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미트] 영화속 사건, 인물들의 실화vs픽션 비교-1탄 (강스포)
로맨스를 끼얹는 바람에 애증?의 영화가 되었지만,
장르의 덕심은 어디 안가는군요. ㅋㅋㅋㅋ
[민스미트] 스팸부대찌개에 리코타치즈를 올리다닛! (애증가득 스포후기)
고든램지 모드의 까칠한 후기에 이어 팩트체크 (강스포) 들어갑니다.
영문위키와 각종 해외기사를 수집한건데...
급하게 정리하느라 오독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혹 틀린 부분있음 댓글남겨주세요! :)
[하버색 작전과 카디즈 사건]
몬태규가 20(XX)위원회에서 민스미트 작전을 해보자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 두가지 일화를 이야기 하지요.
1차대전에서 시나이-팔레스타인 전선에서 하버색(일종의 백팩)을 떨궈놓는 첩보작전을 지휘했던...
마이너츠하겐(Richard Meinertzhagen)이란 인물의 기만술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1942년 8월 지뢰밭에서 폭발된 정찰차 안에 영국 지뢰밭 위치지도를 넣은 시체를 두었고,
독일군이 활용하다가 모래밭에 퐁당~ 빠졌습니다.
다들 하버색 어쩌구 하는게 이 얘기지요.
1942년 9월에는 카디즈에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찐기밀문서를 가진 영국 중위와 프랑스요원 등 전원 사망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시신이 회수되어 영국으로 돌아왔을 땐 편지가 열린 흔적이 없는데다...
해당 정보가 딱히 이용되지도 않았기에 어랏? 했습니다만,
연합군 정보원에 따르면 독일군이 복사해간걸 확인했단 이야기가 돌았다는군요.
즉, 진짜정보를 입수해놓고도 안써먹어서 그때 욕먹었을테니,
몬태규가 이번엔 꼭! 써먹을거란 얘길 하지요.
이 사건 때문에 위치도 카디즈해 투척>스페인 수습으로 설정한...
[바클레이 작전(Operation Barclay)]
1942년 북아프리카에서 연합군이 성과를 올린뒤,
앞으론 이들을 이용해 유럽 남부를 치고 서부전선을 열기로 했는데,
첫번째 옵션이 시칠리아, 두번째 옵션이 발칸반도(그리스)였습니다.
1943년 1월 영국 처칠수상과 미국 루즈벨트대통령이 카사블랑카 회의에서 시칠리아로 택!
7월전에 침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본토로 쉽게 건너갈 수 있고, 비행장에 폭격기와 호위기도 수용할 수 있거든요.
(요 침공은 허스키 작전이라 불립니다.)
근데 발칸반도(그리스)도 워낙에 전쟁산업 원자재가 가득한 곳이니, 영국은 이쪽으로 독일군의 눈길을 돌리려했는데요.
M(고드프리)이 말한거처럼 민스미트를 포함한 바클레이 작전을 펴서...
가상의 12사단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본부를 만들었고, 시리아에 군사기동을 실시!
더미탱크와 장갑차로 숫자 부풀리기, 그리스 통역사 모집, 그리스 지도와 통화 비축 등의 기만작전을 실행했습니다.
시칠랴 침공본부가 될 튀니스 연합군 사령부는 무선트래픽을 줄이고자 가능한 유선전화 썼다는군요.
여튼 처칠 표현대로 독일이 민스미트 낚시용 미끼를 잘 꿀꺽했는지 얘들이 그리스로 빠져서...
본래는 전투 첫주에 영국군 10만명(연합군 16만명) 중 10,0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 입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사상자는 그 1/7이었다고 합니다.
해군은 300척의 함선이 침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2척을 잃었고,
침공에 9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38일만에 끝났다는군요.
독일군은 그리스에서 이러고 띵가띵가~!
무려 9만명의 병력과 군함, 포병, 기갑사단을 그리스(발칸반도)로 이동시켰다고...
[민스민트 속 시나리오 쓰기]
시신의 주머니 쓰레기(pocket litter)로는 윌리엄 마틴(실제론 로니 대위 사진)의 ID카드와...
가상연인 팸(실제론 진 레슬리)의 해변사진과 연애편지, 약혼반지 영수증, 극장티켓, 은행서류,
마틴아버지 편지, 숙박 영수증, 열쇠, 담배, 연필과 최고 비밀문서인 나이 장군의 편지를 넣어놨습니다.
참고로 나이 장군(중장)이 알렉산더 장군에게 썼을법한 편지를 요원들이 여러번 썼다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하도 욕을 먹어서 나이한테 직접 부탁한 것도 사실이라고 합니다.
