 적이 있어요.
(오우?! 브리티쉬 스타일? ㄷㄷㄷ)
천일의 앤으로도 유명한 이 앤볼린은 저한텐 권력욕이 있는 요녀? 이미지였건만...
(엄니가 보시던 19금 영드 튜더스 때문인듯...ㅋ, 요거 매회차마다 XX신 한두개씩은 꼭 나옴 )
다이애나와 혈연관계라니 신기하더군요.
하긴 앤 볼린의 자녀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뿐인데다 대가 끊겼으니,
다이애나는 메리 볼린 자손이겠죠?
나탈리 포트먼 쪽이 아니라 스칼렛 요한슨 쪽이라면 뭔가 납득이...ㅎㅎㅎ (feat. 영화 천일의 스캔들)
그나저나 파파라치들 사진을 저도 꽤나 봤었는지, 낯익은 의상들이 꽤 있더라구요.
착각해서 입은 빨간코트+망사모자, 타탄 체크무늬 코트를 비롯하여...
아이들을 좋아해서 긍가 개나리색 옷도 자주 입었던 거 같은데,
원랜 빨간색 세일러/마린룩을 노란색으로 바꾼...
그 밖에 편한 청바지와 웨딩드레스 등등 옛날 다이애나비 사진에서 본적있는 옷이 많은듯요.
궁금하신 분은 해외기사를 번역한 [스펜서] 실제 vs 영화속 패션의 의미와 샤넬 글을 보시길...ㅎㅎ
그럼 다음엔 스포가득 리뷰로 돌아오겠슴돠! 😉
[관련글]
[스펜서] 다이애나 메모리얼 분수 @하이드파크
[스펜서] 영화의 실제장소 (스포, 구글맵+사진)
[스펜서] 영화속 촬영장소 (스포, 구글맵+사진)
[스펜서] 전통이란 시간과 무게, 뉴 커런시 (강스포 해석리뷰-1)
[스펜서] 의식주의 속박, 진주목걸이와 춤 (강스포 해석리뷰-2)
[스펜서] 실제 왕실인물 사진비교 (노스포)
[스펜서] 실제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영화속 패션의 의미와 샤넬 (노스포)
[스펜서] 사운드 좋은 관에서 보세요! (feat.앤볼린 이야기, 노스포 총평)
Nashira
추천인 1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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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포스터가 그씬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ㅋㅋㅋㅋ크흡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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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율이 특히 좋더라구요. 음악이 감정을 꽤나 잘 이끌어주는듯요.
오래 상영해서 여유 될 때 재관람하고 싶네요ㅎㅎ
의상상이랑 음악상 부문 빠진게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저도 2차 관람이 땡기는 중이에요. ㅎㅎㅎ
음악 정말 취저였어요 ㅜㅜ
이 글을 읽은 건가요 코돌비 1회 상영
화면비가 비스타비율보다도 좁던데 코돌비가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쉽네요
코돌비는 시네마스코프라 가급적 중앙에 앉아야할 거에요.
1.66:1 도 비스타비율인 것 처음 알았어요
앎의 깨달음 감사합니다 ^^
오 저 처음에 제인 시모어 듣고 영화라서 저 이름을 썼나 싶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글을 읽어보니 앤이 다이애나를 시모어가 카밀라를 나타내고 일생도 놀라울 만큼 닮아 있더군요 다른 시간 같은 공간에서의 데쟈뷰라고 할까 (4차했는데 2차(포스터없이 영화만) 이번주에 더합니다) Bulimia nervosa 거식증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영화를 이해를 제일 돕는 포인트 같아요 찰스와 영국왕실에 대한 증오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의 양가적 감정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증폭 시켜서 거식증을 만든 것 같아요 디저트 냉장고씬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그냥 하나에 잘 꼽히는 스타일이라 스펜서 그나마 기회될때 보려합니다 영화 중간에 계속 나오는 첼로음?도 좋고요
다이애나의 음성은 영화후 다시 들어 보았는데 톤이 고음이 아니라 중음에 가까웠던데 의외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이애나가 앤볼린 후손(직접적이진 않고 먼 친척인)이기도 하지만,
언니와의 과거와 남편이 내치려는 상황이 참 유사하죠.
실제로 저시기엔 섭식장애도 심했고, 자해/자살시도도 상당히 많이 했다고 합니다.
(윌리엄 가졌을 땐 남편의 주의를 끌고 싶어서 위층에서 몸던지려 했다고;;)
전 찬찬히 2차하고 싶었는데, 포스터가 동해서 좀더 빨리볼까 고민되네요.
(근데 시간이 도저히 안나는...ㅠㅠ)
공교롭게도 <스펜서>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천일의 스캔들> 속 앤을 연기한 나탈리 포트먼 모두 파블로 라라인 감독과의 인연이~:)
아 맞다! 감독님이 재키(재클린 케네디)를 찍었었죠?
전 연식이 쫌 있어서, 다이애나 사망소식을 당시에 뉴스로 봤었어요. ㅠㅠ
다이애나와 왕자들(특히 윌리엄)은 90년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셀럽이었습니다.
스포되는건 잘 가렸으니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