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슈워제네거 <화이트 로투스> 캐스팅 논란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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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패트릭 슈워제네거가 HBO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수저'라는 시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아널드 슈워제네거 덕에 역할을 따냈다는 말을 듣는 것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번 시즌에서 기업 범죄자의 아들인 색스턴 래틀리프 역을 맡았다. 극 중 그는 특권을 누리는 캐릭터로, 끊임없이 유혹적인 태도를 보이며 동생과 한 호텔방에서 자연스럽게 나체로 지내는 모습까지 연기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아버지 덕분에 이 역할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10년 동안 연기 수업을 들었고, 매주 학교 연극 무대에 올랐으며,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수 시간을 쏟았다. 또한 수백 번의 오디션에서 거절당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런 시선이 답답할 때도 있고, 나도 모르게 '이럴 바엔 내 성이 달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잠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는 "내 삶을 다른 누구와도 바꿀 생각이 없다. 지금의 삶과 가족, 부모님께 배운 가치관을 소중히 여긴다"며 부모의 영향력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노력과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매주 연기 수업을 들으며 배우로서 성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품게 된 계기는 아버지를 통해서였다.
"아버지와 함께 촬영장에 갔을 때, 그곳에서 처음으로 연기에 대한 사랑을 느꼈어요. 아버지는 학교를 조퇴하게 해주셨고, 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하루 종일 촬영을 지켜보곤 했죠. 아버지가 평범한 모습으로 들어가서 <배트맨과 로빈>의 '미스터 프리즈'로 변신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영화라는 세계에 푹 빠졌어요"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아들의 <화이트 로투스> 시즌 3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레드카펫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촬영을 잠시 멈추고 <화이트 로투스> 시즌 3 프리미어에서 패트릭을 축하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아들의 누드 신을 보고 놀라는 척할 수도 있지만, 나도 젊었을 때 대담한 연기를 했으니 결국 닮을 수밖에 없지."라는 농담 섞인 반응을 남기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외모도 잘 생겼고...
아버지 못잖게...는 힘들겠지만, 커리어 잘 쌓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