시체를 촬영하는 시도를 했다가 대실패한 뒤, 시체와 닮은 사람을 수색한 것도 사실인데,
영화속처럼 미군 병사는 아니고, MI5의 장교 로니 리드라고 하네요.
몬태규는 신분증을 몇주간 문지르고 다녔고, 첨리는 군복을 헤지게하려고 몇달간 입고 다녔으며,
실제로 바닷물에 빠질 것을 고려해 특수잉크 테스트도 했다고...
편지안에 속눈썹 넣은것도 사실이래요! (단 몬태규가 썸중에 야릇?하게 뗀 진의 것이었는지는...ㅋㅋ)
가죽가방을 어디에 고정시킬지 고민하다가 벨트에 체인으로 걸었다는군요. (손목에도 이중으로 건듯?)
실제로 시신이동은 측광기기?라고 써있는 밀폐용기에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담아서 잠수함을 통해 운반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부검할 때 현지 영사관이 엄청 쫄렸다는데, 실제 마드리드 익사체전공 학장출신 검시관인진 모르겠고 ㅋㅋㅋ
하루동안 시체냄새 속에 있다 걍 밥이나 먹으러 갈래? 라고 꼬드겨서 대충 덮은뒤,
시신은 현지에서 장례를 치뤘습니다.
원래 현지의 똑띠한 독일 스파이 아돌프 클라우스가 잘 채갈거라고 예상했으나,
의외로 스페인애들이 넘 순박해서 자꾸 독일군한테 몰래 빼돌리지 않는 일대 난관이!!
결국 이 편지가 마드리드까지 넘어가자, 독일스파이 쿨렌탈이 이거 못구해서 안달이 나고,
독일 정보부(Abwehr)의 빌헬름 카나리스 제독이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개입해서 얻어냈습니다.
왠지 이걸 스페인주재 영국 대령이 므흣하게? 손?을 써서 처리한걸로 바꿔서 설정한듯한...ㅋㅋ
영국 런던에 가방이 반환되었을때 깠던 흔적은 없었지만, 속눈썹이 없어졌고 종이가 두번 접혀서 손상된 것으로 확인!
[이웬 몬태규(Ewen Montagu)]
1차 세계대전에서는 기관총 강사였으며 켐브리지와 하버드에서 공부했던 똑띠한 민간변호사 출신으로,
실제론 20위원회에서 M이 개무시할 정도로 초짜가 아니었을 뿐더러...
당시엔 이미 정보부 업무 관련하여 엄청난 전문지식을 가졌다는군요.
첩보관련 에니그마 해독이나 블레츨리 파크(이미테이션게임 배경)의 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었으며,
13호실을 이미 운영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걸로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어요.
[찰스 첨리(Charles Cholmondeley)]
공군에서 복무하기를 원했지만 시력이 나빠서 실격당하고 MI5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을 펭귄이라고...)
이전에도 낙하산으로 시신을 프랑스에 떨어뜨리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가 기각!
다시금 요 민스미트 작전을 주장하게 됩니다.
실제로 첨리가 트로이 목마라고 코드명을 지었으나, 나중에 몬태규가 민스미트라고 바꿨나봅니다.
(그거나 그거나...ㅋㅋㅋㅋ)
참고로 동생은 인도-버마전의 벵골 치타콩에서 죽은게 아니라 덩케르크 철수작전에서 사망했습니다.
역시 나중에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구요.
[진 레슬리(Jean Leslie)]
당시 진은 19세의 MI5 서기였습니다.
스샷보니까 처음에 20위원회 회의할 때 M(갓프리) 뒤에서 속기록 작성하러 들어왔더라구요!
어쩐지.... 무슨넘의 기밀작전을 아랫선까지 다알고있지?! 싶더라니. ㅋㅋㅋ
몬태규가 팸 사진을 모집했을 때 그녀가 영화속 그 수영복 사진을 제출한 뒤 당첨되어...
마틴의 약혼녀 팸의 신원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유능하고 화려하며 매력적인 여성이라 이웬 몬태규랑 실제로 약간의 썸이 있었다는군요.
둘 사이에 불륜관련 가쉽이 있긴 했던 모양...
근데 또 이얘기를 몬태규가 아내한테 농담으로 편지에 썼고, (으응?)
어머니가 몬태규 책상에서 팸/진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며느리 아이리스에게 이거 웃어넘길 일 아니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첨리랑은 썰이 1도 없었답니다. ㅋㅋ
몬태규랑 서로 열정적인 편지를 보내고, 종종 저녁식사랑 영화데이트를 했으며,
그가 아내+아이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날 때도 작별인사를 했다고...
