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써니데이를 보고

이창무 감독이 연출한 <써니데이>는 슈퍼스타인 여배우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고의 배우인 선희(정혜인)는 남편과의 관계가 끝나 고향인 완도로 내려옵니다. 20살까지 살았던 고향을 오랜만에 방문한 선희는 첫사랑 동필(최다니엘)을 우연히 보게 되지만 못 본 척 합니다. 

하지만 선희를 짝사랑했던 석진(한상진)의 아내 영숙(김정화)의 식당 앞에서 존재를 들키고 맙니다. 그렇게 스타가 고향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이 마을 전체에 퍼지게 되고 결국 첫사랑인 동필과도 재회하게 됩니다. 아직 혼자인 동필과 선희는 조금씩 가까워지던 와중 아직 이혼 소송중인 남편이 완도에 내려와 선희를 위기에 빠트립니다.

요즘 보기 힘든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의 작품인 <써니데이>는 잔잔한 감동 콘셉트의 작품입니다. 감독과 배우들보다는 제작사인 삼거리픽쳐스가 좀 더 주목되는 이 작품은 기존의 개성 넘치던 작품과는 조금은 평범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소재로 2~4부작에 어울릴 듯한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완도를 담아내는 촬영이 인상적이었는데 자연 자체가 캐릭터로 느껴질 정도로 완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