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무당 도전합니다
이제 아카데미 시상식 며칠 안 남았는데 한 번 예상해봅니다. 완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잘못 알고 있을 확률이 커요!
작품상-<아노라>
아마 아노라, 브루탈리스트, 콘클라베 삼파전일 것 같은데 분위기가 아노라로 좀 기우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작품상 바입도 뒤의 두 작품보다는 아노라가 더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브루탈리스트는 너무 길고 약간 파워 오브 더 도그 느낌으로 무겁고, 콘클라베는 뭔가 크게 봤을 때 작품상으로서 아우르는 힘이 부족합니다. 물론 두 편 모두 걸작이긴 합니다.
감독상-브래디 코베 <브루탈리스트>
여기는 션 베이커와 2파전일 것 같은데 문라이트-라라랜드처럼 나눠먹기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 작품 중 연출적인 면이 더 돋보이는 것도 이 작품 같습니다.
남우주연상-티모시 샬라메 <컴플리트 언노운>
애드리언 브로디와 2파전인데, 아마 의외로 티모시 샬라메가 받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애드리언 브로디 연기와 관련하여 AI 논란이 있기 때문인데요. AI 알레르기가 있는 할리우드에게는 티모시가 안전한 선택일 겁니다. 애드리언 줘버리면 후속으로 ai를 영화계에 도입하려는 흐름이 만들어질까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파업도 이것과 관련해서 났기 때문에 티모시가 첫 수상할 것 같습니다. 사실 티모시가 받을 때가 됐긴 하네요. 어리다고 너프 많이 받았습니다. 전 갠적으로 애드리안 드리고 싶습니다. 피아니스트와 비슷한 캐릭터인데 정말 연기가 다릅니다. 그냥 요즘 배우들의 연기가 가짜 패러디처럼 보일 정도로 배역 하나에 인생 하나를 갈아넣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우주연상-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누님 이제 받을 때가 되었습니다. 경쟁 상대가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미키 매드슨인데 전자는 트롤링으로 스스로 퇴장했고 미키 매드슨은 받을 만한데 티모시처럼 젊고 예뻐서 못 받을 것 같습니다. 이상한 이유지만 아카데미 이놈들 전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든 프레이저와 성별만 다르지 같은 상황이라서 거의 백프로일 것 같습니다. 받을 만 했고요. 정말 처연하고 강렬한 연기였습니다.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 <리얼 페인>
트로피에 이름 박혀있을 겁니다 이미. 경쟁자도 없고, 리얼 페인에서 연기 죽여줬습니다.
여우조연상-조 샐다나 <에밀리아 페레즈>
이 누님도 키에란 트로피 옆에 미리 세팅되어있을 겁니다. 경쟁자 없고, 커리어 최고 연기입니다. 이런 양반이 십년 넘게 피부에 색칠하고 다녔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각본상-<아노라>
서브스턴스, 브루탈리스트와 경쟁구도인데, 아노라가 받겠네요 분위기가. 이런 따발총 각본을 아카데미가 좋아합니다.
각색상-<콘클라베>
안 본 작품들이 좀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콘클라베 기대합니다. 이대로 묻힐 순 없기에 주요 부문 하나는 줄 것 같네요.
촬영상-<브루탈리스트>
거의 화면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나 대부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경쟁자도 없습니다. 듄이 아무리 까불어도 안됩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와일드 로봇과 경쟁구도인데, 플로우가 받겠네요. 이것도 거의 백프로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영상미 죽입니다 정말.
편집상-<콘클라베>
브루탈리스트, 아노라 삼파전인데 이 작품이 받겠네요. 편집 자체가 영화에서 너무 중요한 장치였어서 넘사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노라 편집 정말 좋았는데 아쉬워요.
미술상-<위키드>
이것도 지금 트로피에 이미 이름 박혔습니다. 한 장면도 허투루 미술이 들어가질 않았더라고요. 아직도 그 형형색색의 미술 디자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상상-<위키드>
위키드가 이런 시각 관련 부문에선 사기캐네요. 나머지 작품들(포크 가수, 추기경, 검투사, 뱀파이어)이 죄다 좀 칙칙한 느낌이라 보색대비로 더 점수가 좋았겠어요
분장상-<서브스턴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 최대 미덕이 분장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것도 지금 확정입니다. 엘리자베수 어떻게 이깁니까. 빌 스카스가드는 아마 이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눈물 흘렸을 겁니다. 내 분장 이걸로 다 묻혔구나...
시각효과상-<듄: 파트 2>
경쟁자 없고요. 초반에 줄지어 병사들이 공중에서 절벽 타고 오르는 씬은 아마 sf 영화계에 길이길이 남을 시각효과일 것 같습니다.
음향상-<위키드>
음악 영화인데 잘 뽑혔으면 음향상은 따놓은 당상 같더라고요.
주제가상-'el mal' <에밀리아 페레즈>
개인적으로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그 성전환 수술 노래가 중독적이던데 이건 없네요. 근데 나머지 노래들 중 이게 제일 가능성 있어 보이네요. 실제로 작품 속에서 인상깊게 나오기도 하고요.
음악상-<브루탈리스트>
위키드는 사실 오리지널 음악들이 있어서 가능성이 낮고, 제가 인상깊었던 건 콘클라베, 에밀리아 페레즈인데 브루탈르스트에서 자유의 여신상 나오면서 나오는 메인 노래를 이기진 못하죠. 콘클라베의 본 시리즈 연상케 하는 노래도 좋았고,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합창단이 부르는 음악도 좋았습니다.
국제영화상-<에밀리아 페레즈>
아무리 소피아가 실언을 해도 이건 막지 못합니다.
긴 글인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뇌피셜이기도 하고, 이번 시상식은 예측이 그리 어렵진 않네요ㅎㅎ
아카데미 줬어야 할 미키 루크를 물먹인 아카데미이기도 해서...^^;
데미 무어 누님 받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에밀리아 페레즈 성전환 수술 노래는 해외에서 엄청 까이면서 유튜브에서도 내려간 모양입니다. 실제 트랜스젠더들에게는 불편한 게 있나 봐요. 내일 영화 보면 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