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vs 앰버 허드 재판 20 - 우는 얼굴인데 눈물이 안 나와
LA에 있는 일본 기자의 조니 뎁 vs 앰버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 시리즈 20탄입니다.
양측 변호사들의 최종 변론까지 끝났고, 이제 배심원들의 판결만 남았다고 하네요.
1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35636
2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65988
3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482705
4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68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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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74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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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7856950
18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7935554
19탄 - https://extmovie.com/movietalk/78209027
첨예하게 대립 중인 재판에 대한 민감한 내용의 기사이니, 이 글의 외부 펌질은 금하고, 타 게시판에는 링크 등으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는 얼굴인데 눈물이 안 나와”
조니 뎁 변호사가 앰버 허드의 ‘법정 연기’를 지적
출처: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20528-00298113
조니 뎁과 카밀 바스케스(우측)
“그녀의 연기 코치가, 미스 허드는 우는 연기를 할 때 눈물을 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그걸 실제로 목격했네요. 미스 허드는 우는 얼굴이었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견뎌왔다는 학대를 떠올렸다는데 말이죠. 그건 연기였던 거죠.”
조니 뎁의 변호사 카밀 바스케스는 최종 변론에서 배심원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연기 코치는 앰버 허드를 위해 증언한 사람이다. 뎁의 (변호) 팀은 멋들어지게 그것을 자신들을 위해 이용해 보인 것이다.
6주에 걸친 명예훼손 재판 마지막 날이었던, 현지 시각 5월 27일은, 공교롭게도 허드가 뎁에 대한 일시적인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한 지 꼭 6년째인 날이었다. 최종 변론은 뎁 측이 먼저였다. 바스케스는 먼저, 정확히 6년 전 허드가 멍든 얼굴로 재판소에 나타났던 건 자작극이었다는 걸, 증거를 돌이키며 다시금 강조했다. “이 법정 안에는 가정폭력 가해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미스터 뎁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법정에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미스 허드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바스케스는, 이번 재판에서 이미 배심원들이 들었던 녹음된 대화를 재생했다. 그 녹음에서 허드는 자신이 뎁을 세게 쳤음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재생을 멈춘 후 바스케스는 “방금 들은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세요.”라고 배심원들에게 말했다. “이것이 진짜 미스 허드입니다.”
바스케스는 이 재판에서 양측으로부터 정말 많은 양의 녹음된 음성들이 증거로 제출되었지만, 뎁이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던 사실도 지적했다. “그런 것(증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으니까요.”
또한 여러 구체적인 사례들을 거론하며, 허드가 재판에서 위증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스 허드가 말한 것 중 어느 것을 믿을 것인지 골라서는 안 됩니다. 다 믿느냐, 다 믿지 않느냐, 둘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스케스는 법정에서 뎁을 위해 증언한 사람들 20명 정도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미스 허드 대 미스터 뎁이 아닙니다. 미스 허드 대 그 사람들. 그 양쪽 중 어느 쪽을 믿느냐는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스케스에 이어, 뎁의 변호사팀 리더인 벤자민 츄가 배심원들 앞에 섰다. 츄는 뎁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학대해온 모친을 LA로 불러와서, 자신이 소유한 집 중 한 곳에 살게 해주고 끝까지 소중히 대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사랑하는 여성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해도 폭력으로 맞설 사람이 아니라며 (배심원들을) 설득하려 했다. 또 이 일은 ‘#MeToo’와는 전혀 다르다고도 말했다.
‘#MeToo’란 말 그대로, 남성으로부터 피해를 본 여성들이 잇달아 이름을 밝히며 나서는 것이다. 뎁의 경우, 허드 이전에도, 이후에도 다른 사람이 이름을 밝히고 나선 적이 없다. “진짜 피해자는 지켜줘야만 합니다. 미스 허드는 진짜 피해자가 아닙니다.”라고 츄는 말했다.
조니 뎁과 벤자민 츄(우측)
한편 허드의 변호사 벤 로텐본은, 뎁과 그의 변호사들을 모든 가정폭력 피해자의 적으로 보이게 하려 했다. 허드가 폭력을 당했다는 그다음 날, 아무런 상흔도 없는 얼굴로 행사에 참석한 사진들이 여럿 있고, 뎁이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는 사람은 없지만 “사진이 없으니까 폭력이 없었다는 겁니다.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으니 그런 일이 없었다는 (주장인) 거죠.”라고 로텐본은 말했다.
또 로텐본은 이번 소송의 쟁점인, 허드가 ‘워싱턴포스트’지에 가정폭력 피해자로서 기고한 기사를 배심원들에게 보여주면서 “미스 허드는 이 기사와 같은 걸 쓸 권리가 없는 겁니까? 미합중국에서 지옥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기사를 쓸 수 있었을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그들은 이것을 언론의 자유 문제로 삼으려는 것이다.
허드의 다른 변호사 일레인 브레드호프트는 허드가 이혼 위자료로 얻은 700만 달러를 “전부 기부했다.”라고 거짓말한 것에 대해, “그녀는 지금도 기부할 생각입니다. 기부금을 받기로 한 곳도 이를 양해했고, 언제 주든 괜찮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변명했다. 허드가 <아쿠아맨 2>에서 하차할 뻔한 건, 허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SNS에 퍼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하면서, 명예훼손을 당한 건 허드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들의 말을 듣는 동안, 뎁과 그의 변호사는 여유로운 태도였다. 때로는 재밌어하는 듯한 표정까지 보일 정도였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뎁은 이번 재판에 만족한 듯 미소 띈 얼굴로 츄를 껴안으며 축복을 빌었다.
최종 변론이 끝나고, 배심원들은 곧바로 심의에 들어갔다. 그들이 판결을 내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랜 재판으로 증거들이 많이 제출된 만큼 심의도 길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리고 이번 판결은 전원일치로 나와야만 한다. 배심원들 사이에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탄 - 앰버 허드의 대필자가 조니 뎁에게 금전 요구. “관계없는 일로 피해를 봤다.”
https://extmovie.com/movietalk/78870714
golgo
추천인 2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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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가 꽤 오래걸릴 것 같네요.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긴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허드의
진술들이 하나씩 부셔져가는 판국이
당황스러웠네요....
일생일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조차 본업인 연기로 승부하지 못한다면 배우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네요
어이쿠... 그래도 나름 배우인데, 본업을 까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