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킬링 문> 스콜세지는 디카프리오의 애드립을 반대했다
마틴 스콜세지 <플라워 킬링 문> 각본 변경 후 파라마운트가 지원을 포기한 것을 회상.
디카프리오의 애드립 때문에 곁눈질을 했다. “그 대사는 필요 없어”
Wall Street Journal과의 새 인터뷰에서 마틴 스콜세지는 파라마운트 픽처스 간부들이 <플라워 킬링 문>의 싹 바뀐 각본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것을 회상했다. 새 대본이 완성되기도 전에 거절했다고 한다.
스콜세지는 스튜디오가 “우리는 다른 버전은 지원하겠지만, 이건 지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스콜세지와 공동 각본가 에릭 로스는 원래 데이비드 그랜의 2017년 동명의 책을 충실히 각색할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1920년대 오세이지 부족의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한 FBI 요원의 관점에서 <플라워 킬링 문>의 각본을 공동 작업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사건을 수사하는 FBI 요원 톰 화이트 역을 하기로 계약했다. 파라마운트는 이 버전을 기꺼이 지원하기로 했지만, 각본 작업 중 2년이 지난 후 디카프리오가 대본의 전면 수정을 요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스콜세지는 최근 The Irish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에릭 로스는 수사를 위해 찾아온 FBI 요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년 동안 각본을 작업한 후 레오가 저를 찾아와서 ‘이 이야기의 핵심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어요. 저는 오세이지 부족과 회의하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 이야기가 저기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이야기는 외부, 즉 FBI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오클라호마주 내부에서 나온다고 느꼈습니다”
스콜세지는 최근 The New Yorker 와의 인터뷰에서 <플라워 킬링 문>의 첫 번째 버전이 실패한 이유는 단순히 절차적인 드라마였기 때문이고, 그것은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플라워 킬링 문>의 각본 초고는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읽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고 한다.
디카프리오의 요청에 따라 스콜세지와 로스는 각본을 뜯어고쳐서 오세이지 부족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삼촌의 탐욕스러운 음모에 휘말린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어니스트 버크하트(디카프리오)와 그의 오세이지 아내 몰리(글래드스톤)의 결혼에 초점을 맞춰 영화의 관점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새로운 각본에서는 FBI 스토리라인이 서브플롯이 되었고, 제시 플레먼스가 조연으로 바뀐 톰 화이트 역을 맡게 되었다.
스콜세지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절차적인 진행 방식을 선호했고, 영화의 새 각본과 예산이 급증하면서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파라마운트가 스콜세지와 결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아이리시맨>은 고액의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서 포기했다.(결국 넷플릭스가 자금 조달 및 배급을 맡았다) 거기에 애플이 2억 달러 규모로 <플라워 킬링 문>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파라마운트가 극장 배급 파트너로 다시 합류했다.
스콜세지는 Wall Street Journal과의 인터뷰에서 <플라워 킬링 문>에서 자신의 오랜 뮤즈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 니로, 두 사람을 어떻게 한자리에 모았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했다. 스콜세지는 두 사람이 너무나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콜세지는 디카프리오가 제작 중에 “끊임없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세트장에서 논의하고 애드립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 밥(로버트 드 니로)은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스콜세지가 덧붙였다. “때때로 밥과 저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조금 곁눈질하곤 했죠. 그리고 우리는 [레오에게] '그 대사는 필요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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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
어르신들이 디카프리오 애드립 보면서 재롱 떠는구나 생각했을까요? ㅋㅋ
ㅋㅋㅋ
드 니로는 딱 대본에 있는 내용만 연기하는 정석적인 스타일이었나 보네요. 스콜세지도 그걸 선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