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 시즌2 - 초간단 후기

볼거리 하나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던 연상호 감독다운 <지옥 시즌2>네요.
가장 큰 난제는 그거였죠. 연기의 아우라만큼은 지독하리만큼 강렬한 유아인이라는 대형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이를 캐릭터의 분산으로 극복해 가네요. 그로 인해 오지원과 천세형이라는 부부 스토리가 갑툭튀였습니다만, 이를 토대로 정진수의 부활과 이수경 정무수석의 정국 해석과 돌파, 민혜진의 분투 등이 엮이며 딱 6부로 쌈빡하게 끝나네요.
물론 가장 장점은 6부라는 거였어요. 더 길면 싫었을 뻔.(여기서도 지루한 부분은 지루하거든요!)
연상호 감독은 장기 확실히 보여주었지만 역시 스토리의 난맥은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해요. (이건 스포 아닙니다)되짚어 보면 지옥으로 끌려간다는 강렬했던 시작이 결국 세상이 지옥 아니냐는 조금 우화식의 결말로 끝나버리는 듯하거든요. 그래도 미드식 후킹 하나는 또 쩌네요.
문근영 배우님, 2화 책임 잘 져주셨고 임성재 배우님도 바통을 이어서 잘 책임져 주셨어요. 전체적으로 균형감 좋았고 정진수에 매몰하지 않으면서 지옥에 맞서는 사랑으로 이야기의 중심도 잘 잡지 않았나. 역시나 위에서 썼지만 잘 봉한한 듯해도 아무것도 봉합하지 않은 스토리는 되새김질하면 그리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습니다.
시즌3, 나올지 모르겠으나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고 무게중심을 잡을지는 난맥이 예상되네요.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이 지옥인 것은 지옥인 것이니.
얼결에 끝나는 이야기라, 그게 제일 장점 즉 6부작이 제일로 장점인 드라마! 쌈빡함은 빛나고 캐릭터를 맡은 각각의 연기들 괜찮았어요. 설정 상 문소리 배우님, 다 안다는 듯한 연기는 보기에 따라 거치적거릴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것대로 매력적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김성철 배우님은, 자신만의 정진수를 잘 연기하신 듯하네요.
6:4 정도, 호가 우세하지 않을까. 아마도 제가 평점을 준다면 둘반 줬을 듯해요. 그 이하나. 스토리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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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까지 안 만들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엔딩에서 시즌 1 하이라이트 장면의 다른 측면을 보여준 거 맘에 들었습니다.
사랑... 그거 중요한데, 그조차도 의미가 있을까? 라고 읽히는... 지독하게 염세적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