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ガス人間第1号 (1960) 최초의 기체인간. 아주 잘 만든 호러영화.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2935 7 10

MV5BMTZkMGMwMGMtZTkzNS00ZWY4LWFlZjMtMDQ5NGRhNDQ1NjViXkEyXkFqcGdeQXVyMjM3MDE4Njc@._V1_.jpg

P3316-M_2048x.webp.jpg

The_Human_Vapor.webp.jpg

The_Human_Vapor_poster.jpg

unnamed.jpg

339387_medium.jpg

 

싼티 나는 B급 호러영화일 줄 알았는데, 1960년대 장중하고 무거운 걸작 일본영화였다. 

기체인간 - 쇼킹한 소재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기체인간에 대해 아주 최소한 보여준다. 

나머지 이야기는 모두 인간 드라마다. 

B급 방방 뜨는 영화가 아니라, 아주 무겁고 장중하게 인간 드라마를 그려낸다. 

0.jpg

images (1).jpg

images (3).jpg

images.jpg

 

방사능에 쐬인 다음 기체인간이 되었다는 설정은, 

원자력에 대해 공포를 가지던 당시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기체인간은 인간의 형체를 잃고 수증기가 되어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다. 

p36964_i_h10_aa.jpg

tumblr_3a78e958d32fc6b72989112fdd47861f_e7089d49_540.webp

 

그는 이 능력을 자기 애인을 위해 쓴다. 

일본 전통극인 노를 공부하는 사람이다. 아주 미인이다. B급 영화에 도저히 나올 사람이 아니다. 

배우들 모두 이 영화가 A급 영화로 생각하고 거기 맞게 연기한다. 연출도 그렇다. 

애인을 위해 이 남자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다. 그래서, 은행을 턴다. 

 

애인은 노를 공연하면서 

사랑에 빠져 질투에 찬 나머지 괴물이 된 여자를 연기한다. 

그것은 이 남자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괴물의 끝은 뭐다? 자기 자신을 활활 불태우는 것이다. 이 영화 속 증기인간의 최후도 마찬가지다. 

images (5).jpg

images (6).jpg

images (7).jpg

images (8).jpg

 

이 영화는 결국, 가장 안정적이고 심오한, 일본 전통극인 노를 

SF로 영화화한 것이다. 

 

증기인간이 나타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사실적이라서 인상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심미적이고 아름답다. 증기인간이 나타나는 장면을 남발하지 않는다. 

인간이 증기로 변하고 옷속에서 증기가 다 빠져나간 다음 옷이 스르르 허물어지는 장면은 아주 멋지다. 

images (4).jpg

tumblr_3a78e958d32fc6b72989112fdd47861f_e7089d49_540.webp

 

뜻하지 않게 만난 SF의 걸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엄마손파이
    엄마손파이
  • 갓두조
    갓두조
  • 콘스탄트
    콘스탄트

