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vs 앰버 허드 재판 6탄 - "조니 뎁은 괴물이었다" 앰버 허드 눈물로 호소
LA에 있는 일본 기자의 조니 뎁 vs 앰버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 시리즈 6탄입니다.
본문 중 트위터 사진, 영상 등은 원문 기사에 있는 걸 그대로 가져왔어요.
1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35636
2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65988
3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82705
4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854200
5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906414
첨예하게 대립 중인 재판에 대한 민감한 내용의 기사이니, 이 글의 외부 펌질은 금하고, 타 게시판에는 링크 등으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원문은 아래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20506-00294699
조니 뎁 재판에서 앰버 허드가 증언
그 눈물은 진실인가, “인생 최대의 연기를 펼친” 건가
술과 마약에 빠진 괴물. 질투심 많고, 멋대로 외도를 의심하고선 폭력을 행사한다... 조니 뎁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재판에서 앰버 허드는 그런 식으로 전남편을 묘사했다.
뎁은 이미 4일에 걸친 증언을 마쳤고, 이번엔 허드 차례. 현지 시각 5월 4일, 처음 증언대에 선 앰버 허드는 우선 텍사스주에서 자라온 과정과 배우를 꿈꾸며 17살에 LA로 이사 온 경위를 밝혔다. 신인이어서 차도 없었던 허드는 버스를 타고 하루에 10개씩 오디션을 보는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큰 영화의 작은 역” 혹은 “역할은 크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는 영화”에 나오게 됐다.
그런 그녀가 본 오디션 중 하나가 뎁이 프로듀스 및 주연을 겸한 <럼 다이어리>였다. 브루스 로빈슨 감독으로부터 몇 차례 콜백 요청(다시 오디션에 불려나가는 것)을 받은 뒤, 허드는 뎁과의 면회가 성사돼서 뎁의 사무실을 방문한다. 거기서 두 사람은 2시간 정도 대화했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책과 음악, 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허드는 회고했다. “나보다 나이가 2배나 많은 유명 스타와 오래된 블루스에 관해 이야기하다니 아주 기묘했다.”라고 당시 22살이었던 허드는 생각했다. 여기까지는 뎁의 증언과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2009년 3월 촬영이 시작되고부터 개인적인 대화는 별로 없었지만, 키스씬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는 것도 뎁의 증언과 같다. 다만 허드는 그 키스씬에서 뎁이 혀를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연기에서는 “이건 안 된다.”라는 경계선이 있고, 키스할 때 혀를 쓰는 것도 그중 하나인데 뎁이 그것을 어겼다는 것이다. 촬영 중 맞게 된 23살 생일에 뎁은 2권의 시집과 자전거를 선물했다. 그 와중에 두 사람 다 레드 와인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자 허드는 당시에 맛이 좋다고 생각했던 싸구려 와인을 들고 뎁의 트레일러를 찾았다. 촬영 중이어서 허드는 촬영용 의상에 맞춘 속옷 위에 목욕 가운만 걸쳤지만, 뎁은 발로 그녀의 가운 자락을 들쳤다고 허드는 말했다.
뎁은 그녀와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해왔고, 허드도 두 사람 사이의 케미가 좋다고 느꼈지만, 촬영이 끝나자 둘은 각자의 파트너 곁으로 돌아갔다. 이후 뎁이 한번은 허드에게 “집으로 와”라고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 <럼 다이어리>의 로빈슨 감독도 부를 거라고 했지만, 허드는 “지금 친구가 찾아왔다.”라고 하며 거절했다. 뎁은 손으로 쓴 메시지와 함께 <럼 다이어리>에서 (허드가) 입었던 흰색 드레스를 보내주기도 했고, 허드가 다른 영화 작업으로 집을 비운 사이에 집에 기타를 보내주기도 했다. 당시 허드의 파트너가 “어떡하지?”라고 말해서, “돌려보내.”라고 부탁했다고 허드는 말했다. 이 이야기 중 상당수는 뎁이 증언으로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뎁쪽에서 적극적으로 대시해왔다는 걸 허드가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두 사람은 2011년 가을 <럼 다이어리> 개봉 전 홍보 활동 때 다시 만난다. 첫날 취재를 마친 후 “브루스(로빈슨 감독)도 오니까 방으로 와.”란 얘길 듣고 허드가 뎁의 방을 찾았지만, 로빈슨 감독은 없었다. 둘이서만 레드 와인을 마시고 돌아가려는데, 뎁이 허드에게 키스를 해왔다. 허드도 뎁에게 키스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처음 폭력을 행사했을 때의 일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 허드는 “마법 같은”, “마치 꿈같은”, “거품 속에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 무렵 뎁은 신장이 좋지 않아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이내 다시 마시게 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뎁은 허드가 일하는 걸 싫어했고, 복장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아서 “그런 꼴로 나가는 거야? 그랬군, 그걸로 배역을 따낸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 레드 카펫 행사를 위해 차려입은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을 때 (뎁이) “그래, 나도 봤어. 전 세계가 봤지. 넌 그렇게 기억되고 말 거야.”라는 얘기를 해서 굴욕감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그 무렵 뎁은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벽을 치게 됐지만, (허드가) 처음 맞은 것은 지금껏 여러 차례 뉴스로 보도된 것처럼 뎁의 문신을 가지고 허드가 웃었을 때였다.
