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부산영화제 개막작 전,란. 와우..
일단 여러 악조건들이 겹칠대로 겹쳐있었습니다.
레드카펫에서 사진찍어보겠다고 폰 사진기로 애만 쓰다가
사진은 사진대로 안나오고 그러다보니 연예인들 제대로 보지도 못했죠 ㅋㅋ
티켓 교환하겠다는 사람 잠수타고, 전날밤 설쳐서 졸립고,
바람 엄청불어서 춥고, 배고프고, 강동원도 평소에 거르는 배우이고
30분안에 150% 뛰쳐나간다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영화 시작도 전에요. ㅎㅎㅎ
ㄷㄷㄷ 이게 웬걸???
어우.. 대충 막 강동원 우겨넣어서 만든 영화가 아니었어요.
기대치에 비해서 꽤나? 수준이 아니라 상업 영화에서 이 정도 탄탄하게 만든다?
많이 못본 것 같습니다. 연출(1개 특정 상황 제외)도 군더더기 없고,
연기도 박정민 배우가 정말 잘 해준데다, 강동원도 제가 몇편 안봤지만
가장 잘 소화해내고, 그 특유의 좀 양아치같은 느낌이 잘 살려진 캐릭이었고 (발성도 많이 개선된 것 같네요.)
상당히 공들여서 만든 작품이라는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손익분기점이 몇만인지는 모르겠다만,
이정도 영화면 제가 입소문이라도 내서 한 열명이라도 보게만들고 싶은 영화였네요.
후속편이 나올 것 같기도한데, 스토리 전개상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응원하는 입장입니다. 아직 감독에 대한 정보 등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쓰는 글인데
현재 기분으로는 상업영화 중에선 별 5개중에 4개는 줄 수 있을 영화였네요.
저는 영화 전개의 개연성을 아주 중시하는 편인데,
그 측면에선 거의 나무랄데가 없었어요. 반전도 소소하게 무리없게 잘 심어놨고.
막 심오한 영화 작품성 등에 대한 기대없이 킬링타임용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재밌게 보셨나봐요.
이야기가 아쉽다는 분들 있던데 이야기 측면에선 어땠나요?
서사 아쉽다고 말하는 국내 기자 1명, 커뮤 1명, 해외비평가 1명... 총 3명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