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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바얀신과 싼티의 정체를 중심으로 풀어본 마지막 랑종 리뷰

염세주의자
26421 22 22

원래 어제 마지막으로 쓰고 깔끔하게 월요일을 맞이하고 싶었으나 의문점들을 풀기위해 찾아본 무속신앙 관련 내용들이 너무 흥미롭고 마침 토요일밤에는 곡성의 일광을 연상케하는 사이비무당에 의해 희생당한 두 모녀의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방영되어 이런저런 공부들을 하다보니 결국 열심히 일해야하는 월요일에 또 랑종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마지막 랑종리뷰는 영화의 가장 큰 떡밥이자 반전의 실체라고 생각되는 바얀신의 정체에 집중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랑종은 물론 곡성의 스포일러도 사정없이 많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 올린 리뷰도 많고 이번글도 내용이 길어서 편의상 음슴체로 작성함을 양해바랍니다.

 

 

1.님이 밍에게 '너 누구야'라고 물어봤을때 '나는 바얀신이다'라고 말했던 밍에 빙의된 귀신은 진짜 바얀신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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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의 클라이맥스를 모두 장식한 것으로 보아(1,2차 예고편 모두 CCTV장면 이전의 마지막씬은 이 장면으로 되어있음) 밍에게 빙의된 귀신의 정체가 바얀신인지 악령인지 또는 그 모두가 섞인 것인지는 극중에서도 그렇고 영화외적으로도 그렇고 이 영화의 중요한 테마라고 생각.

 

-님이 정체를 물어본 직후 나는 바얀신이다라고 대답한 밍속의 귀신은 그 직후 님에게 '니가 무당이 된건 니 언니가 신내림을 받지않으려고 자기 속옷을 너에게 입히고 너의 신발속에 싸구려부적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함.

 

-만약 해당귀신이 진짜 바얀이 아니었다면 당사자인 님조차 그때까지 모르고 살았던 진실을 밍속의 악령이 어떻게 알았을까? 귀신이라 자신이 직접 보지못한 일 겪지못한 일도 알 수 있다고 간주하기엔 작품내적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음. 그리고 단순한 원혼이나 악령은 자신의 원한때문에 사람을 괴롭히고 복수할 뿐이지 자신이 겪지못하고 보지못한 일에 대해 신통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별로 없음. 

 

-빙의된 밍이 노이가 님에게 저지른 과거의 일을 님에게 폭로하는 장면은 님이 주술적인 행위를 시전해 님의 손가락과 입을 통해 파란색 액체가 배출된뒤 나오는데 이는 영화의 최종반부 노이가 몸의 모든 구멍으로 피를 통한후 마봉파단지에 피와 검은색(어둠속이라 파란색인데 검은색으로 보였을지도)액체를 토하고 기절한뒤 일어나서 바얀신이 느껴진다고 말한 장면과 유사함.

 

-한국민속신앙사전에 보면, '허주굿'이라는게 있음. 곡성에서 일광이 말한 그 '허주'임. 이 굿의 개념이 뭐냐하면, 신병을 앓는 신내림당사자가 제대로 된 신을 내림받는 굿을 하기전에, 신병을 앓을 때(또는 신병을 앓게 된 원인이 된) 들러붙은 다른 잡귀들을 먼저 의식대상의 몸과 마음밖으로 쫓아내는 개념임. 만약 이 작업을 하지않은채로 내림굿만 할 경우 잡귀들의 존재때문에 내림굿이 실패하거나 아니면 잡귀들과 무속신이 한데 뒤섞인 혼종의 상태가 될 수 있다함(일광의 경우가 이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음) 즉 '헛된 주인=허주'를 먼저 밖으로 내쫓아서 신내림의 대상을 정결하게 만든뒤에 진정한 신내림이 가능하다는 개념.

 

-님의 주술의식에 의해 파란 액체를 토해낸 직후 노이가 님에게 저질렀던 짓을 폭로한(바얀신입장에선 님과 같은 피해자포지션임) 것과 노이가 싼티의 주술의식에 의해 온몸에서 피를 흘리고 입으로 악령들을 토해낸 직후 바얀의 강림을 체험하는 것은 한국민속신앙개념에서의 '허주굿->신내림'의 프로세스와 본질적으로 똑같은 상황. 

