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를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이희준, 이성민, 공승연 주연 작품

적당한 오컬트와 적당한 고어에 코미디를 더하다.
처음엔 험상궂게 생긴 두 남자가 나오는데, 여행 온 젊은이들과 마주쳤을 때 생긴 해프닝을 보고 '아, 험상궂게 생겼지만 착한 사람들이구나, 이걸로 웃기려는구나' 단번에 알아 차려서 또 한 편의 밋밋한 한국 코미디 영화라고 여겼였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그 코미디에 계속 빠져들었다.
욕설이 난무하는 건 좀 그랬지만, 계속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험상궂게 생긴 두 명을 살인자로 의심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가 재밌었다. 거기에 흑염소나 과거에 그 집에서 일어났던 일을 통해 오컬트를 건드리는 지점도 좋았고, 그로 인해 변한 인간들의 모습의 퀄리티도 좋았다. 여기에 고어한 장면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잔인하게 나올 수 있는 장면도 코미디를 섞으면서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이게 한 것도 좋았다.
여기서, 옛 고어 장르의 대표 영화들인 <텍사스 전기톱 학살>, <이블 데드>의 오마주를 한 부분도 볼 수 있었고, 나무 분쇄기에 인간이 들어가서 피가 흩날리는 건 <파고>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영화에 재미를 높였다.
영화 끝까지 즐거운 웃음을 지을 수 있었고, 너무 재밌게 봤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는데, 이희준과 이성민의 케미가 좋았고, 여기에 공승연이 더해지면서 좋은 호흡을 보여 줬다.
도중에 경찰로 등장한 물 오른 박지환이나 이규형의 등장은 반가우면서도 큰 웃음을 남기고 갔다. 박지환이 문을 박차고 그 부분에 다리가 낀 상황이나 좀비(?)가 되어 흐느적거리는 움직임이나 이규형이 속옷 바람인 상황에서 박지환의 바지를 벗기면서 입으려는 장면 등 너무 웃겼다.
한국 코미디 영화에 그렇게 좋은 감정은 없었는데, 이 영화로 조금은 생각이 바뀐 것 같다.
톰행크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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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플원 오늘 보긴 하는데 2000원 관람이라 마음 비우고 보려고 합니다 !

무서움보다는 많이 웃으면서 영화를 보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주말 관람 기대됩니다.



이런 즐거운 웃음을 주는 영화는 많이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
원작 영화에도 있는 장면이지만, 분쇄기는 딱 파고이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