  • 사라만두
  • Sonatine
    Sonatine

  • 옥수동돌담길
  • golgo
    golgo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일본 노 공연 중.. 도조지 라고.. 큰 종 속에 사라지는 장면이 유명하다는데 거기서 영감 받은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11:35
24.10.11.
BillEvans 작성자
golgo
B급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았는데, 굉장히 단단하고 연기력 연출력도 출중한 영화였습니다. 1960년대 장중함이 살아 있습니다.
11:37
24.10.11.
3등
뭔가 김오키 음악이 깔리면서 옷이 허물을 벗듯 내려앉으면, 이란 상상이 드네요 ㅎ
16:16
24.10.11.
profile image
같은 제작사에서 고지라를 만든게 우연이 아니죠...
17:36
24.10.11.
BillEvans 작성자
잠본이
아, 그랬군요. 어쩐지 어딘가 눈에 익다 했습니다.
20:09
24.10.11.
profile image
글 잘봤는데, 조금 무섭긴 하네요 ㅋㅋ
어릴때 스폰 무섭게 봤었고, 다시보니 귀엽던데 ㅋㅋㅋㅋ
여튼 성님 글들을 쭉 보면은 고전 영화를 좀 더 선호하시는 취향 같습니다 ^^
19:39
24.10.11.
BillEvans 작성자
갓두조
요즘 영화들은 수공업을 만드는 사람의 여유나 자연스러운 부족함같은 것이 없는 것 같아서 고전영화를 좋아합니다.
20:15
24.10.1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베놈: 라스트 댄스]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20:33 5329
공지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1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9:01 2572
HOT [지옥 시즌2 리뷰] 괜찮은 속편이지만 정치와 권력 투쟁이 ... 1 선선 4시간 전04:33 508
HOT <대도시의 사랑법> 자유로운 바이브와 작위적인 전달...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2:13 278
HOT <보통의 가족> 최선이라는 위선, 시선으로 넘어서는 선 1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2:11 264
HOT <와일드 로봇> 올해 최고의 영화!!!!!! 2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2:10 498
HOT 2024년 10월 25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8시간 전00:00 1129
HOT '베놈: 라스트 댄스' 속 마블 관련 이스터에그 정리 1 golgo golgo 9시간 전23:13 1183
HOT [장송의 프리렌]의 대사에 '!' 가 극단적으로 적... 6 중복걸리려나 10시간 전22:15 781
HOT 넷플릭스) 지옥 시즌2 - 초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10시간 전21:55 7750
HOT '지옥' 로튼토마토 호평 리뷰 추가 golgo golgo 10시간 전21:48 1252
HOT 린치 당하는 “아트 더 클라운” 1 Sonatine Sonatine 11시간 전21:44 849
HOT '지옥' 시즌 2 다 본 소감... 10 golgo golgo 11시간 전21:34 6542
HOT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일론 머스크의 ‘토니 스타크 코스프... 1 카란 카란 12시간 전20:46 1410
HOT 지옥2를 보고 아쉬운 배우분들 4 champ3 12시간 전20:23 2058
HOT 결혼 하겠나? 후기 (스포 유) 3 루니 12시간 전20:08 624
HOT <테리파이어 3> 일본판 포스터&예고편 3 카란 카란 13시간 전19:28 622
HOT 달이 차고 기움 (달의영휴) 11월 1일 개봉 1 카스미팬S 14시간 전17:48 626
HOT 지옥 시즌2) 시즌1 복습 안 해도 되네요. 줄거리 잘 나와요. 6 소설가 소설가 15시간 전17:01 2138
HOT 휴 그랜트, <헤레틱> 시사회에서 1995년 불미스러운 ... 2 카란 카란 15시간 전16:51 896
HOT 버라이어티에 기사화된 김수미 배우 사망 소식 3 golgo golgo 16시간 전15:57 2022
1155549
image
Tulee Tulee 2분 전08:45 18
1155548
image
Tulee Tulee 3분 전08:44 14
1155547
image
Tulee Tulee 3분 전08:44 32
1155546
image
Tulee Tulee 4분 전08:43 37
1155545
image
카란 카란 32분 전08:15 172
1155544
image
NeoSun NeoSun 39분 전08:08 163
1155543
image
NeoSun NeoSun 42분 전08:05 180
1155542
image
NeoSun NeoSun 44분 전08:03 135
1155541
image
NeoSun NeoSun 50분 전07:57 119
1155540
image
NeoSun NeoSun 53분 전07:54 240
1155539
normal
Pissx 1시간 전07:46 196
1155538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6 156
1155537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5 143
1155536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4 111
1155535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3 115
1155534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2 157
1155533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1 132
1155532
normal
선선 2시간 전06:24 313
1155531
normal
선선 3시간 전05:24 282
1155530
image
선선 4시간 전04:33 508
1155529
image
내일슈퍼 6시간 전02:28 291
1155528
image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2:13 278
1155527
image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2:11 264
1155526
image
영화에도른자 6시간 전02:10 498
1155525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0 1129
1155524
normal
Sonatine Sonatine 9시간 전23:33 204
1155523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9시간 전23:29 259
1155522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28 366
1155521
image
golgo golgo 9시간 전23:18 466
1155520
normal
라인하르트012 9시간 전23:13 620
1155519
image
golgo golgo 9시간 전23:13 1183
1155518
normal
cwolff 9시간 전23:10 348
1155517
normal
무비디렉터 9시간 전22:56 947
1155516
image
hera7067 hera7067 10시간 전22:46 784
1155515
normal
u11rlee 10시간 전22:21 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