그것은 뎁이 집에 있었을 때의 일이었는데, 뎁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수다를 떨다가 허드는 뎁의 팔에 새겨진 문신에 대해 “뭐라고 적혀있는 거야?”라고 묻자 뎁은 “WINO”라고 답했고(뎁이 위노나 라이더와 사귀었을 때 새긴 ‘WINONA FOREVER’라는 문신을, 헤어지고 난 뒤 수정한 것), 그렇게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 허드는 웃었다. 그러자 뎁이 갑자기 얼굴을 때렸다고 허드는 말했다. 놀란 표정을 짓자 또다시 때렸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뎁은 허드에게 “너에게 다시 손을 대느니 차라리 내 손을 자르겠어.”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허드가 좋아하는 레드 와인 ‘베가 시실리아’를 두 케이스나 선물로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그는 허드의 복장을 체크하게 됐고, 멋대로 외도한다고 여기고는 폭력을 행사했다.
뎁은 허드는 물론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한다. 문신에 대해 웃은 걸로 화를 냈다는 것에 대해서도, 문신은 내 인생의 일기 같은 것이어서, 그걸 가지고 뭐라 하는 것 정도로는 화를 낼 리가 없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신빙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현지 시각으로 5일에 다시 증언대에 선 허드는 보스턴에서 LA로 돌아오는 개인용 제트기 안에서 벌어진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뎁은 허드가 나오는 영화의 키스씬과 섹스씬 등이 있는 걸 무척 싫어했고, 그런 장면이 있으면 먼저 자신에게 반드시 알리라고 했다. 그래서 제임스 프랭코와 출연하는 영화에 로맨틱한 장면이 있다는 것을 전했더니, 술과 마약에 취한 게 확실해 보이는 뎁이 추잡한 말까지 섞어가며 “너도 즐긴 거지?”라며 몰아붙였다고 허드는 말했다. 뎁의 어시스턴트 등 다른 사람도 있는데, 그들 앞에서 그런 소리를 듣는 게 굴욕스러워서 허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비행기 앞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뎁이 쫓아와서 허드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얼음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등을 발로 걷어찼다. “거기 있던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서도 가만히만 있었다.”라고 허드는 울먹이며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허드는 그 밖에도 뎁한테서 당한 여러 폭력에 대해 증언했다.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것은 모친에게도 알렸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발언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선 증거가 거의 없다. 허드의 변호사는 “술 혹은 마약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라는 뎁의 사진을 제출했지만, SNS에선 “이건 그냥 낮잠 자는 거 아니야?”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또 그녀의 말대로 날마다 뎁한테서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면 멍이나 흉터가 생겼을 텐데 그런 그녀의 모습이 목격된 적이 없다. 의사의 진단서도 없다. 트위터에선 그녀가 개인용 제트기 안에서 폭력을 당했다고 하는 직후에 LA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그녀의 사진도 올라와 있다. 게다가 허드의 말대로 개인용 제트기 안에서 벌어진 폭력을 목격한 사람이 여럿 있다면 그 사람들이 증언해줘도 되는 게 아니었을까?
