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피아니스트] 영화 속 클래식곡 음악정보 (스포)
후기가 넘 길어져 음악정보만 글 분리했습니다. ^^
[전장의 피아니스트] 시리아의 현장감이 가득한 영화 (스포)
주인공이 연주한 클래식 4곡의 제가 좋아하는 연주자 버전의 영상도 추가해봤어요.ㅎㅎ
(*삽입 포인트에 대한 내용 스포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실제 IS의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과 레바논에서 찍은 어마무시한 현장감과 음악일 듯 합니다.
피아노 치는 씬이 그리 많이 나오진 않는데,
유명한 클래식 곡이 꽤 임팩트 있게 쓰였지요.
중간에 치다만 두곡은 언제 나왔는지 헷갈리네요.
(솔직히 전쟁통에 저도 같이 정신이 없어져서...ㅋ)
크레딧이 짧아서 눈감고 듣다가 슬슬 눈떠보니 ost정보까지 다 지나갔다는;; ㅜㅜ
익무님들 리뷰 덕에 이름 까먹은 곡들 찾을 수 있었네요.
참고로 음악감독은 잉글리쉬페이션트(오스카 수상)와 리플리, 콜드마운틴, 까미유끌로델 등을 작업한,
레바논 출신의 거장 가브리엘 야레가 맡았습니다.
(iMBD는 사운드트랙 정보를 빨리 띄워주오!!)
1. 어린이정경 7번곡 트로이메라이
(Kinderszenen Op.15, No.7 Träumerei / R.Schumann)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연주 ver.
전 오프닝 때 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가 가장 좋았습니다.
치기 쉬운 곡 같지만 은근 느낌 제대로 살리긴 어려운 곡이지요.
독일어로 환상, 공상, 꿈이란 뜻인데, 슈만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동심의 눈높이로 작곡했다는군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이 떠오르며 꿈속으로 빠져들듯 몽환적이라는...
여러모로 카림과 지아드의 꿈과 희망을 담아낸 듯하지만,
시리아 시국에 전혀 안어울리는 너무나 서정적인... ㅜㅜ
2. 프렐류드 15번곡 빗방울 전주곡
(Prelude Op. 28, No.15 'Raindrop' / F.Chopin)
조성진 연주 ver.
이 곡은 쇼팽이 마요르카 섬에서 요양하는 동안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봄비가 촉촉 내리는듯 하다가 먹구름에 비가 왕창 내리고,
몸도 안좋고 아파 뒤지겠는데 밖에 나간 애인이 안돌아와서 울면서 쓴 곡이라는....
요건 밖에서 부상입고 들어온 환자를 치료할 때,
심신안정 차원에서 부탁받고 백그라운드로 연주해주던...?! (아마도?)
3.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
(Symphony No. 9 ‘Choral’, IV. 'Ode to Joy' / L.v.Beethoven)
뉘른베르크 필하모닉+한스삭스 합창단 플래시몹!
(요런거 한번 마주치는게 평생 소원! ㅜㅜ, 1분30초를 참고 보시면 슬슬 발동걸리며 어~마어마한 전율이! +_+)
피아노를 무사히 고치고 나서였나... 나중에 집에 돌아왔을때 나왔던 거 같은데,
워낙 유명한 곡이라 살짝 졸리던 차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이 곡의 가사는 이딴거 말고 더 즐거운 걸 연주해보자고 하면서 시작합니다.
인간은 한 형제가 된다며 인류애를 담고 있는 곡이기도 하지요.
뭔가 희망찬 상황이면서도, 묘하게 불안감이 같이 맴도는 씬에서 사용됐습니다.
(피아노치는 거 걸리면 안돼!! 이런 심정?)
다른 의미로 사람을 굉장히 두근두근+조마조마하게 만들다가 맥이 탁?! ㅜ
4. 대망의 마지막곡! 베토벤교향곡 21번 발트슈타인
(Piano Sonata Op.53, No.21 'Waldstein' / L.v.Beethoven)
루카스 유센 연주 ver.
이건 RoM님의 해석도 좋더군요. ^^
https://extmovie.com/movietalk/72315414
자신의 후원자였던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한 곡으로 굉장히 빠르고 화려하며 다이나믹한 곡입니다.
참고로 그 백작은 구호활동에도 자금을 지원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극빈자 구호소에서 죽었다고...
주인공은 본인이 직접 오스트리아 빈으로 탈출하여 음악가가 되고 싶었으나,
결국 지아드의 후원자로 남게되죠.
영화에서 이 곡은 마지막 반란군의 총격장면과 같이 편집되어, 엄청난 시너지를 냅니다.
한편으론 피아노를 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저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작년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오케스트라의 실화를 다룬 <크레센도>가 참 좋았는데,
올해도 전쟁+음악을 결합한 영화가 나와주니 행복하군요. ^^
이 영화 맘에 드신 분께 크레센도도 추천드립니다.
[크레센도] 판타지 같지만, 만족했던!! (+음악정보, 강스포 해석후기)
[전장의 피아니스트] 스포리뷰는 요기!
https://extmovie.com/movietalk/72482853
원제는 브로큰 키인데, 여러모로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는듯 하네요. :)
Nashira
추천인 2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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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요거 스포글인데...^^;
피아노를 자주치진 않지만 시리아의 현장감이 슴슴?하게 잘 담겼으니 영화 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앗 장면 스포를 당하셨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곡이 쓰이는지 극장에서 확인하시면 놀라실겁니다. ㅎㅎㅎ
'발트슈타인'하니.. 작년에 봤던 영화 중.. [이월]의 조민경의 배우가 출연한.. KAFA 제작 단편영화 [피아니스트]가 생각나네요. 쇼팽, 베토벤 등이 연주되는데.. '발트슈타인'도 그 중 한 곡이였어요. 입시에서는 자주 연주되는 곡 인듯..
바빠서 미루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비녀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저도 곡만 알고있다가 이번 기회에 자료 찾아보면서 알게된 사실이에요. ㅎㅎ 왠지 주인공이랑 비슷한 느낌이...ㅜ
이 영화 도입부와 엔딩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
베토벤보단 백작이 된거 같은...
마지막 피아노씬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중간에는 피아노곡이 잘 없었죠. 전쟁통에 치다가 끊기기도 하고... ㅎㅎㅎㅎ
쇼팽은 아무래도 조성진이...ㅎㅎㅎㅎ
읽다가 영화 봐야겠다는 맘이 솟아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