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캐니언 (2025) 이것은 졸작. 스포일러 없음.
BillEvans
823 2 5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기존 요소들을 기계적으로 공식에 따라 조합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플로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무슨 쟝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무슨 쟝르 하는 식으로 기워진 자국이 보인다. 그것도, 기운 자국이 안 보이게 치밀하게 봉합할
생각조차도 없는 것 같다.
남주인공 여주인공이 엉덩이 흔들며 방정맞은 춤 추고 로맨틱코메디할 시간에
이들의 캐릭터 구축을 좀 더 신경쓸 것이지,
캐릭터들의 설득력 있는 구축이 너무 모자라다. 무슨 사연이 있고 무슨 고통이 있고 이런 것을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설정상 이들은 굉장히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설명은 "아, 됐고" 설정이니까 받아들여랴 하는 식이다.
억지 전개가 눈에 띈다. 비유하자면, 엄청난 전투가 방금 벌어졌고 또 언제 벌어질 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남주인공은 여주인공과 낄낄 웃으며 피크닉을 간다. 말이 되는가? 그냥 머리 비우고 만든 영화 같다.
CG도 어째 눈에 익어 보인다. 상상력만 있으면 심형래 우뢰매급으로 만들어도 번뜩이는 것이 보이고, 그것이 없으면
아무리 뻥뻥 터뜨려도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모든 실망은 후반부의 실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클리셰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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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합이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