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운범이 읽던 책과 창대가 읽던 잡지는? (이스터에그,노스포)
3회차를 하니 확실히 점점 눈에 보이는 것들이 쌓이네요.
보다보니 편집점도 재밌는 구석이 많은데다,
익무님들이 눈여겨 보라했던 그림자와 조명도 의미있는 포인트가 많은듯요.
넘 폭주하는거 같은데, 덕질글이 몇개나 쌓일런지 이젠 저도 살짝 무섭...
ost 음악+장면, 빛과 그림자 15, 현판의 글귀,
운범의 연설과 독대, 수미상관 4, 포마드의 상징,
운범/창대의 책, 애기똥풀의 특성, 만담씬 모티브,
ost 공개 좀!, 노스포 총평, 이선균님 덕질용 작품?
이번에 발견한 이스터에그는 책제목입니다.
참고로 전에 명함이 꽂힌 페이지가 "성공한 남자의 상징, 포마드!" 광고페이지 였단 글을 쓸 때,
대선경선 부분을 포마드시퀀스라 부르고 싶다며 쭉 훑은 적이 있었지요. :D (완전 애정하는 부분!)
https://extmovie.com/movietalk/73112616
오늘 보니까 제품명은 ABC 식물성 포마드 크림(현 아모레퍼시픽, 구 태평양화학)이었군요.ㅋㅋㅋㅋ
실제로 1951년부터 내놓은 제품으로 당시 엄청나게 대히트친 상품이었다네요.
(심지어 지금도 나오고 있음! @_@ ㄷㄷㄷ)
영화속 '성공한 남자의 상징' 이란 광고카피는 새로 만든건지 똑같은 60년대 이미지는 못찾겠어요.
(요건 50년대 광고이미지)
오늘은 창대가 읽던 잡지이름을 유심히 봤는데,
19금 성인잡지답게 야~한 이름일줄 알았건만 어라랏?! "흑막과 진실" 이었습니다!!
나중에 계단위 흑막으로 나타난 그림자씨가 진실을 숨기고 접근한 걸 은유하는 듯한 잡지명이로군요.
실제로 있던 잡지였나 찾아봤는데, 순진무구?한 제 검색능력으론 안나오는... ㅋㅋㅋ
초반 목포선거에 다시 합류한 창대가 운범의 말을 듣고 선거인단에게 자기소개를 하면서,
우리가 모두 주인이 되어야 한다면서 일종의 1인극, 선동쇼?를 펼칠때...
한켠에서 운범은 책을 읽고 있다가...
"잘허네~ 이짝에도 소질있구만~" 이라며 흡족하게 미소 짓지요.
이 때 김운범이 읽고 있던 책은 바로오오?!
역사학자 아놀드 J. 토인비의 "역사의 한 연구" (A Study of History)였습니다.
(현재는 '역사의 연구'란 제목으로 출간중입니다.)
찾아보니 영화랑 똑같은 표지의 양장본 중고책이(상권, 55년 출간) 옥션에 있더라는! ㅋㅋㅋㅋ
김운범이 읽고 있는건 요 50~60년대에 출간된 문교부 버전이겠네요. (은근 시대고증이 잘된!)
실제 김대중대통령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책으로 유명하다는군요.
* 관련 기사는 요기!!
[책속의 책] 대통령과 책 / 경향신문 (2000)
https://www.khan.co.kr/article/200010181653131
[20세기를 움직인 책]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 / 한국일보 (1999)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199906080037289738
[허연의 명저산책] 아널드 J 토인비 '역사의 연구' / 매일경제 (2011)
https://mk.co.kr/news/culture/view/2011/11/717259/
[간략한 소개] : 저도 안읽어봐서 긁어온 거임. ^^;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 1889~1975)는 영국의 역사학자로...
1934~1961년까지 27년동안 저술한 <역사의 연구> 총 12권이 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문명이란 탄생-성장-쇠퇴-붕괴의 흥망성쇠를 거쳐 순환한다고 주장했으며,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 '창조적 소수와 대중의 모방', '내적 프롤레타리아와 외적 프롤레타리아'
등의 개념으로 문명이 움직이는 원동력을 설명했다는군요.
아시아 문명의 역사에도 주목하였다는데...
