ガス人間第1号 (1960) 최초의 기체인간. 아주 잘 만든 호러영화. 스포일러 있음.
싼티 나는 B급 호러영화일 줄 알았는데, 1960년대 장중하고 무거운 걸작 일본영화였다.
기체인간 - 쇼킹한 소재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기체인간에 대해 아주 최소한 보여준다.
나머지 이야기는 모두 인간 드라마다.
B급 방방 뜨는 영화가 아니라, 아주 무겁고 장중하게 인간 드라마를 그려낸다.
방사능에 쐬인 다음 기체인간이 되었다는 설정은,
원자력에 대해 공포를 가지던 당시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기체인간은 인간의 형체를 잃고 수증기가 되어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이 능력을 자기 애인을 위해 쓴다.
일본 전통극인 노를 공부하는 사람이다. 아주 미인이다. B급 영화에 도저히 나올 사람이 아니다.
배우들 모두 이 영화가 A급 영화로 생각하고 거기 맞게 연기한다. 연출도 그렇다.
애인을 위해 이 남자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다. 그래서, 은행을 턴다.
애인은 노를 공연하면서
사랑에 빠져 질투에 찬 나머지 괴물이 된 여자를 연기한다.
그것은 이 남자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괴물의 끝은 뭐다? 자기 자신을 활활 불태우는 것이다. 이 영화 속 증기인간의 최후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는 결국, 가장 안정적이고 심오한, 일본 전통극인 노를
SF로 영화화한 것이다.
증기인간이 나타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사실적이라서 인상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심미적이고 아름답다. 증기인간이 나타나는 장면을 남발하지 않는다.
인간이 증기로 변하고 옷속에서 증기가 다 빠져나간 다음 옷이 스르르 허물어지는 장면은 아주 멋지다.
뜻하지 않게 만난 SF의 걸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추천인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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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스폰 무섭게 봤었고, 다시보니 귀엽던데 ㅋㅋㅋㅋ
여튼 성님 글들을 쭉 보면은 고전 영화를 좀 더 선호하시는 취향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