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
  • 쓰기
  • 검색

영화 담론의 가치를 추락시키는 사람들

Elegeion
291 0 0

1.jpg

  

  그들이 바로 현 영화 문화의 main입니다.

 

 그들에게 영화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단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 작품이 누구의 작품인지, 그 작품이 어떤 시대와 밀접했는지 여부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영화 감독의 탄생 100 주년을 기념하는 공식행사 등은 이런 것을 잘 보입니다.

이것만큼 순진무구(?)한 영화 입문자들을 예술이란 미명하에 유혹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영화를 뭔, 고고학에서 나올법한 유물 거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사회적 관계에 몰두하는데

이 현상은 수천년 전 고대 문화재에서 보인 유사성을 통해 한국이 일본 문화보다 앞섰다는 정신승리와

비슷하죠.

 

   예술을 논하는데 가장 나쁜 것이 어떤 상징처럼 보이는 것을 직관을 통해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프로이트가 미켈란젤로의 모세 조각상에서 표현 된 몸짓을 보고

  그게 콤플렉스 (십계명 돌판이 손에서 놓치지 않아야하는 강박감)의 결과이다 라는 식의

  얘기밖에 못하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살짝 키스 한 번 했다고 성적교감이라고 하지 않나,

  높은 계단에서 낮은 계단으로 폭우가 내리는 것을

  사회의 상/하류층 관계에 비유하지 않나....

 

   이런 얘기들이 먹히게 된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영화에서 친숙하다고 느끼는 것이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에서 자기 편견을 투영시키고 왜곡하는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의심조차 하지 않는 감상 능력은 부단히 개발되어야 할 자질입니다.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주제가 아니라, 그 주제 앞에서 예술가가 느낀 해당 예술적 감정이 어떻게 드러났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왕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한폭의 그림 앞에서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고 했습니다.

 

 자기 임의대로 작품을 해석하지 말고 작품의 구체적인 형태가 눈에 보일 때까지

안목을 기르는 것이 영화, 더 나아가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그 여름날의 거짓말]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22:18 951
HOT 갠적으로 최고의 중국영화중 하나인 "림보"를 한... 6 방랑야인 방랑야인 7시간 전23:53 750
HOT 빅토리 추천합니다. 내용스포 한부분. 4 루니 7시간 전23:55 547
HOT 2024년 8월 14일 국내 박스오피스 6 golgo golgo 6시간 전00:01 1835
HOT 에이리언 로물루스 후기 (So So) 스포유 4 괴짜 괴짜 7시간 전23:09 1065
HOT 개인적으로 영아맥 vs 용아맥 vs 목동 돌비 애트모스 2 편의점박사 7시간 전23:12 529
HOT (약스포) 에이리언 로물루스 후기(강추천!!) 3 강남일꾼 강남일꾼 7시간 전23:08 927
HOT 바람이 분다 (2015)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애니메이션. ... 4 BillEvans 8시간 전22:36 433
HOT 에이리언 시리즈의 진정한 빌런, 웨이랜드-유타니사 6 golgo golgo 8시간 전22:31 1258
HOT 노스포) <에일리언 로물루스 후기> 팬을 위한 뽕 한 사발 3 스누P 8시간 전22:27 949
HOT 아직 리뷰라고 하기 뭣한 에일리언 로물루스 단상 4 우주의지 8시간 전22:22 485
HOT 에이리언 로물루스 후기 2 덤애즈 9시간 전21:22 1323
HOT 제가 만든 단편영화입니다. 평가 한번 부탁드립니다. 5 헝조 13시간 전17:44 1711
HOT ‘크레이븐 더 헌터‘ 뉴 포스터 1 NeoSun NeoSun 14시간 전16:26 935
HOT 노스포 에이리언 노물루스 짧리뷰. 진짜 재밌습니다. 4 shik1999 11시간 전19:05 2208
HOT 에이리언 로물루스 노스포 간단 후기. 4 엄마손파이 엄마손파이 13시간 전17:54 3984
HOT 키타노 타케시가 뒤틀어버린 일본 역사 이야기 <쿠비>... 5 미까 미까 14시간 전16:35 1212
HOT 크레이븐 헌터 메인 예고편 9 zdmoon 14시간 전16:02 1844
HOT 일본의 마을 왕따를 그린 일본 스릴러 <웃는 벌레> 4 카란 카란 13시간 전17:40 1588
HOT 조지 클루니, 쿠엔틴 타란티노와 데이빗 O. 러셀에 대한 솔... 4 카란 카란 13시간 전17:10 1632
HOT 에이리언: 로물루스 - 일단 메모 정도&한줄평 노 스포. 8 소설가 소설가 17시간 전13:08 4087
1147634
image
동네청년 동네청년 2시간 전04:00 212
image
Elegeion 3시간 전03:35 291
1147632
normal
후니허니하니 후니허니하니 3시간 전03:05 250
1147631
normal
Rampage Rampage 4시간 전02:56 407
1147630
image
동네청년 동네청년 4시간 전02:42 153
1147629
image
Sonatine Sonatine 4시간 전02:20 376
1147628
normal
zdmoon 5시간 전01:38 425
1147627
image
MJ MJ 5시간 전01:35 279
1147626
image
zdmoon 5시간 전01:13 312
1147625
normal
H무비 5시간 전01:03 407
1147624
image
Sonatine Sonatine 6시간 전00:32 358
1147623
normal
40정의총 6시간 전00:32 553
1147622
normal
Sonatine Sonatine 6시간 전00:13 196
1147621
normal
노래부르기 6시간 전00:01 461
1147620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1835
1147619
image
e260 e260 7시간 전23:56 475
1147618
image
e260 e260 7시간 전23:55 338
1147617
normal
루니 7시간 전23:55 547
1147616
image
방랑야인 방랑야인 7시간 전23:53 750
1147615
image
e260 e260 7시간 전23:53 281
1147614
normal
무비디렉터 7시간 전23:52 816
1147613
normal
Sonatine Sonatine 7시간 전23:42 192
1147612
normal
taegyxl 7시간 전23:17 1489
1147611
image
min님 7시간 전23:12 768
1147610
normal
편의점박사 7시간 전23:12 529
1147609
normal
괴짜 괴짜 7시간 전23:09 1065
1147608
image
강남일꾼 강남일꾼 7시간 전23:08 927
1147607
normal
아리용 아리용 7시간 전23:06 464
1147606
normal
몽키디루히 8시간 전22:55 197
1147605
normal
golgo golgo 8시간 전22:46 575
1147604
normal
스누P 8시간 전22:40 898
1147603
normal
선선 8시간 전22:37 442
1147602
normal
BillEvans 8시간 전22:36 433
1147601
normal
cwolff 8시간 전22:35 1776
1147600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22:31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