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리메이크 감독 "허접한 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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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리메이크 감독 인터뷰입니다.
https://www.empireonline.com/movies/news/the-crow-remake-scrappy-indie-movie-darkness-violence/
scrappy라는 표현이 긍정적 표현 같지 않은데.. 아무튼 자기가 만든 영화에 대해 그렇게 지칭했네요.
예고편 뜬 뒤로 반응이 무척 안 좋은 영화인데, 감독은 낙관하고 있나 봅니다.
1994년 개봉한 알렉스 프로야스의 컬트 고전 <크로우>는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단순한 코믹북 영화가 아니라, 특정 시점의 지울 수 없는 스냅샷으로 남아있다.
.그래픽 노블 작가 제임스 오바의 지극히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담긴 이 초자연적인 이야기는, 살해당한 약혼녀의 복수를 위해 죽음에서 부활한 고스족 로커를 주인공으로 했고,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판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브랜든 리가 주연을 맡아서 그런지 문화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할리우드의 리메이크들이 지배하고 있는 작금의 영화계에서, 빌 스카스가드와 FKA 트윅스가 남녀 주연을 맡고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루퍼스 샌더스 감독이 연출한 (<크로우>의) 새로운 부활작은 약간의 불안감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루퍼스 샌더스는 엠파이어지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재해석’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아니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이 영화는 할리우드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아주 허접한(scrappy) 인디 영화죠.”라고 말했다.
사실 샌더스와 그의 동료들이 “그래픽 노블의 핵심과 그 안의 어둠, 폭력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원작에 대한 전통적인 블록버스터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샌더스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스튜디오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의 방식에서 벗어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다. 샌더스는 <크로우>의 예산 5천만 달러는 일반적인 MCU 영화 예산에 훨씬 못 미쳤고, 촬영 중에는 세트장에서 감독이 직접 (주인공) 에릭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거나, 가짜 피를 뿌리는 일들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샌더스는 한정된 예산 때문에 영화가 더 좋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스펙터클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공감을 불러올 작품으로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더 능숙해져야 합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리고 현재 불안정한 박스오피스 분위기 속에서 샌더스는 자신의 <크로우> 같은 영화들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샌더스는 “<이지 라이더>나 <분노의 주먹> 같은, 대작 영화 같으면서도 더 이상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지저분한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크로우>가 완전히 새로운 세대를 위해 날아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