(아쉽게도 한국에 대해선 무지했다고)
서구중심의 사관에서 탈피한 독자적인 사관으로
2차대전 이후 역사가들에게 일종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계에 미친 영향만큼이나 반박도 만만치가 않아서 60년대 이후론 서서히 잊혀졌으나,
현재도 고전 역사가들에 의해 많이 인용된다네요.
* 전 혹시 ost!!!나 3주차굿즈가 나오면 4차를 하게될지도... :D
그전까지 소소하게 두어글 더쓸 총알을 주워서 씐이 납니다. ㅎㅎㅎ
+ 킹메이커 덕질글
[킹메이커] ost 음악+장면 톺아보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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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핀오프
[이선균배우님] 덕질하기 좋은 작품 뭐가 있을까요?
Nashira
추천인 37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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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같아요! 아예 새로 쌱 만들어낸 잡지같은...
솔직히 성인잡지에 넘 안어울리는 제목이긴 합니다. ㅎㅎㅎ
올리신 내용들 영화사에서 보도자료로 뿌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
근데 전 기억력이랑 구글링에 의존한거라 완전 정확하지는 않을거에요. ㅋㅋㅋㅋ
원고료로 이선균님 싸인포스터면 충분할텐데 ㅜㅜ, 메박이 이런 제 덕심을 알고 있을랑가 몰겠군요.
(솔직히 메박이 할일은 ost 공개해주는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ㅋㅋ)
양질의 정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저 책이 궁금했는데 저는 지xxx 똑똑한 사람은 못되니까 긁어온 정보정도로 만족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잡지제목은 딱 창대를 묘사한 듯 맞아떨어져서 만들었구나 어림짐작했었네요.
2차 땐 잡지 페이지가 궁금했고, 3차 땐 책제목들이 궁금해져서 작정하고 유심히 봤지요. ㅎㅎ
(왠지 저도 저 어마무시한 책들을 직접 읽을거 같지는...^^;;)
저도 N차할때 꼭 챙겨봐야지! 했었으니...^^
왠지 저처럼 책제목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더라구요. ㅎㅎ
N차할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포인트가 은근 많은 작품이에요. ㅎㅎㅎ
한번쯤은 음악에 집중해서 들어보시길... 장면과의 호흡이 완전 찰떡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하고 항상 잘 읽고 있어요 ㅎㅎㅎ
앗? 아이디까지 기억해주시고 감사합니다!! ㅎㅎ
가끔이렇게 덕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만나면 괜히 씐나서 마구 폭주하더라구요.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2회차 하면서 서창대 대사가 멋있어서 외웠는데 운범이 책 읽을때 "이짝에도 소질 있구먼~" 쓰신거 보고 대사 생각났네요ㅋㅋㅋㅋ
"이 서창대가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아쇼? 졌지만 잘 싸웠다.. 김운범이 이기는게! 내가! 우리가 이기는 겁니다. 어떻게 하실겁니까?" "와!!!!" 이부분 리액션 좋아해서 기억해두고 폰에 메모했습니다 ㅎㅎㅎ
저 이장면 통으로 완전 좋아해요! 특히 음악이 선균님 호흡 하나하나 따라가며 진짜 잘 깔았더라구요!
마구 분위기 뿜뿜 띄웠다가 싫음 막걸리 얻어먹고 댕기든가 하고 휙 누울때 음악이 툭 끊기고 정적......
그리곤 또 일어날때 촤악 들어오며 졌잘싸 극혐 클라이막스!!
음악이랑 연기랑 분위기랑 셋트로 다 미쳤단 생각이...ㅎㅎㅎ
닉넴 볼때마다 공식계정인가 싶어서 깜짝깜짝 놀래요. ㅋㅋㅋㅋ
공식이면 ost 내놓으라고 하소연을!
오... 마지막 독대씬도 그렇고 책이 잔뜩 있는 서재가 계속 나온 이유가!! ㅎㅎㅎ
실존인물이 다독가였기에 서재에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씬도 있었는데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그렇고 다 차려입고 정상회담이라도 하듯 차려놓았는데 신발을 신지 않은게 속내를 그대로 보이는 듯 해 오묘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김운범을 그릴때 힘을 툭 빼고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담았더군요.
오프닝에서 "그래서 용건이 뭐요." 대사 듣는순간 아? 설경구님이 이런 편안한 느낌으로 연기하실건가보다 했어요.
크레딧에 잡지 모델 배우분들 성함도 나오더라구요? 새로 다 찍었나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