몇년뒤까지 편지를 주고받다가 종전 직후인 1946년 다른 장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영화속 자막에 따르면 민스미트의 그 시칠리아 상륙작전에 참가했던 군인이랑 결혼한...
(참고로 2012년에 돌아가셨다고...)
[이안 플레밍(Ian Fleming)]
고드프리 제독의 보좌관으로 그를 위해 <송어메모>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이 논문은 전쟁시 적을 속일수 있는 54가지의 방법을 열거한 것으로,
28번째 메모는 바질톰슨의 소설 <모자상의 모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군요.
(이 소설을 이안이 몇번 언급했죠. ㅋㅋ)
즉, 시체에 잘못된 정보의 종이를 심어두고 적들이 찾도록 하는 아이디어인데, 이를 기반으로 민스미트 작전이 탄생한!!
후에 해군 정보부시절 경험을 살려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오프닝과 중간중간, 마지막에 그가 타자기를 치며 나레이션을 읊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M, Q본부, 톱날시계, 마티니, 애스턴마틴(운전사의 창고에 쳐박혔다는 그 블랙카!), 20 위원회(더블X->더블O7)
등이 나름 깨알 이스터에그였네요. ㅋㅋㅋㅋ
[고드프리 제독(Admiral John Godfrey) = M ]
영국 해군의 정보국장으로 <송어메모>라는 문서를 만들어 전시에서의 속임수를 플라이낚시에 비교했습니다.
이언 플레밍이 그의 부하였는데, 어지간히 잔소리가 듣기 싫었나봐요? Mother의 M이라닛! ㅋㅋㅋㅋ
영화에선 자꾸 딴지를 거는데, 실제론 이 작전을 반대했단 얘긴 없는데다, 중간에 인도로 발령났다고...
참고로 배우는 해리포터의 말포이 아빠랍니다!
[헤스터 레지트(Hester Leggett)]
진 레슬리가 일했던 MI5 비서실의 리더로서 굉장히 능력있는 여성이었다는군요.
영화에 나온대로 가짜 연애편지를 그녀가 썼었는데 이게 굉장한 한수였다고...
나중에 엄격한 비서실 국장이 됐다고 자막으로 나왔던 거 같은...
[이보르 몬태규(Ivor Montagu)]
이웬의 한량 동생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유명한 공산주의자로, 나중에 소련의 레닌평화상도 받습니다.
영국 영화산업과 탁구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진짜로 국제 탁구연맹의 창시자임!ㅋ)
MI5가 탁구관련일은 그가 커버치려는거라고 생각해서 각종 도청을 하긴 했답니다.
소련정보원의 정보제공자란 썰도 있었으나...
영화랑 달리 결혼해서 형이랑 같이 살진 않았으니, 딱히 작전 관련 기밀 누설 영향은 없었을 거라고...
설마 첨리가 바빠죽겠는데 이웬 동생까지 감시하진 않았을듯 하네요. ㅋㅋ
그럼, 이만... 용량/분량의 압박으로 낼이나 모레쯤?
조연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팩트체크한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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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Operation_Mincemeat
https://www.thesun.co.uk/news/9365200/operation-mincemeat-1943-invasion-of-sicily/
https://slate.com/culture/2022/05/netflix-operation-mincemeat-historically-accurate.html
https://www.latimes.com/entertainment-arts/movies/story/2022-05-12/operation-mincemeat-netflix-true-story-explained
https://www.radiotimes.com/movies/operation-mincemeat-true-story/
https://collider.com/operation-mincemeat-cast-and-character-guide-netflix/
https://naijaonpoint.com.ng/is-operation-mincemeats-jean-leslie-dead-or-alive/
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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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대전 영화는 역시 못참겠네요. ㅋㅋㅋㅋㅋ
혹시 마지막 부분 이안플레밍이 읊던 대사가 혹시 실제 007 소설 속 내용이었을까요
007을 영화로만 봐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ㅜㅜ
"이언플레밍 뭘 쓰는 건가?" 하니까 "스파이 소설이요" 할때 쓴거 말한거예요
아하? 그럼 젤 먼저 출간된 <카지노로얄>이나 <죽느냐 사느냐>일 확률이 높겠군요. ㅎㅎㅎ
007은 제가 소설은 안보고 영화로만 접해서 혹 오마주가 더있을지도 몰라요. ㅎㅎㅎ
나름 인물에 서사 부여하는데 공들인거 같았어요.
저도 로맨스는 픽션일 줄 알았는데;;;
진이 2012년 사망하기전 인터뷰했을 때
그때 불륜 맞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니... (답은 안했다고)
썸이 있긴 했나봅니다.
오늘 자세히 봐야겠어요^^
킹스맨에 이어, 민스미트도 파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