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재판 37 - 호주에 가면 교도소행인 앰버 허드
LA에 있는 일본 기자의 조니 뎁 vs 앰버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 시리즈 37번째입니다.
(이전 기사 리스트는 길어서, 본문 하단에)
앰버 허드, 호주 교도소에 들어갈 가능성은?
7년 전 거짓말이 어쩌다 들통났나
출처: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20708-00304611
조니 뎁과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패소해) 1,035만 달러 지급 명령을 받은 앰버 허드가, 이번엔 교도소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들어갈지도 모르는 곳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본인 자택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의 교도소다.
그녀의 혐의는 2015년 4월 호주의 법률을 무시하고 무단으로 LA에서 기르던 애견 2마리를 데리고 입국한 것이다. 이 건은 2016년 허드가 입국 서류에 거짓말로 작성한 것을 인정하고, 1,000 호주 달러의 벌금을 낸 것으로 해결되었지만, 이후 그녀가 위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호주 검찰이 다시 수사를 시작한 건 2021년 10월에도 보도되었는데, 당시 호주의 농림부 장관이었던 바너비 조이스가 이번 주에 허드가 교도소에 들어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조이스가 그 발언을 한 것은, 호주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 ‘선라이즈’에서였다. 조이스는 미국이 호주 국적을 지닌 줄리언 어산지(위키리크스 주필)의 소환을 요구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줄리언 어산지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앰버가 (호주에) 와줬으면 한다. 어쩌면 조니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어산지에게 벌을 주고 싶어 한다면, “서로 간에 공평해야 한다.”면서 허드가 호주에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허드는 작년 12월 새로이 보호견을 인수하면서 비꼬는 식으로 바너비 조이스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교도소에 들어갈 경우 그 개는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조이스는 “내 이름을 따서 지은 개니까 내가 돌봐줄 거다. 개는 안전할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허드는 새 입양견을 바너비 조이스라고 이름 붙였다.
호주에서 허드가 했던 위증 문제에 관해서는 FBI도 협력하고 있음이 최근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호주 내에서는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건가? 셀럽이라서 특별 취급해주는 것인가?’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듯한데, (당국이) 가만히 손을 놓고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한 관계자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죄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증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4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위증이 들통 난 계기는 뎁의 영국 재판
그럼 이제부터 문제의 사건을 돌이켜 보도록 하자.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은 뎁과 허드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5편을 호주에서 촬영 중이었고, 허드도 그의 동반자로서 개인 제트기를 타고 브리즈번에 도착했는데, 입국 카드에 “동물 혹은 동물의 일부를 반입하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아니오.”라고 쓰고서, ‘피스톨’과 ‘부’라는 이름의 소형견을 몰래 반입했던 것이다. 호주는 미국에서 동물을 데리고 들어올 경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도착한 뒤에는 동물을 10일 동안 격리하는 것이 의무이다.
입국 절차 때는 잘 빠져나갔지만, 그다음 달에, 펫 그루밍 살롱에 있던 그 개들의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허드가 개들을 데려왔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당시 농림부 장관) 조이스는 허드에게 72시간 이내에 개들을 미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처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개들은 곧바로 개인 제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려보내졌고, 같은 해 7월에 허드는 3가지 혐의로 기소된다. 거기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10년의 금고형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결국에는 그보다 훨씬 가벼운 처분으로 죄를 인정하고 교도소행을 피했다.
당시 허드는 호주에 개를 반입하기 위한 서류 절차는 조수에게 맡겼으며, 서류가 제대로 완비되지 않은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또 반려동물에 관해서는 입국 때 기입하는 서류와는 별개의 서류가 필요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2016년 4월 호주 법원에 출석한 뎁과 허드
돌이켜보면 그런 변명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 이상하다.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입국 카드에서 “동물을 반입하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예.”라고 적었을 터이니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그 말의 허점은 뜻밖의 장소에서 터져 나오게 되었다. 계기는 뎁이, 자신을 가정폭력남이라고 지칭한 영국의 타블로이드지에 대해 제기한 명예훼손 재판이었다. 그 재판에서 뎁은 졌고, 타블로이드지를 위해 증언한 허드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재판이야말로 허드에게 불행을 안겨준 시작이 되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일자리를 잃고 싶진 않죠?”
그 영국 재판에서는 뎁을 위해 2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증언했는데, 그중에 호주에서의 사건 때 뎁의 부동산 관리인이었던 케빈 머피도 있었다. 그는 재판 도중 호주 사건 때 허드한테서 위증을 강요받았던 것을 고백했다.
머피에 따르면 호주 정부로부터 기소된 뒤 2015년 10월에 어떻게 해명할지 고민하던 허드는 과거의 조수이자 호주 여행 직전에 해고한 케이트 제임스를 시켜서 “내가 (허드의 애완견 반입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절차를 맡았습니다.”라고 위증하게 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이에 대해 머피는 제임스는 (허드에 의해) 해고된 사람인데, 그런 일을 부탁하는 건 무리라면서 찬성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머피가 “호주 국적을 가진 미스 제임스가 호주 여행 서류 준비를 할 예정이었지만, 해고됐습니다. 저는 그녀가 해고되기 전에 서류를 준비해두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거짓 증언 서류에 서명하도록 강요당했던 것이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실제로 개를 반입하는 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 절차를 맡았던 건 머피였다. 그 절차를 진행하던 중 개를 비행기 좌석으로 데려오는 건 안 되고, 화물칸에 실어야 한다고 허드에게 말하자, 그녀는 거부했다. 그렇다면 데려갈 수 없으니 서류 절차는 이만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머피가 묻자, 허드는 “예. 다른 방법으로 비행기에 태울 수 있겠죠.”라고 대답하고선 멋대로 데려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허드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머피가 그 점을 여러 차례 그녀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허드를 위해 거짓 증언을 한 건 위협을 당해서였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일자리를 잃는 건 싫죠?”라고, 허드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뎁에게 해고당할 거라며 머피에게 강요했던 것이다.
운 좋게도 머피는 호주 법원에 가서 직접 증언하는 일은 피했다. 하지만 거짓된 내용의 서류에 서명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뎁과 허드가 이혼한 뒤에 머피는 호주의 변호사를 고용해, 허드의 강요로 위증했음을 자진 고백했다. 머피는 영국 언론의 취재에서 FBI가 찾아와 협조 요청을 했다는 점, 그리고 호주 정부의 증언 요청에도 응할 것임을 밝혔다.
미국은 허드를 호주로 보낼 것인가
하지만 허드가 과연 미국 정부에 의해 호주로 보내져서 재판을 받게 될까? 그렇게 될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목격자들이 모두 호주에 있지 않은 점도, 이 일을 어렵게 만드는 큰 요인이다. 조이스는 어산지와 (허드를) 맞바꾸면 된다고 말하지만, 영국 언론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허드가 다시는 호주에 발을 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호주 현지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체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선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촬영되고 있다. 허드가 출연했던 <아쿠아맨>도 그랬고, 현재 (미국, 일본에서) 개봉 중인 <엘비스>와 <토르: 러브 앤 썬더>도 마찬가지다. 호주에 못 가는 것은 할리우드 여배우로선 큰 걸림돌이다. 진짜 교도소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허드는 이미 배우로서의 교도소에 발가락 정도를 들여놓은 상태에서 이제는 발뒤꿈치까지 들어가게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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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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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밝혀지는군요.....
동물학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_- 허언증 같은 거라도 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