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언니 유정을 보고
정해일 감독이 연출한 <언니 유정>은 영아 유기 사건을 저지른 동생의 진실을 알아가는 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유정(박예영)은 고등학생 기정(이하은)과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둘은 최근 들어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정이 다닌 고등학교에서 영아 유기 사건이 발생되고 기정은 자백을 하며 경찰에게 조사를 받게 됩니다. 유정은 바쁜 일정에도 병원과 경찰서를 오가며 기정의 사건을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기정의 입은 열리지 않고 경찰에서도 어쩔 수 없이 기정을 구속하는 단계로 진행시키려고 합니다.
유정은 진실을 알기 위해 기정의 절친인 희진(김이경)에게 접근해 진실을 알아보려고 하지만 희진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기정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됩니다.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여고생과 언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유아 유기 사건 자체보다는 가장 가까운 관계가 어떻게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가 되지는 보여줍니다. 그리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보려는 노력도 함께 보여주고요.
끔찍한 사건이 오프닝에 벌어지면서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구성이 흥미롭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감독은 사건 자체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정이 맡고 있는 임신중독 환자와 동생의 상황을 대치시키면서 유정의 캐릭터와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긴 합니다.
세 인물이 펼치는 숨겨진 진실을 조금씩 들어내는 것을 목격하는 재미도 있지만 결국 관계에 대한 고찰을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예영 배우의 클로즈업을 통해 많은 것을 보여주는 연출을 감독은 시도하고 어느 정도 이 부분은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여성 서사의 작품으로 주목해야 될 올해의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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