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작가 이우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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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년 이상 사랑받은 소설 '퇴마록'…소감은?
[이우혁/소설가 : 뭐 감회가 참 새롭다고 할 수 있는데 워낙 여러 해마다 겪어와서 뭐 그래도 항상 새롭죠.]
Q. 최근 오컬트 장르 영화·드라마 인기…이유는?
[이우혁/소설가 : 오컬트라는 게 이게 쉽게 생각하면 간단하게 생각하면 단순하게 공포 뭐 이런 거 비과학 이거를,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저 나름대로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좀 더 길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만 인간 본연의 지능에 따른 숙명이라고 저는 하는데 지능으로 인해서 생기는 해결될 수 없는 불안감들이 굉장히 요소가 많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 역할을 해주던 종교나 또는 삶의 지주가, 지주가 없어진 지금에는 오히려 더 불안감을 느끼고 어쨌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험적이고 비과학적이고 자기한테 통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이런 게 확산이 되는 거 아닌가.]
Q.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부활…만족스러운지?
[이우혁/소설가 :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을 했습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조율입니다. 원작의 분위기, 높게 볼 것도 아니고 낮출 것도 아니고 그 분위기를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 이 면에서의 조율을 제일 많이 했고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온 결과물로 봤을 때는 확실하게 좋다고 괜찮다고 저는 평가를 했습니다.]
Q. 원작과 차별화 둔 부분이 있다면?
[이우혁/소설가 : 일단 시대상으로 시대의 배경이 간단하게 얘기해서 제가 처음에 소설을 썼을 때는 핸드폰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문화하고 생각 자체가 많이 다른데 그런 면에서 이제 그런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접합시키려고 한 게 있고 애니메이션이니까. 영화로 하면은 자칫하면 이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애니메이션에 사실 관심을 가지고 제가 애니메이션을 꽤 많이 팠어요.]
Q. 소설 '퇴마록'을 처음 쓰게 된 계기는?
[이우혁/소설가 : 맨 처음만 생각을 하면 일종의 연구소에 있을 때 괴담들이 다 이제 하이텔 PC 통신 때 떠도는 게 있었는데 그걸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연구소 분들하고 잠시 쉴 때 서로 보고 얘기도 하고 즐겁게 봤는데 이게 다 지어낸 얘기 아닐까. 사실은 이게 진짜겠냐. 그대로면 생존자가 어디 있어. 뭐 이런 거죠. 그래서 지어낸 이야기인데 못 지어내는 법 없지 않냐. 가벼운 마음으로 했어요. (직장 생활을 하실 때인가요 그때가?) 할 때죠. 연구소 굉장히 힘들게 돌아갈 때였어요. 출장도 많이 다니고 그런데 그때 그런 생각을 하고서 썼는데 이 맨 처음은 가볍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내가 쓴 거를 딱 올려서 사람들이 막 조회 수가 올라가는 걸 보는 순간부터 이거 큰일 났구나. 내가 뭐 알고 쓴 것, 찍었는지 모르고 썼는지도 모르고 막 썼는데 사실 그때 쓴 거는 지금 책에는 한 줄도 반영이 안 됐어요. 완전히 다 고쳐서 엎었는데 어쨌든 그래서 그날부터 이제 오컬트 공부를 한 거죠. 다음 날에 한 60권, 70권 정도 사 와서 그것도 저 케케묵은 종로 서적 옛날 종로 서적들. 맨 지하 가면 그런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은 절대 가치가 없는 책이죠. 혹시 몸이 난다고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불량 소설에 가까운 책들인데 자료로는 이걸 쓸 수밖에 없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파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판 겁니다. 오컬트.]
Q.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명장면은?
[이우혁/소설가 : 그런 생각까지는 안 해 봤고요. 보는 분들이 순수하게 즐기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여기서 제일 중점인 건 이 무대에는 진짜 한국이라는 것. 예를 들면 여기 의상도 하도 몰라보는 사람이 많은데 삼국시대의 한복 방식으로 사실 맞춘 거고요. 그다음에 자연 배경, 건물 탱화나 단청. 그러니까 한국적인 걸 많이 넣으면은 좀 오히려 내용적인 건 알아서 스스로 자의적인 판단을 하셔야 하지만 오히려 나는 이런 걸 얘기해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정말로.]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우혁/소설가 : 뭐 계속 쓰는 거죠. 저는 계속 쓰는 거고요. 봐주는 사람이 계시는데 안 쓴다는 건 안 될 짓이다라고 한 번도 변하지 않고 몇십 년 동안 해왔고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까지 끝까지 할 겁니다. 그리고 당장도 지금 출간 계획이 여러 가지 있고요. 꾸준히 써오는 건 안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거를 인정해 주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계속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