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미트] 영화속 사건, 인물들의 실화vs픽션 비교-2탄 (강스포)
비록 로맨스부분 땜에 애증?의 영화였으나, 장르에 대한 덕심으로 작성한... 팩트체크 2탄입니다.
요건 조연들 위주의 이야기니, 주연들 위주의 1탄과 후기를 먼저 읽으시면 좋을듯요. ㅎㅎㅎ
[민스미트] 영화속 인물들의 실화vs픽션 비교-1탄(스포)
[민스미트] 스팸부대찌개에 리코타치즈를 올리다닛!(스포)
영문위키와 각종 해외기사를 수집한건데...
급하게 정리하느라 오독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혹 틀린 부분있음 댓글남겨주세요! :)
[글린더 마이클(Glyndwr Michael) = 가상인물 윌리엄 마틴(William Martin)]
1996년이 되어서야 정체가 밝혀졌고, 98년에 영화속 후일담에 나온대로 스페인 묘지에 비문이 추가되었습니다.
영화속 대로 쥐약이 묻은 빵을 먹고 34세에 사망한 런던의 노숙자로...
런던 킹스크로스의 한 창고에서 발견되어 St. 판크라스 병원으로 이송, 이틀만에 사망했습니다.
사망원인 추정이 어려워서 익사시신으로 꾸미는데 적합했다는군요.
한편에서는 실제 침몰한 항공모함(HMS Dasher)의 해군 익사자의 시신을 이용했단 의혹이 있었으나,
공식기록으로 이 사람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여튼 시신의 가족이 찾아온건 허구인거 같군요.
부모님은 둘다 돌아가셨고, 누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윤리적인 문제와 비장함?을 위해 추가한 극적인 장치인듯...
[MI5 장교 로니 리드(Ronald Thomas Reed) > 미군 병장 로저 데어본(Roger Dearborn) 변경]
실제론 미군이 아닌 MI5의 장교의 사진으로...
이 작전 준비할 때 관여해서 회의중 몬태규 맞은편에 앉았을 때 오?! 시체랑 완전 쌍둥인데? 해서 픽 당했다고...
크레딧 보니 같은 배우가 시신과 살아있는 군인 둘다 연기했습니다. ㅎㅎ
참고로 시칠리아 상륙 때 미군피해가 훨씬 컸는데,
영국군 로니 리드의 사진을 미군 로저 병장으로 바꾼건 이 때문인듯요.
(사진속 장교는 시칠리아 침공에 참전하지 않았고, 당연히 진이 결혼한 군인은 다른 MI5 장교랍니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영화에선 중반부(3개월쯤 전?)쯤에 처칠한테 보고하는 것 같이 그렸지만,
처칠이 워낙에 낭만적인 성향의 모험가라...
이 작전 이야길 들으면 너무 씐이나서 이것저것 막 간섭해댈까봐 20위원회가 2주전까지 보고를 미뤘다는군요.
역시나 듣자마자 겁나 흥분했다고...ㅋㅋㅋㅋ
[존 마스터맨(John Masterman)]
처칠이 첨 나올때 M, 이안플레밍, 집사와 함께 있던 보울러(중산모) 쓴 인물이지요.
회의할 때 상석으로 가서 앉는 인물이 20위원회의 수장 존 마스터먼 경이랍니다.
옥스포드 비극(An Oxford Tragedy)이라는 살인미스테리 소설 작가로도 매우 유명하다는군요.
요게 33년도에 쓰였고 후속편이 57년에 나왔으니,
진(1943년에 19세)이 뮤즈가 되기에는 나이대가 넘 어린듯요. ㅋㅋ
이언 플레밍도 팬인지? 제임스본드 골드핑거에서 그의 이름을 질 마스터슨이란 여성캐릭터에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벤틀리 퍼체이스(Bentley Purchase)]
병리학자 버나드 스필스버리경과 함께 스페인 현지 검시관에게 어떻게 보일지 익사체의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검시관 벤틀리 퍼체이스와 함께 시신 찾고 보관하는 일을 하면서 꽤나 고생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무조건 3개월 안에 사용해야한다고 경고했다네요.
[찰스 프레이저 스미스(Charles Fraser-Smith)]
이안 플레밍이 톱니시계보고 완전 좋아했던 그 장비제작자입니다.
민스미트 작전에선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시신담을 두꺼븐 용기를 제작했지요.
공급부서에서 일하면서 SOE요원을 위해 Q 장치를 제작했는데, 나중에 제임스본드의 쿼터마스터 Q에 영감을 준답니다.
(이분도 작가가 된대요! 진짜 곳곳에 소설가가 있음! ㅋㅋㅋㅋ)
[빌 쥬엘 함장(Lt. Bill Jewell)]
HMS 세라프의 함장으로 영화엔 안나오지만 시신 버리러 가는 길이 생각보다 험난했나 봅니다.
일단 발이 얼어서 부츠를 못신기고 끙끙 거리다가,
전기히터로 해동해서 겨우겨우 신발신기고 드라이아이스 용기에 밀봉했다는군요.
