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이상하다" 엉클 분미(2010)
![Sonatin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71/066/092/92066871.jpg?20240326174755)
"난 가끔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어"
태국을 대표하는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의 최고걸작 "엉클 분미"(2009)는 삶과 죽음,태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판타지적 색체,
난해한 영화적 구조가 탁월하게 섞인 걸작으로 정말 위대한 영화 중 한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원제는 "전생을 기억하는 엉클 분미"다 그래서 영화에선 죽음과 삶의 모호한 경계선으로 삶을 통찰한다
엉클분미는 자신이 처음으로 생을 시작했던 동굴로 향한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삶도 자연의 일부분이며 일종의 순환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신장 질환을 앓고있는 엉클 분미가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보내기로 하지만
죽은 아내의 유령이 나타나 그를 보살펴주거나 실종된 아들이 사람이 아닌 모습으로 돌아오는 등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엉클 분미는 자신의 질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무래도 내 병은 업보인가봐. 젊었을 때 공산주의자를 너무 많이 죽였고...농장에서 일하면서 벌레도 너무 많이 죽였어...."
이 대사에서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이 가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부터 되돌아보는 엉클분마의 태도는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삶의 마지막에서 가치를 찾아 떠나는그들의 모습은 이상하고도 아름답다 (온전히 이해할순 없지만 그저 느끼는 것이다)
이영화는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의 모든 영화적 역량이 총동원된 영화로 어떻게 보면 지루하고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절대로 잊쳐지지 않는 경험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태국 좌우 갈등도 굉장히 극심했는지 역사적 비극도 이야기에 담겨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