At one point Amber Heard said Johnny slapped her and then said “He’d rather cut off his hand”. That’s a line directly from Mildred Pierce after she slaps Veda. She literally got that from a movie. #DeppVsHeard #JohnnyDeppVsAmberHeard
— Jen Bergman (@varukasawlt) May 4, 2022
SNS에서는 뎁이 문자로 보냈다는 “너에게 다시 손을 대느니 차라리 내 손을 자르겠어.”라는 말은 TV 드라마 <밀드레드 피어스>에 나오는 대사라는 지적도 있다. 그 밖에도 그녀의 증언에는 어딘지 소설 같은 느낌이 아른거린다. 예를 들어 처음 폭력을 당했던 때에 대해 허드는 “나는 그저 더러운 카펫만 바라봤다. 카펫이 더러워졌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다.”라며 어리둥절해진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후 집에 돌아가려고 차에 들어갔을 때에 대해서는 “내 입김으로 차 유리창이 흐려졌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들을 계속 울먹이는 얼굴로 말했다. SNS에선 “그녀의 인생 최대의 연기를 펼치는군.”이라는 코멘트도 달렸다.
Amber Heard giving the performance of her life.
— z💫 (@daisylandq) May 5, 2022
I’m honestly disgusted by her lying about sexual assault. #JusticeForJohnnyDeep #DeppVsHeard #DeppHeardTrial pic.twitter.com/dO5SiQ9JX9
대조적으로 뎁은 시종일관 담담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증언했다. 허드한테서 당한 폭력에 대해 말할 때도 “맞았다.” “던진 물건에 맞았다.” 등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 허드처럼 “괴로워서 숨을 쉴 수 없었다.”든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등 당시의 기분이나 아픔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허드가 증언하는 와중에도 뎁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옆에 있는 변호사에게 이따금 쓴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 외에는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여기에는 물론 재판 전략이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다 상대방에 대해서 “흥분하면 소리치고 이어서 폭력적으로 된다.”라며 비난하는 상황이어서 냉정함을 유지 못 하면 배심원들한테 “역시 그런 사람인가”라고 인식되고 만다. 허드도 뎁이 증언하는 동안에는 기본적으로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자신이 증언할 차례가 오자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허드와 그녀의 변호사는 여자의 눈물이 가진 힘에 베팅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이 사람들은 모두 연기자니까요.”라고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해 재판을 생중계하는 CourtTV의 해설자도 말했다. 재판은 영화가 아니어서 연기력으로는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배심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사실, 증거, 증언이다. 처음 이틀간은 자신의 변호사를 상대로 한 신문이었지만, 뎁의 변호사가 진행하는 반대신문에서는 허드가 훨씬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재판은 다음 주 일주일간 쉬며, 16일부터 재개된다.
7탄 - 조니 뎁 재판: 앰버 허드의 증언에 의문스러워하는 반응
https://extmovie.com/movietalk/76989332
golgo
추천인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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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재밌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무섭네요
지난 다른 분 게시물에 개인적으로 엠버 허드도 그닥 잘한게 없이 느껴지고 침대 X 사건도 그렇고 동정도 가지 않는다는 식으로 댓글 남겼더니 한번이라도 판결문 읽어 봤으면 그런 식으로 얘기 못할 것이다라며 가르치려고 했던 분들과 거기에 동조해 좋아요 누른 수십명의 사람들 생각나네요.
X사건은 최근에 실제로 밝혀졌고 직접 본 것도 아닌데 왜 자신만의 생각이 옳은 것처럼 가르치려 드는건지. 분명 제 생각이라고 밝혔는데...쯧쯧...
눈물이 나오지 않은 눈물 연기.
뻔히 보이지만 부정하고 싶은 배우의 본 모습.
재판 결과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이 재판.
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조니 뎁이 승소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제가 알기로는 배심원들이 만장일치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반대도 없어야 승소하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조니 뎁이 할리우드에 복귀 할 것이고
앰버 허드는 이 재판을 통해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네요.
하지만 모르는 일이죠. 어떻게 될지는...
이런 종류의 기사를 읽을때는 오로지 객관적으로 공개된 '사실'만을 읽을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기사내에 포함된 필자의 주관적 판단과 추측, 감정등은 필터링하며 읽습니다.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