그나저나 첨리는 실제론 잠수함에 안탔답니다.
(새벽 3~4시에 투척했는데, 요 이미지는 날이 밝은 걸로 보아 옛날 1956년도 영화 자료인듯...)
1943년 4월 19일 항해, 2차례 폭격당한 후 29일 우엘바 근처 해안(카디즈 만)에 도착했고,
1943년 4월 30일, 함장이 시편 39편을 읊고나서 시신을 물에 띄운 뒤 ,
빈 컨테이너는 기관총 사격으로 침몰시키려했으나 실패해서 폭발물로 겨우겨우 파괴했다고...
(사진속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그 함장님이라캄)
시신을 떠내려보낸지 약 5시간만이 오전 9시반 경 스페인 우엘바 해안의 현지 어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세라프함이 시칠리아 침공때 일선에서 활동한 것도 사실!
(오프닝의 실린더는 시신이 든 용기가 아니라, 침공할 때 투척한 소나 유도용 폭뢰인듯요.)
[족 홀스폴(Jock Horsfall)]
헤스터가 배우 에롤 플린(우측사진) 닮았다고 했던 주정뱅이 운전자입니다.
(잠깐 쉬어가다가 시신이 든 용기 위에 걸터앉아 술?!은 아니고 차한잔 마시는 중;; ㄷㄷㄷ)
약간 개그톤으로 스코틀랜드까지 음주운전하는 걸로 짧게 지나갔지만...
어랏? 엄청 유명한 카레이싱 챔피언인가봐요.
이차가 도닝턴파크에서 독일산인 BMW 6대를 제쳤다는군요. (첨리가 얼핏 얘기하긴 했던...)
심한 근시였는데 안경착용을 거부했대요. (그래서 종종 눈감고도 몬다는 얘길...ㅋㅋㅋ)
등화관제(폭격을 피하려고 가로등이랑 집에 전등을 죄다 끔) 시행중이었던 어두운 밤길을 엄청난 속도로 운전했답니다.
나중에 몬태규랑 첨리는 우리가 2차대전기간 동안 죽음의 위기에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바로 이 드라이브 때였다고 얘기했다는군요. ㅋㅋㅋ
(영화에선 첨리가 XX이 떨어져나간거 같다고...^^;)
참고로 MI5에 취업한 뒤 자기 블랙카는 차고에 쳐박혔다고 슬피울던데...
그의 애마인 블랙카가 바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2-litre Speed Model)입니다!!
여튼 엄청 유명한 차라 현재는 복원까지 한!!
나름 007 킥인데, 아무래도 이것까지 살리긴 무리였던 듯...
http://toobmany.com/mofo/Black_Car.html
[데이비드 아인스워드 대령 (David Ainsworth)]
남녀에게 모두 매력적인 손기술이? 좋은 에인스워드 대령도 작가라카더만,
대령이란 인물의 실체도, 그가 썼다는(이안 플레밍이 팬이라던) 소설도 못찾겠닼 꾀꼬리!!
아니나다를까 이 마성의 3중 스파이 대령은 제임스 본드의 원형과도 같은 가상의 캐릭터라는군요.
성적인 성향은 하얀토끼란 별명을 가진 SOE(코드네임 해마 or 쉘리)의 요원 F. F. E. Yeo-Thomas에서 따온 거 같고,
삼중 스파이로서의 면모는 2차대전 중 MI5, MI6, 독일 정보국 Abwehr, 미국 FBI에서 근무했던,
세르비아 요원 Duško Popov 와 비슷하다고...
참고로 포포프는 이안 플레밍과 바카라 게임에 참가해서 첫작품인 <카지노 로얄>에 영감을 불어넣었던 인물이랍니다.
[빌헬름 카나리스 제독 (Wilhelm Canaris)]
일단 스페인 주재 아인스워드는 가상인물이었고,
반히틀러세력이던 독일 군사정보국의 수장이 중간에 문서를 얻기 위해 은밀하게 개입했댔는데,
어랏? 오히려 대령역의 배우(찰스왕세자 존똑)가 이사람 얼굴이랑 굉장히 닮았...?
요 인물은 영화속에 나온 독일스파이 쿨렌탈(Karl-Erich Kühlenthal)이 속한 독일정보부(Abwehr)의 최종보스입니다.
별명은 재치있는 늙은 여우로 스페인을 자주 방문해 지브롤터에서 영국요원과 접촉했다고 하는군요.
본래는 나치의 열혈 지지자였다가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때 은밀하게 히틀러에게 등을 돌렸고,
이중스파이인게 걸려서 44년에 나체로?!! 끌려가 처형되었지요.
왠지 그의 설정을 영국 대령이랑 바텐더 테디 둘로 나눈건가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 테디는 허구랍니다. 그럼 그렇지!!)
[알렉시스 폰 뢰네(Alexis von Rönne)]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는 정보분석가로 육군대령이자 서부전선 담당 수석 정보분석가입니다.
