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매드 매드 대소동을 보고
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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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이 연출한 <매드 매드 대소동>은 숨겨진 거금을 찾기 위한 일종의 소동극입니다.
서부 사막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가 추락해 전복됩니다. 이를 목격한 차량들을 그 차를 도와주러 내려가지만 이를 운전자는 사망 직전이었는데 그가 대뜸 주립공원에 35만 달러가 묻혀있다는 말을 남기고 죽어버립니다.
이들은 신고를 하자는 자와 우리가 나눠 갖자는 자로 나뉘는데 결국 의견이 틀어지고 먼저 찾는 사람이 다 갖는 분위기가 됩니다. 이후 고속도로에서 이들은 서로를 앞질러 주립공원에 도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무려 188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 코믹 소동극은 당대의 코믹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캐릭터무비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갖는 욕망과 더불어 그 욕망을 통해 감춰진 내면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해 코미디를 유발시킵니다.
지금 보면 억지 콘셉트로 보이긴 하지만 63년 작인 이 작품의 제작 당시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설정이긴합니다. 스튜디오 시대를 넘어 거의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가벼운 내용에 비해 엄청난 스펙터클을 보여줍니다. 오프닝의 차량 전복씬을 더불어 이후 벌어지는 카체이싱 장면들을 스크린으로 볼 때 큰 쾌감을 안겨줍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3시간이 넘어가는 코미디를 보는 것이 쉽진 않았습니다. 사건이 너무 단순해 캐릭터에 대한 흥미도 중반부 이후 떨어집니다. 좀 더 콤팩트하게 편집을 했으면 더욱 더 괜찮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