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재판 31 - 앰버 허드의 독점 인터뷰, 시청률 폭망
LA에 있는 일본 기자의 조니 뎁 vs 앰버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 시리즈 31번째입니다.
미국의 주류 매체들에 대한 비판도 있어서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1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35636
2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65988
3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8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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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허드의 독점 인터뷰, 시청률 폭망
출처: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20620-00301734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재판 당사자가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말한다...
극비리에 앰버 허드의 독점 인터뷰를 녹화한 NBC는 이것이 미국 전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인터뷰가 현지 시각 6월 17일 저녁 8시에 보도 프로그램 ‘데이트라인’의 특집으로 방영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NBC는 월요일부터 수요일에 걸쳐 아침 방송 ‘투데이’ 중에 인터뷰 영상을 조금씩 공개했다. 그 영상들은 트위터에서도 확산되어 충분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본 방송의) 시청률은 형편없었다. 이 방송을 본 사람은 미국 전역에서 230만 명(미국에서는 시청률을 퍼센티지가 아닌 인원수로 표기한다.) 전주보다 18% 하락했고,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시청률 중 두 번째로 낮았다. 광고주가 중시하는 18~49세의 시청률은 전주보다 무려 50%나 하락. 올 시즌 중 최악이었다.
이 결과를 접한 SNS에서는 “난 안 봤다. 같은 가정폭력 피해자로서 조니 뎁을 지지하니까.”, “뎁이 출연했다면 앉아서 머핀을 먹는 모습만으로도 ‘데이트라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텐데.” 등의 의견이 난무하고 있다. <아쿠아맨> 속편에서 여전히 허드의 출연 장면이 완전히 삭제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뎁의 지지자가 “우리가 그 영화를 보러 가지 않는 것이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깨달았을 것”이라며 영화사 측에 경고의 말을 한 것도 있었다.
또,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는 주류 매체가 신뢰를 잃은 결과다. 우리는 SNS나 유튜브 등 보다 정직한 정보 소스에 의존하게 됐다. 사람들은 이제 지긋지긋해한다.”라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이는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뎁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왔던 의견이다. 뎁이 재판에서 이긴 뒤에도 주류 신문과 방송사들은 허드의 편을 드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중립을 지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문들은 허드의 패소가 ‘#MeToo’와 페미니즘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해 여성 지식인이나 필자에게 글을 쓰게 했고, NBC도 이번 독점 인터뷰에 관련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를 출연시켜서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꽤 길게 내보냈다. 여성을 악인으로 인정하면 자신들이 악인으로 몰릴까 두려워서, 재판을 안 본 것이 분명한 사람들을 출연시켜서라도 균형을 잡으려 했던 것이겠지만, 그 길었던 재판에서 모든 증거를 보고 증언을 들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엇나간 짓이었던 것이다.
NBC는 허드의 실언을 본 방송에서 삭제
그 사람들은 NBC가 이번 독점 인터뷰에서 저지른 짓을 안다면, 더욱 기피하게 될 것이다. 금요일에 방영된 방송에는 예고 영상에는 있었던, 허드에게 불리한 장면이 삭제돼 있었다. 필자가 눈치챈 것만 두 군데다.
하나는 인터뷰어 서배너 거스리가 허드의 기부금에 관해 물었던 부분. 뎁과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 700만 달러를, 허드는 “약속한 대로 전부 기부했다.”라고 선언했지만, 그것은 거짓이었음이 재판에서 드러났다. 사전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거스리가 “그 자리(재판장)에 앉은 배심원들은 그 순간 당신의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요?”라고 묻자, 허드는 “이번 재판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가 거짓말쟁이인지, 그런 것들만 신경 썼던 것으로 생각해요.”라며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하려 했다. 이에 대해 거스리가 “그것이 이번 재판의 초점이었죠. 어느 쪽이 신뢰할만한지에 대한 콘테스트였어요.”라고 말하자, 허드는 “지금 생각하면 기부 따윈 하는 게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마지막 말을 듣고서 필자는 “말을 참 심하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애초에 거의 기부를 하지 않았으니, 말을 하더라도 “기부하겠다는 말 따위는 하지 말 걸 그랬다.”가 올바른 게 아니냐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금요일에 방영된 본 방송에서는 그 부분이 빠졌다. 그 부분이 나오기 직전에 편집되어 뎁과 허드가 커플이었던 시절의 뉴스 영상으로 바뀌었다.
또 하나는 재판 중 재생된 음성 녹음에서 (허드가) 뎁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음에도, 인터뷰 중 허드가 또다시 “내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모순점을 거스리가 지적했던 부분이다. 허드는 “증언대에서도 말했지만,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 사람은 자기 잘못이 아닌 것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죠. 심리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폭력을 당했을 때, 저나 당신처럼 그것이 흑인지 백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을 만한 사치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 방송 인터뷰에서는 “저나 당신처럼”이라고 말했던 부분이 빠졌다. 허드는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대표자로 행동해왔는데, “저나 당신”, 즉 셀럽인 허드나 거스리가 그들보다 우월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해버린 걸 (뒤늦게) 눈치챈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허드의 거짓말을 다시 듣는 것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혹시 몰라서, 유튜브로 예고 영상을 다시 체크했더니, 거기에는 그 두 가지 발언이 필자가 처음 들었을 때처럼 분명히 남아있다. 즉 NBC가 인터뷰를 재편집했다는 것이다. 허드의 홍보팀이 요청했기 때문인지, NBC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허드를 위해 편집했던 것임은 확실하다. 편집되지 않고 모든 것이 그대로 흘러간 재판 중계를 지켜본 이후인 만큼, 이러한 조작에 더욱더 거부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이 인터뷰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보지 않았다. 그러니 그런 세세한 것들이 잘려나가든 그렇지 않든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인터뷰는 허드에게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되지 않는다. 인터뷰의 의미를 굳이 찾는다면, 사람들이 그녀의 거짓말을 다시 듣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것 정도다. 그런데도 또 어떤 출판사가 허드의 책을 출간하려고 하는 것일까?
32 - 앰버 허드, 항소하려면 배상금 전액과 이자가 필요. 이자만 매년 6억 5천만 원.
https://extmovie.com/movietalk/81781231
golgo
추천인 2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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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하고, 그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들이
사이에 적혀 있네요.....
허드의 거짓말을 다시 듣는 것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허드의 거짓말을 다시 듣는 것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그럴싸한 답을 들고 온다면 본방 시청률이 낮더라도 알아서 퍼질탠대요...
사람들... 대중들... 같은.
번역하느라 수고하셨어요.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