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가 정리한 2024년 흥행작과 실패작들(현재까지)
원문은 아래입니다.
https://variety.com/2024/film/box-office/box-office-winners-losers-inside-out-2-furiosa-madame-web-1236046832/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마담 웹>까지, 2024년 박스오피스 승자와 패자 점수 매기기(현재까지)
승자
<인사이드 아웃 2>
전 세계 박스오피스: 8억 달러
제작비: 2억 달러
승리에 대한 불안! 픽사의 엉뚱한 인재들이 그 두려운 감정에 관한 영화를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들었다. 2015년에 개봉한 전작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하는 매력으로 2024년 첫 전 세계 흥행 10억 달러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엄청난 성공은 어려움을 겪는 영화관들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디즈니에 소속된 애니메이션 픽사로서도 오랜만에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듄: 파트 2>
전 세계 박스오피스: 7억 1,100만 달러
제작비: 1억 9,000만 달러
스파이스 채굴 대박! 드니 빌뇌브 감독의 성공적인 속편은 비평적, 상업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편보다 3억 달러 이상 더 벌었다. 물론 2021년의 <듄: 파트 1>은 팬데믹 시기에 극장 & HBO Max와 동시 공개로 손해 보긴 했었다. 하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시리즈가 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SF 소설 시리즈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새로운 속편도 기대된다.
<밥 말리: 원 러브>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7,900만 달러
제작비: 7,000만 달러
밥 말리의 삶과 경력을 재조명한 이 영화도 흥행에 성공했다. 배급사 파라마운트가 경쟁작이 많지 않은 2월 중순에 이 영화를 개봉한 것도 도움이 됐다. 이 영화의 흥행 성공은 관객을 흥겹게 만드는 노래만 있다면 뮤지컬 전기 영화가 꼭 훌륭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이 영화는 현재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45%에 불과).
<악마와의 토크쇼>
전 세계 박스오피스: 1230만 달러
제작비: 불명
오컬트 소재의 심야 토크쇼를 다룬 이 초저예산 파운드 푸티지 영화는 아트하우스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배급사 IFC가 이 영화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는지는 모르지만(제작비 미공개), 스타 배우도 없는 호주산 공포 영화가 1,2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은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IFC의 모회사인 AMC가 운영하는 공포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인 Shudder 역사상 최고 시청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어느 모로 보나 대단히 좋은 결과다.
<가필드 더 무비>
전 세계 박스오피스: 2억 3,000만 달러
제작비: 6,000만 달러
지독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가필드 더 무비>는 어린이 관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 성우 역을 맡은 이 애니메이션 모험 영화는 영화관에 가족 영화가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원작 만화를 통한 높은 인지도로 큰 이득을 보았다. 거기에 합리적인 예산(알콘 엔터테인먼트가 자금 조달 및 제작), 해외 극장가에서의 흥행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다.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전 세계 박스오피스: 2억 8,900만 달러
제작비: 1억 달러
거의 3억 달러(계속 증가 중)에 육박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시작된 지 30년 가까이 된 이 시리즈에는 많은 여력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탄탄한 흥행 수입으로 윌 스미스의 팬들이 그가 저지른 아카데미상 스캔들을 용서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윌 스미스와 그의 “찐친” 마틴 로렌스가 새로운 속편을 더 만들 것으로도 예상된다.
패자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6,800만 달러
제작비: 1억 6,800만 달러
황무지로 돌아온 조지 밀러 감독의 값비싼 복귀작에 있어서 파멸적인 결과다. 흥행 수입이 제작비를 겨우 넘긴 이 영화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샤를리즈 테론과 톰 하디를 다시 불러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험난한 여정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두 배우가 촬영장에서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재결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은 <매드맥스> 영화들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최상급 시리즈로서의 흥행력은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분노의 도로>는 역대 최고의 액션 영화 중 하나로 꼽히지만 3억8천만 달러를 버는데 그쳐, 극장 개봉에서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다.
<이프: 상상의 친구>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8,100만 달러
제작비: 1억 1,000만 달러
상상 속 친구들에 관한 파라마운트와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이 아동 판타지는 (북미 지역) 3,300만 달러의 저조한 데뷔 성적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사실 북미 지역 1억 600만 달러, 전 세계 1억 8,100만 달러라는 성적은 속편이 아닌 실사 전체관람가 등급 영화치고는 꽤 좋은 편이다. 문제는 제작비가 1억 1,000만 달러나 들었기 때문에 극장 개봉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2억 7,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영화 팬들이 그들의 상상 속 친구들을 위해 티켓을 사줬다면 좋았을걸.
<마담 웹>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달러
제작비: 8,000만 달러
새로운 마블 캐릭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던 소니의 위태로운 실적, 별의별 엉뚱한 이유로 밈이 된 홍보 투어, 그리고 코믹하게 신랄했던 리뷰들로 인해 <마담 웹>이 실패할 거라는 건 예지력 없이도 알 수 있었다. 영화사들이 극장에서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무명의 코믹북 캐릭터들을 이용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하지만 <마담 웹>은 영화 본편에서는 잘린 예고편의 장면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그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거미를 연구하던 우리 엄마와 함께 아마존에 있었어요.”(※어색한 대사로 영어권 영화팬들에게 까였던 대사)
<아가일>
전 세계 박스오피스: 9,600만 달러
제작비: 2억 달러
애플은 휴대폰과 컴퓨터를 잘 만든다. 하지만 거대 예산이 투입된 스파이 모험 영화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다. 샘 록웰, 사무엘 L. 잭슨, 헨리 카빌 등이 출연하고, <킹스맨>과 <킥애스>의 매튜 본 감독이 연출하는 화려한 영화에 투자하는 것은 서류상으로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 같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우선,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혹평이 극심했다). 그리고 아가일 무늬는 니트웨어에선 인기 있는 패턴일 수 있지만, 2억 달러짜리 영화의 제목으로는 좀 별로였다.
<더 워처스>
전 세계 박스오피스: 2,900만 달러
제작비: 3,000만 달러
평론가나 관객들 모두 <더 워처스>를 좋아하지 않은 게, 영화의 저조한 티켓 판매량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포영화는 가장 돈벌이가 쉬운 장르 중 하나지만, 2024년은 괴기 심령물 영화들의 성적이 좋지 못한 해였다. 신인 감독 이샤나 나이트 샤말란은 공포 영화계의 걸출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의 딸이지만, 아직까진 아버지의 흥행 감각을 물려받지 못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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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모든 제작자들의 악몽을 깔끔하게 요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