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소닉3> 키아누 리브스 & 벤 슈와츠 일본 인터뷰
성우로서의 매력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
Q: 벤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BB-8, 키아누는 <토이 스토리 4>에서 듀크 카붐을 연기했는데요. 성우로서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벤 슈와츠: 성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의 임무는 모든 감정을 목소리로 전달하는 거죠. 샤도우처럼 대사가 많지 않은 캐릭터라 해도, 억양이나 감정을 통해 캐릭터의 깊이를 보여줘야 해요.
키아누 리브스: 연기는 목소리뿐 아니라 눈으로도 표현해야 하죠.
벤: 맞아요, 눈으로도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죠. 하지만 성우 작업에서는 결국 모든 것을 목소리로 표현해야 해요. 우리가 연기한 목소리는 뛰어난 애니메이터들에 의해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그 캐릭터들이 감정을 표현하게 돼요. 정말 흥미로운 협업 과정이죠. 게다가 파자마를 입은 채로 녹음할 수 있으니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저는 성우 일을 정말 사랑하고, 어릴 적부터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열광했기 때문에 <소닉>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키아누: 성우는 대단하고 창의적인 직업이에요. 그 과정이 즐겁다는 점도 아주 중요하죠.
<수퍼 소닉3>에 숨겨진 오마주 "<존 윅>과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
Q: (키아누에게) 극중에서 섀도우가 총을 들고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은 <존 윅>을, 소닉과 섀도우가 공중에서 싸우는 장면은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떠올리게 합니다. 감독인 제프 파울러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오마주를 담았다고 생각하시나요?
벤 & 키아누: <아키라>의 오마주도 잊으면 안 돼요! 스카이트리에서 섀도우가 바이크를 슬라이드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키아누: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고, 세가가 쌓아온 <소닉> 시리즈의 유산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팬들이 발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미지나 작은 디테일을 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출연했던 영화들을 오마주한 장면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의도는 저도 확실히 알 수 없어요.
크로스오버의 꿈 "소닉과 <원펀맨>, <드래곤볼 Z>라면?"
Q: 일본의 인기 캐릭터들이 극중에서 언급되는데요. 만약 <소닉> 시리즈와 일본 작품이 크로스오버를 한다면, 소닉과 섀도우로서 어떤 캐릭터와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벤: <원펀맨>이요! 정말 좋아해요. (키아누에게) 본 적 있어요?
키아누: 아니, 본 적 없어요.
벤: 주인공이 엄청 강해서 적들을 한 방(원펀)에 끝내버려요. 왜 싸워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도 나오고요. <원펀맨>과 <소닉>의 크로스오버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드래곤볼 Z>와의 콜라보도 최고겠죠.
키아누: (갑자기 <드래곤볼 Z>를 재현하며 연기)
벤: 봐요! 키아누가 혼자서 <드래곤볼 Z>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요!
Q: 키아누는 어때요?
키아누: 섀도우가 사무라이가 되어 검을 들고 싸우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런 장면이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벤: 확실히 재미있겠네요. 그 아이디어 정말 좋아요!
키아누: 섀도우니까 혼돈의 검 같은 걸 휘두르는 거죠...
벤: 이건 기사로 써야 해요. 만약 후속작이 있다면 꼭 반영될 수도 있으니까요.
키아누: (일본어로) 찌르기!!!
벤: 전부 까발리면 아깝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