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브뉴월 뒤늦은 후기 (장족의 발전..그러나..스포)
개봉한지 10일 정도가 지난 시점에 뒤늦게 관람을 했습니다. 원래라면 개봉날 쏜살같이 달려갔을텐데, 관람 자체를 후순위로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제야 관람했습니다. (전성기 마블 시절이었음 꿈도 안 꿀..)
영화는 로스 장군과 (아니 대통령) 그리고 현 캡틴의 위치와 더불어 그들의 관계성을 빠르게 훑어 갑니다. 소코비아 협정 때문인지 캡틴은 대외적으로 어벤져스의 리더보다는 용병으로 활용되고 있죠. 이 부분이 조금 이상했던게 소코비아 협정이 아직 히어로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왜 미국은 캡틴과 어벤져스의 상징성에 집착하고 있는지 조금 의문이었습니다.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는 생각보다 신선했습니다.
영화의 대사처럼 그는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었는데 저 혼자, 어쩌면 모두가 진중하고 고지식한 올드 캡틴의 잔상을 지우지 못했을텐데, 그렇게 마주한 뉴 캡틴의 모습은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윌슨, 특유의 유쾌한 바이브가 기존의 캡틴 이미지와 겹치지 않다보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릭터나 액션씬 등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나 브뉴월의 발목은 아무래도 재촬영 이슈겠죠. 현재 세계 정세와 얽히는 스토리 라인 때문인지 수정과 재촬영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요 역할을 하게 될 캐릭터들이 그저 보조로 소모되는게 느껴지더군요.
'사이드 와인더'도 앞으로 재등장 하겠지만, 나름 무게감 있는 서브 빌런이었는데 빠르게 퇴장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요원 '루스' 또한 존재 의의에 의문을 품게하는 비중과 역할이라 재촬영이 되지 않았다면 이 두 인물 모두 무게감있게 영화에 녹아들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메인 빌런 '새뮤얼 스턴'은 정말이지 최악..^^
샘의 캡틴 성장기는 디플 드라마, <팔콘 앤 윈터솔져>에서 이미 한 차례 성장통을 겪은지라 브뉴월에서의 뉴 캡틴의 고뇌와 성찰이 크게 표현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는 관객들도 있다는 점이 문제..) 현재 브뉴월이 흥행이나 평판에 대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에 있다고 봅니다.
바로 주연 '안소니 마키'의 티켓 파워와 관련이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크리스 에반스'는 알지만 '안소니 마키'가 누군지 아냐고 해도 모를 사람이 태반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배우의 티켓 파워를 조금이나 받쳐줄만한 캐릭터를 조금 더 투입 시켰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반스찬 스탠'의 윈터솔져가 그 예죠.. 드라마와 영화의 역할이 서로 뒤바꼈다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었습니다. 해리슨 포드옹의 열연과 레드헐크의 등장으로도 역부족이었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쿠키영상입니다. 하.....
MCU 특유의 연계성으로 무려 <팔콘 앤 윈솔>의 '이사야'와 '호아킨' 그리고 레드룸 출신의 '루스', 이터널스의 셀레스티얼 섬, 인크레더블 헐크 출연진들의 컴백까지.. 이 영화에 대체 몇 편의 마블의 지난 역사가 얽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근데 쿠키영상까지
무려 멀.티.버.스를 예고 하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뉴 캡틴의 첫 영화에서까지 그놈의 멀티버스 사가를 굳이 뭍혀야할지.. 참.. 급하긴 급하다 싶었습니다 디즈니가..
그리고 셀레스티얼의 섬이 그 동안 MCU 작중에서 셀레스티얼로 밝혀진 적이 있었던가요..? 너무 자연스럽게 셀레스티얼로 설명돼서 궁금했습니다.
별개로는 화면의 밝기가 너무 어두워서 눈이 굉장히 아프더라구요.. 와칸다 포에버 당시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여러모로 모든 부분에서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몇 년 동안 개봉한 여타 MCU의 작품들 중 이번 브뉴월은 그나마 준수하게는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계성도 좋지만 단독 작품으로써의 매력도 끌어올려주기를 바랍니다.
칠백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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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사가 어떻게 끝낼건지...걱정이 심하게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