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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대모살(驚魂記: Deception, 1989)

마에다
7605 0 8

감독 : 종지문
제작 : 서 극
출연 : 임청하, 왕조현, 이자웅, 왕소봉, 이미봉



유능한 변호사로 자수성공한 린(임청하)에게 몇년전 횡령한 자서기금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장이 날아든다. 린을 협박한 사람은 다름아닌 그녀의 오랜동료 여비서 메이(왕소봉). 신경이 날카로워진 린은 주변인물들을 의심하게 되고, 마침내 메이도 추궁하게 되나 그녀는 범행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며 오히려 린을 다독이는데, 그러던 어느날 메이의 친구 퀴니(왕조현)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퀴니의 쌍둥이 동생 캐니(왕조현)의 등장으로 메이의 계획은 서서히 꼬이기 시작한다.



한통의 협박장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린


범인은 다름아닌 그녀의 비서 메이




그러나 퀴니자매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기게 된다.(두명의 왕조현을 등장시킨 합성연출이 자연스럽다.)


90년대초 홍콩영화에 자주 등장한 무전기폰 크기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


서로를 속이고 감시하는 네여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력 또한 볼만하다.


최근 비대해진 모습으로 팬들을 경악케 만든 왕조현.(이 작품에선 상당히 이쁘게 나온다.)


형사로 분한 이자웅 그는 애인을 도와주긴 커녕 아무런 힘도 못되어주고 맥없이 퇴장한다.


억울하게 살해된 언니를 위해 복수의 칼날을 가는 캐니


결말자체는 나쁘진 않으나 너무 서둘러 끝내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녀들의 단죄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엔딩(홍콩영화가 자주 써먹는 방식이다.)
차라치 빼는게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성의가 없다.






일단 전성기 시절의 임청하와 왕조현을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감회가 새롭다. 더불어 강한 이미지의 임청하와 연약한 이미지의 대명사 왕조현이 상반된 캐릭터로 분해 불꽃튀는 연기를 보여준다는 점도 이채롭다. 그외 왕소봉의 선과 악에서 방황하는 심리연기나 왕조현의 1인 2역 연기 또한 보통이상은 간다. 스릴러로서의 분위기 조성이나 미장센 역시 15년이 지난 지금봐도 유치라기 보단 세련미가 지배적이다.

단 종반까지 무리없이 진행되던 스토리를 막판 성급히 쫑을 내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일까? 그리 길지 않은 런닝타임임에도(87분) 서둘러 매듭을 지은 이유가 뭔지 상당히 궁금했고, 반전까진 아니더라도 충격적인 비쥬얼이나 고어신 하나정도는 배치시켜줬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게다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되는 이자웅 또한 심히 거슬리긴 하다.

허나 다양한 장점들이 몇가지 단점을 충분히 커버시켜주고 있기에 한번쯤 봐주어도 손색없는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다. 홍콩느와르와는 거리가 있지만 8~90년대를 풍미한 홍콩여배우들의 탱탱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물론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혀줄 정도의 완성도 또한 갖추고 있으니 요즘 같은 시기에 최적이리라..




PS-이 영화의 원제는 경혼기(驚魂記)로서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선 경천대모살이란 제목으로 더 알려졌는데 이는 이미 비디오로 출시된 경혼기를 당시 왕조현과 임청하의 인기급상승을 계기로 수입업체가 제목을 경천대모살로 슬쩍 바꿔 재출시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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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3등
아...임청하 언니도 나오네용....ㅎㅎ
16:10
08.04.05.
정영욱
중학교때였나 로드쇼에서 이 영화 스틸컷을 처음 봤을때 에로틱 스릴러로 착각해서 무지 기대했었던 영화였는데 .... 나중에 야한 영화가 아니었단 이야기를 친구한테 듣고 ........ 결국 그냥 패스했었던 기억이 .....^^;;;;
16:10
08.04.05.
저걸 보니 갑자기 이자웅하고 왕조현 나온 대행동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16:10
08.04.05.
마에다
로드쇼와 중학교라 영욱님도 대략 제 세대이시군요
매달 스크린과 로드쇼 수집이 제 취미였죠. 특히 로드쇼는 홍콩영화정보에 있어선 독보적이었는데, 매달 현지취재도 하고 말이죠. 또 부록으로 나오는 영화포스터도 꽤 모았는데 지금은 잡지도 부록도 다 없어졌답니다.(어머니가 버리셨더군요)20년이란 세월이 너무 빠릅니다.ㅎㅎㅎ
16:10
08.04.05.
profile image
헐...
저도 고딩때 로드쇼랑 스크린...정기 구독 했었는데...;;;
몇년전까지도 가지고 있었는데...엄니의 성화에 못 이겨
다 버렸어요....흑....학창 시절의 보물이었는데.....^^;;
16:10
08.04.05.
profile image
중학교때 로드쇼 / 스크린 정기적으로 서점가서 사는게 일이였는데...기억이 새록새록~영웅본색도 처음 접했던게 아마 이 잡지에서 일겁니다..
16:10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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