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Eyes'에 대한 단상

영화가 시작되면 하트 눈을 가진 살인마가 시애틀에서 첫번째 살인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최근 몇년동안 이 하트눈의 살인마는 발렌타인 데이만 되면 매년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커플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곤 했는데, 올해는 어디가 목표일까를 궁금하던 언론은 이번에는 시애틀이 목표라는것을 대대적으로 알립니다. 한편 얼마전에 남친과 헤어진 앨리는 커피숍에서 자신과 똑같은 입맛의 커피를 주문하는 제이와 만나게 되는데...

로맨틱 코미디와 슬래셔 호러와의 결합은 좀 미친 아이디어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호러팬들에게는 이만한 발렌타인 데이용 영화는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ㅎㅎㅎ 전반부는 로맨틱 코미디 위주로, 후반부는 슬래셔 위주로 가는데, 긴장감이나 잔인함의 수위는 꽤 센편입니다. 이런저런 반전도 넣고 하는데, 스토리가 그다지 탄탄하지는 않아서 '스크림'같은 영화를 기대하시면 안될거 같지만, 머리 비우고 낄낄거리면서 즐기는 슬래셔 무비로는 꽤 괜찮은거 같네요...ㅎㅎ 러닝타임이 너무 짧은게 아쉬울 정도였어요...ㅎㅎ

속편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이 나오던데, 이 영화의 흥행 여부에 달려 있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