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불호 후기 (약스포 o)
씨집 스쿠가 생겨서 시간 난 김에 보러 갔다왔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호인 부분도 불호인 부분도 혼재했지만 몇가지 이유로 불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송승헌 배우의 연기력 부족이 있었어요.
어느곳은 괜찮다가도 영화의 이상한 사람이 둘이나 있는데 그나마 멀쩡한 사람이 잡아주어야 하는 영화상의 무게를 전혀 잡아주지 못하고 끌려다니더라구요. 물론 캐릭터는 그런 우유부단한 남자임은 틀림 없지만, 연기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싫다!!! 이런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두번째는 김대우 감독의 각색 의심 포인트들과 19금 장면 그 자체를 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원작 영화를 본 경험은 없지만, 김대우 감독이 각색 했을 법한 대사들이 영화 내에서 눈에 띄는데요. 아무리 극 중 떡밥으로서 필요한 대사고, 상황을 연기하는 캐릭터라지만 대사 자체가 너무 유치해서 배우들이 어떻게든 에로틱한 상황으로 몰고 가려 해도 '갑자기'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후일 영화에 나올 중요한 장면이기에 두 주인공의 19금 씬들이 충분한 설득력이나 적어도 홧김에 욕망을 이기지 못했다는게 관객들에게 와 닿아야 하는데, 이건 대사가 북치고 장구치며 스크린 안에서 다 하니까 관객이 따라갈 시간이 없었어요.
특히 저는 영화판이 19금 장면을 찍기 위한 발로 쓴 각본 같은 걸 19금 장면 하나로 예술로 억지 포장하는 경우를 안 좋아합니다. 그러니 히든페이스의 19금 장면은 영화상 아무리 필요했다 해도, 필요 이상으로 적나라 했고 필요 이상으로 길었다고 느껴지는데다 영화상으로 설득력이 제로에 수렴하여 굉장한 불호 포인트였습니다.
마지막은 굳이 필요없는 개그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캐릭터들의 선택이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극의 흐름은 진지하고 무겁게 잡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감독은 뜬금포로 웃긴 장면이 아닌 우스운 장면들을 넣었더라구요. 요새 특히나 한국에서 코미디 장르가 아닌 작품들이 이유없이 감독들의 욕심에 개그포인트를 넣는 경우가 많아져서 지겨웠었는데 여기서도 볼 줄이야...
물론 불호 후기라고 호 포인트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영화의 초중반부터 많아지는 조여정 배우의 명불허전 호연과 함께 앞서 초반에 잠깐 어색했던 연기력이 영화를 보며 이유와 함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박지현 배우까지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했구요.
원작 각본 상의 호 포인트인 반전이나 배신이 겹치고 겹쳐 쌓이는 찌질한 인간군상등도 호 포인트로 꼽을 수 있겠네요.
김대우 감독에게도 하나 호 포인트였던 건 뭐 연륜일지 관록일지 미장센이나 구도등은 정말 좋았습니다. 나머지가 별로여서 그렇지.
불호인데 왜 이렇게 호 포인트가 많냐면, 영화는 재밌게 봤는데 돌아 생각해보니 불호인 부분이 너무 커서 호가 될 수 없는 그런 비운의 영화인 거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평가했다고 남들에게 비추천 하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충분히 재밌게 볼 분들도 많을 거 같아요. 다만 제가 다신 보고싶지 않을 뿐....
저도 어제 감상했고 ,
따로 호,불호 리뷰를 남기진않았지만
저에겐 그냥 “보통”인 작품이었네요
다만 송 배우님 연기는 정말 … … …
어쩔수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