영화에도 안경쓴 모습으로 얼핏 나왔는데,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았죠!
민스미트와 보디가드작전 같은 연합군의 기만/위장작전을 승인할 때 의도적으로 오도했다고 역사가들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반히틀러세력이라고 생각한...
발키리 작전인 1944년 7월20일 히틀러 암살시도 직후 체포되어 혐의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일련의 재판을 받은 뒤 처형되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설마 영화에서처럼 반히틀러세력 끄나풀이...
짠! 우린 착한 독일인이에여~ 하고 민스미트 작전 참여진 앞에 나타나진 않았을거에요. 그쵸? ㅡㅡ^
[암호해독반 여성들]
그밖에 블레츨리 공원(이미테이션 게임의 그 본부!)에서도 활동했다던 패트리샤 트레헌 등...
독일군이 미끼를 확! 물어븐 것인지, 아닌지를 계속 감청하던 여성 요원들이 살짝 나오고 있지요.
아래 사진은 해군성 첩보부대 섹션 17M 사진으로,
몬태규(앞줄 우측 2번째)랑 패트리샤(뒷줄 우측 2번째)가 있어요.
그럼, 다음번엔(낼or모레쯤?) 영화속에 나온 소설/영화에 대한 간단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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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Operation_Mincemeat
https://www.thesun.co.uk/news/9365200/operation-mincemeat-1943-invasion-of-sicily/
https://slate.com/culture/2022/05/netflix-operation-mincemeat-historically-accurate.html
https://www.latimes.com/entertainment-arts/movies/story/2022-05-12/operation-mincemeat-netflix-true-story-explained
https://www.radiotimes.com/movies/operation-mincemeat-true-story/
https://collider.com/operation-mincemeat-cast-and-character-guide-netflix/
https://naijaonpoint.com.ng/is-operation-mincemeats-jean-leslie-dead-or-alive/
https://www.denofgeek.com/movies/operation-mincemeat-real-history-ww2-movie/
https://todayinhistory.blog/tag/glyndwr-michael/
https://www.netflix.com/tudum/articles/operation-mincemeat-real-connection-james-bond-ian-fleming
http://toobmany.com/mofo/Black_Car.html
https://www.historicracing.com/driverDetail.cfm?driverID=5456
Nashira
추천인 20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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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리는 아무래도 소설 쓰는데는 재능이 없었던 듯요.
작전명을 트로이목마라고 짓는 것만 봐도...ㅋㅋㅋㅋ
자막보니 죽을 때까지 발설 안했다고... (몬태규는 나중에 회고록 썼음)
역시 나쉬라님 글이다 생각했었습니다. ㅠㅠㅠ
제가 아직 영화를 아직 못봐서...
스크랩해두었다가 영화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항상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슬슬 상영관 줄어들 타이밍인데 아마 빨리 보셔야 좋은 관에서 보실 수 있을거에요. :)
날씨로 인한 꼬임은 어쩔수 없겠지만,
진군하는 내내 몽고메리(영)vs패튼(미)이랑 존심싸움이 계속됐었죠.
몽고메리가 넘 이기적으로 굴어서 미 장성들이 이가 갈렸단 얘길 본거 같은...
자막량이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끝나고 마구 찾아보게되더라구요. ㅎㅎㅎㅎ
처칠은 역시 문학가였군요.^^
우후후후.. 영화 본지는 일주일 정도 됐는데.. 후기 읽으니 새록새록 ㅋㅋㅋ
손기술(?)이 좋은 에인스워드 대령님은 역시 가상의 인물이었군요 🤣🤣🤣
출연배우들 싱크로율도 대단했어요!! 👍🏻
정성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_+👏🏻👍🏻
제임스본드 같은 인물이었단 기사를 어제 저녁에서야 발견했어요. ㅋㅋㅋㅋㅋ
조연급 배우들은 얼굴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
상세한 글 내용덕에 어떤 부분에서 나오는지 기억하지만 ㅋㅋㅋㅋ
상세한 덕심의 후기 잘 봤습니다 👍
2차하다보니 시신얼굴이랑 미군 얼굴이 같은게 은근 보이더군요. ㅋㅋㅋㅋ
마스터먼은 나홀로 중산모 써서 첨부터 눈에 확 띄었습니다.
에인스워드는 보자마자 찰스왕세자 존똑이다! 했어요.
검시관은 낯익은 배우였고, 폰뢰네는 실존인물을 원래 알고 있던...^^
처칠은 워낙 닮았죠. ㅋㅋㅋㅋㅋ
한여름(7월)에도 등장인물들이 해군 동정복을 입고 있던데요. 2차대전 시기의 고증에 맞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화면빨을 잘 받아서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진짜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안 덥나?)
왠지 화면빨 때문이지 않나...란 생각이...^^;;
4월말 투척하러 갈땐 스코틀랜드랑 바다가 추우니 자료도 동복 입은 상태였는데...
7월에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 심각하고 어두운? 상황에서
갑자기 하~얗게 빛나는 옷 입히기가 좀 그랬을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