 

2.밍이 신내림의식을 받고 증세가 악화되어 노이를 때려눕히고 뛰쳐나간 상황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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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이 신내림의식을 받는 장면에서 노란색꽃을 무릎을 꿇고 받는데 그 순간 님이 난입해 들어와서 밍이 받으려는 노란색꽃을 쳐서 엎어버림. 이 직후 밍은 폭주하여 노이를 폭행하고 도망쳐 자취를 감췄다가 나중에 폐공장에서 악귀같은 형상으로 발견됨

 

-그런데 예고편을 다시 보던 중에 밍이 받으려던 꽃이랑 유사한 소품들을 다른 장면에서 발견했음.

 

-첫번째는 바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면. 노란꽃들이 달려있는 나무 꼭대기에 흰 실이 연결되어있음.

 

-두번째는 싼티가 의식중에 노란꽃들이 꽃혀있는 나무같은 조형물의 꼭대기(머리에 해당)를 칼로 베는 장면.

 

-밍이 무릎꿇고 받으려던 노란꽃=님이 바얀신에 대한 의식을 치를때 있던 노란꽃나무(바얀신상과 흰 실로 연결되어있음)=싼티가 목을 자른 노란꽃나무

 

-이 3각구도를 보면 노란꽃=바얀을 상징한다고 해석가능하고 이 경우 노란꽃나무는 곡성에서 일광이 살굿을 하며 쓰러뜨려 못을 박은 장승(마을수호신 천우희를 상징)의 포지션과 완벽히 대입됨. 즉 밍이 받으려던 노란꽃과 님이 바얀신상옆에 둔 노란꽃나무는 모두 바얀신이었다는것(님이 바얀신내림굿을 거부하자 노이가 밍을 바로 데리고간곳이 그곳) 그리고 싼티가 목을 친건 바얀신의 상징.

 

-만약 싼티가 목을 친게 바얀신의 상징이 맞을 경우 밍이 본격빙의되기전 계속 꿨던 꿈, '큰 덩치의 부적을 주렁주렁 달고 발을 동동 구르는 남자가 큰 칼을 들고 어떤 남자의 머리를 베었다. 그리고 목이 잘려진 그 남자는 계속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한다'라는 꿈의 내용과 완벽하게 일치하며 바얀신상의 목을 자른것 또한 싼티라는 것을 암시함.

 

-밍이 노란꽃을 받으려고 할때 님이 그것을 쳐서 엎어버린 행위는 마지막에 노이가 싼티제자들의 향들을 모은후 거꾸로 꽂은 행위와 유사함. 그리고 그 행위 직후의 상황도 유사함.(의식중에 훼방받은 밍은 폭주하여 도망쳐 수많은 악령이 더 씌이게됨, 자신이 붙인 향이 거꾸로 꽂힌 싼티제자들에게 모두 악령들이 빙의됨) 밍의 악화는 님이 바얀신내림의식을 훼방놓았기 때문일수도 있음.(본의는 아니지만)

 

3.'이것은 빨간색입니다'라고 스티커붙여진 파란색차, '남의 신발 바꿔신고가지않게 조심해' '노이 대신 심부름을 했지만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닌 잘못된 물건을 배달한 님' 이라는 상징들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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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빨간색 차이다'라는 스티커는 귀신을 속이기위한 행위

-싼티는 왜 의식의 대상이 악령이 빙의된 밍이 아니라 노이냐라는 질문에 동문서답처럼 위의 얘기를 하며 음흉하게 웃음

-장례식장에서 마닛은 문상객들을 배웅할때 '남의 신발 잘못 신고가지않게 잘 살펴봐'라는 말을 함.

-노이는 신내림을 님에게 떠밀기위해 님의 신발속에 부적을 숨겨둠

-싼티의 의식을 위해 집을 나서는 노이의 신발안에도 부적이 붙여져있음

-님에게 노이의 속옷을 입히고 신발에 부적을 숨긴건 바얀이 님을 노이로 착각하게 만들기위한 주술

-결과적으로 님은 노이 대신 무당이 됐으니 노이의 신발을 대신 바꿔신고 산것과 마찬가지

-노이의 심부름을 했으나 다른 물건을 가져온 님의 일화는 노이 대신 무당은 되었으나 그 결과가 온전하지 않았음을 암시

-극중 님이 그다지 영험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빙의체험 또한 경험해본적 없으며 마지막에는 바얀신의 존재를 단 한번도 느끼지못했다며 고백하는 장면은

-사실은 님이 노이와 주술사의 주술에 속아 무당이 됐지만 바얀신이 온전히 임하지 못했거나 아예 임한적이 없을지도모른다는 암시

-님은 다른 형제인 노이와 마닛과는 달리 마치 피가 안 섞인 입양아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얼굴이나 풍채가 판이한 모습인데

-신이 자신을 모실 대상을 지목할때는 어릴때부터 신기가 뛰어나고 영적감각이 뛰어난 존재를 고름

-건담의 '뉴타입'과 '올드타입'의 개념처럼 사람마다 영적민감도와 신기의 수준이 다른데 보통 이런 사람들은 까탈스럽고 예민한 성격과 체질임

-그에 반해 님은 풍채나 표정이나 언행으로 보아 사람으로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나 '신기'나 '영적민감도'는 부족한 체질이었을것

-노이가 님과 바얀을 속여 무당이 되게까진 만들었지만 그동안 바얀은 노이를 대체할수 없는 영매인 님에게 갇혀있었거나 허공에 붕뜬 상태였던것

 

4.싼티의 정체와 싼티가 행한 의식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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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 님은 싼티와 영적으로 합일하는 의식(둘의 몸을 흰 실로 묶고 함께 물에 들어감)을 행한후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채 죽은 시신으로 발견됨(그 사이에 있었던 일이 마지막 인터뷰로 추정)

 

-님이 바얀신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린건 싼티와의 영적합일의식 진행 직후이며 죽은것도 그 직후

 

-이는 님이 신앙을 잃게 된것과 갑작스레 죽게 된 것 모두 싼티와의 영적합일의식이 원인이라는걸 암시함

 

-싼티는 애초에 밍속에 들어있는게(또는 들어있는것들중에) 바얀신이라는걸 알아차리고 악령들뿐만 아니라 바얀신까지 봉인하는 의식을 준비했을수 있음

 

-검은 소의 머리를 들이대고 제단에 피를 뿌리는 주술의식은 악령을 부르는 행위로 해석가능하나, 님이 바얀신상과 흰 실로 연결하여 섬기던 노란꽃나무를 본딴 물건의 목을 치는 행위는 일광이 외지인에게 살을 날리는 굿을 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마을의 수호신(천우희)에게 살을 날리기위해 마을의 장승의 허리를 꺾고 못을 박는 행위와 상당히 유사함

 

-이 경우 곡성의 일광=랑종의 싼티의 포지션과 곡성에서 일광이 행한 굿(외지인에게 살을 날리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마을수호신에게 살을 날림=결과적으로 마을수호신이 지켜주던 효진이에게 살을 날림)과 랑종에서 싼티가 행한 의식(악령을 소환해서 봉인하는 척 하면서 바얀신도 함께 봉인함. 싼티가 취재팀에 동문서답하면서 빨간색스티커차 얘기를 하면서 음흉하게 웃은건 해당의식이 귀신을 속일뿐만 아니라 사람도 속이는 행위(내막을 모르는 취재팀)여서일 가능성. 

 

5.싼티가 봉인하려했지만 실패한 존재, 밍에게 빙의된 존재가 바얀신이라는 또다른 정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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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예고편에 담긴 핵심메세지 '신이 내린 핏줄' '모든게 정해진 운명이야' '내가 누군지 맞춰봐'

 

-영화속에서 밍이 계속 꾸는 꿈의 내용에 대해 얘기한뒤 이어지는 장면은 멀리서 보이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며 카메라맨에게 저 사람 보이냐고 묻는 장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은 어느 인물에 대한 이야기 또는 암시를 하고나서 직후의 장면이 바로 해당인물을 조망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

 

-명확하게 확인은 불가능하나 멀리서 보이는 사람의 실루엣과 옷차림은 님이 바얀신에게 기도를 할때 멀리서 지켜보는 노이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흰색 반팔 상의와 긴 머리칼). 이 장면 전후에 노이가 등장할때 그 사람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게 확인되면 빼박캔트인데 불행히도 3회차동안 그 부분은 신경쓰지못했음(예고편 나중에 보다 발견한 떡밥)

 

-밍에게 보인 멀리 있는 사람은 밍과 취재팀을 지켜보고있었는데 딸이 걱정되고 무당을 취재하는 다큐팀의 존재가 거슬린 노이가 밍과 다큐팀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무엇을 하는지 감시하기위해 주시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말이 됨

 

-CCTV속 밍은 노이(의 것으로 추정되는)의 속옷을 입에 물고 나타나고, 잠자고 있는 노이의 위에 올라가서 얼굴을 뜯어보거나 냄새를 맡는듯한 행위를 하는데, 이는 님에게 바꿔입힌 노이의 속옷때문에 과거에 속아서 노이에게 내리지못한 바얀이 노이의 속옷과 노이의 냄새,얼굴등을 재차 확인하기위한 사전작업인 걸로도 해석가능.

 

-3번째로 공개된 스페셜포스터는 밍이 자신의 방안에서 무릎꿇고 신내림을 받는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머리위엔 흰 실이 드리워져있고 그 가운데에는 저주인형같은 물건이 매달려있음

 

-밍이 무릎꿇은 자세는 다른 포스터에서 님이 기도하는 장면과 유사하고 밍 머리위에 흰 실이 드리워진 장면은 바얀신상 포스터에서 바얀신상의 머리위에 나무덩굴이 드리워진 형상과 유사함. 즉 이 스페셜포스터는 밍이 바얀신내림을 받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음. 그리고 흰 실의 가운데에 매달린 저주인형은 밍이 바얀신뿐 아니라 아싼티야가문에 희생당한 원혼들도 같이 내림받았음을 암시함

 

-밍이 바얀신과 원혼악령을 함께 받아 이후 바얀신을 모시는 통와루가문의 무당이 된다면 애초에 나홍진감독이 구상했던 일광의 프리퀼스토리와 맞아떨어짐(신내림을 받았으나 악령들인 허주를 함께 모셔서 사람들을 돕는 무당이 아닌 악신을 섬기는 악한 무당이 됨)

 

-최종적으로 밍이 바얀신내림을 받은것으로 해석하면 이는 애초에는 노이에게 내렸어야했으나 노이와 주술사의 농간때문에 님에게 잘못 내려져서 제 힘을 발휘못하거나 허공에 붕뜬 상태였던 바얀신이 원래 승차할 대상이었던 노이에게 내려진후, 노이가 모성애때문에 또다시 바얀을 거부 내지는 바얀신내림에서 벗어나자 노이의 다음 내림대상인 밍(통와루가문에 남은 여자손은 작중 밍밖에 없음)에게 강림한뒤 한평생 자신을 속이고 끝까지 자신을 거부한 노이를 손수 불로 태워죽여 통와루가문의 죄를 정화시키는 엔딩으로도 해석가능(이 경우 야싼티야가문의 원혼의 복수와 바얀신의 복수가 함께 이뤄지는 것)

 

-이 경우 '신이 내린 핏줄'과 '모든게 정해진 운명'이라는 랑종의 메세지는 아싼티야가문의 죄에 대한 인과응보뿐 아니라 바얀신을 속이고 능멸하고 바얀신가문의 피를 더럽힌 노이와 마닛등에 대한 징벌과 엄마인 노이가 거부했지만 결국 훨씬 더 끔찍한 댓가와 희생을 치르고 결국은 예정된 신내림대상인 밍에게 바얀신이 내려오면서 정해진 운명인 신이 내린 핏줄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함으로 더 깊어짐.

 

-유독 밍이 파란색버스에 타고 내리는 장면, 버스에 탔다가 내쫓기는 장면, 직장에서도 내쫓기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는 노이에게 계속 거부당하는 바얀신의 신세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음.  

 

 

여담.

 

-마닛의 죄가 어린 여자를 건드려서 임신시켰다가 애를 낙태시켜서 그 태아의 원혼이 밍에게 빙의되어 마닛의 아이를 납치해서 유인하고 마닛을 죽이려고 했던것같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마닛이 스스로 창문에서 떨어져 투신자살한 걸로 보아 마닛이 임신시킨 어린 여자는 애를 임신한채로 삶을 비관하여 투신자살하지 않았을까 생각됨.이렇게 해석할 경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인과응보 법칙에 딱 맞음.

 

-그래서 마닛의 아이를 납치해서 유인해 죽이려고한 원혼은 마닛이 건드려서 임신시킨후 투신자살한 그 여자의 원혼이 아니었을까 추측(태아의 원혼은 소소하게 밍에게 씌워서 애들이랑 놀다가 벽에 쳐박고 크리스마스퍼레이드 구경하는 애들 질투해서 뭐 던지고 마닛아내옆에 엄마옆 느낌이 어떤가 슬며시 누워보고 뭐  그 정도만 하지 않았을까 싶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리뷰글들을 아래에 있으니 이 글 읽어보신후 흥미가 생기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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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디테일한 해석 잘 봤습니다.

어제 2차로 보면서..밍이 엄마가 저지른 과거 죄를 아는 게 확실히 수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12:13
21.07.19.
golgo
네 천하의 바얀신도 속아넘어간 진실을(말그대로 귀신도 모르게 저지른 일) 일개 잡귀나 원혼 악령따위가 안다는게 말이 안되더라고요
12:30
21.07.19.
2등
개인적으로는 <검은 사제들>과 같이 악한 존재가 퇴마 의식을 행하는 인물들의 약한 부분을 파고 들어서 공격하는 부분이 많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노이와 님의 과거사를 이야기 함으로서 님을 흔들기 시작했고 그 작은 균열이 점점 커져서 죽음까지 몰고 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씀하신 내용으로 또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12:47
21.07.19.
정ㅋ
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퇴마의식자의 트라우마나 숨은 기억 건드려서 멘붕시키는 악령들은 거의 다 잡귀나 원혼이 아닌 네임드급 악신들이더라구요(엑소시스트의 파주주, 검은 사제들의 마르베스 등등) 그래서 해당 귀신이 바얀이 아니라도 상당히 쎈 네임드급 악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12:58
21.07.19.
profile image
정ㅋ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네요. 이런 퇴마류의 악령들은 꼭 주인공들이 모르거나 숨기고싶어하는 과거를 집요하게 캐물어서 멘탈파괴를 시키는거같아요 ㅋㅋ
13:16
21.07.19.
3등
kapius
삭제된 댓글입니다.
12:49
21.07.19.
WonderRoom2x2
악령 집어넣어서 봉인한후 땅속에 묻는다는 설정이 드래곤볼 마봉파랑 완전 똑같죠 ㅋㅋㅋㅋㅋㅋ
12:55
21.07.19.
profile image
저도 밍의 입을 통해 노이가 과거에 님에게 했던 짓을 말하는 부분에서 바얀 신일 수 있겠다 첫 의심이 들었어요. 상세한 해석 보니 좋네요!
13:12
21.07.19.
profile image
와웅,, 아직도 띠용했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13:12
21.07.19.
profile image

오호 그렇네요. 바얀신도 속아넘어간 죄를 일개 원혼이 알아챈다니? 

 

이제 끝이라니 넘 아쉬워요 ㅠㅎㅎ 피어스님도 일단은 바얀신이 벌을 주기위해 일부러 강림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13:14
21.07.19.
플렁아웃
첨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중 생각해보니 바얀은 기획부동산사기에 속아 집 잃어버렸다가 막판에 자기 집 되찾은 피해자 느낌 들기도 ㅋㅋ
13:30
21.07.19.
profile image
염세주의자
엌ㅋㅋㅋ 하지만 신축아파트?를 보상으로 얻었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ㅋㅋㅋㅋㅋㅋㅋㅋ
13:36
21.07.19.
플렁아웃
존버는 언제나 승리한다는게 이 영화의 교훈인듯 합니다 의지의 바얀신…
13:39
21.07.19.
profile image
애초에 바얀신이 신으로 해석되니 악령과 비교되지 않는 신적 존재라고 느껴지지만 그냥 집안이 대대로 물려받는 그 지역에만 있는 이름일뿐입니다. 신화에 나오는 신은 아니지만 섬기는 집안이 있을 정도의 힘은 있는, 하지만 그 지역 외에도 신앙이 남아 있는 강한 (귀)신은 아닌.
국내 무당 중에도 특별히 과거를 잘 맞춘다거나 미래를 잘 맞춘다든가(미래도 길흉화복 중 특정 미래를 유난히 잘 맞추는 무당이 있음)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신도 속이고 과거도 알고 있으니 허주가 아니다! 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천주교 인구가 극히 적은 태국에서 노이가 개종한 것도 그 지역에 성당이 들어왔기 때문일테니 그 몇 십년 전에 이미 타종교가 들어서고 밍처럼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가짜 취급을 받을 정도로 토속신앙이 쇠퇴하는 상황이면 무당이나 그가 모시는 신의 힘은 약해지는게 당연하고요.
13:53
21.07.19.
RoM
동네 계보없는 무당이 모시는 하위레벨신도 신통력 잘 발휘한다는 말씀에는 신통력을 발휘하려면 최소 무당이 된 영매에게 임할 정도는 되어야한다는(정식 신내림을 받은) 전제가 깔려있고 토속신앙이 쇠퇴하는 상황이면 무당이 모시는 신의 힘조차 약해진다는 말씀에는 그럼 무당이 모시는 신의 힘도 약해지는데 한갖 잡귀나 원혼 악령은 바얀신도 속아넘어간 노이의 행위를 무슨 재주로 알고있느냐라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롬님이 쓰신 글의 앞뒤가 롬님이 쓰신 글을 스스로 반박한다고 생각됩니다.
14:05
21.07.19.
profile image
염세주의자
바얀신이 그렇게 강한 신이 아니며 점점 힘이 쇠락해가는 신이라는 겁니다.
밍에게 빙의한게 바얀신일수도, 또 다른 악령일 수 있으며 밍은 한 두 귀신이 아니라 집단으로 여겨질 정도의 악령이 빙의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잡귀들도 집단이 되면 다른 단계의 존재가 되는건 여러 콘텐츠에서 볼 수 있고, 이 원혼들은 대대로 이어진 악령들이니(최소 밍의 증조부, 그 이전부터) 하나의 몸에서 합쳐지면서 다른 시너지가 나왔을 수도 있지요. 유난히 과거를 잘 맞추는 무당이 있는 것처럼 별 능력은 없으면서 사람의 약점이나 과거만 잘 보는 잡귀도 있다는 겁니다. 꼭 빙의한 령이 바얀신이거나 그보다 강해서가 아니더라도요.
14:43
21.07.19.
profile image
RoM
바얀신이 흑막이다! 가 꽤 설득력 있는 흥미로운 해석인데 "신도 속았는데 그걸 잡귀가 알리가 없다"가 꼭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에서 댓글을 단 거니 해석이 틀렸다 지적한 거라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14:49
21.07.19.
RoM
네 부연해주시니 어떤 말씀을 하시려고했는지 더 잘 이해됩니다. 감사합니다.
14:57
21.07.19.
와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요! 랑종은 정말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이 나와서 볼때마다 흥미롭네요 ㅎㅎ
13:59
21.07.19.
스타베리
저 자신조차도 볼때마다 해석이 이리저리 바뀌더라구요 ㅎㅎ 역시 제작자 전작이 괜히 곡성이 아니었던..
14:09
21.07.19.
와.. 싼티가 이중적인 인물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는데 실마리를 찾았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마닛은 아예 감도 못잡았었는데..
07:30
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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