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아노라를 보고

션 베이커 감독이 연출한 <아노라>는 24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5년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21세기의 <귀여운 여인>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뉴욕에 사는 스트리퍼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러시아의 재벌 2세 이반을 가게에서 만납니다. 이반은 아노라에게 반해 밤을 같이 보내고 라스베가스로 떠나 결혼을 해 버립니다. 라스베가스는 바로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철부지 이반의 부모는 이반을 보호하고 있는 하수인 3명을 시켜 둘의 결혼을 취소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반은 부모님의 불호령이 무서워 아노라를 홀로 두고 떠나버립니다.
홀로 남게 된 아노라는 이 행운을 붙잡기 위해 절대 이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무서운(?) 하수인들과 함께 이반이 있을 만한 곳을 함께 찾아다닙니다.
<탠저린><플로리다 프로젝트>에서 이어진 <아노라> 또한 성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이반이 사라진 후 독특한 코미디로 이어집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반을 찾아다니는 하수인들과 아노라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영화의 매력은 중후반에 터지기 시작하는데 특히 하수인 중 한 명과 묘한 동질감을 느끼지 시작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되고 이반의 부모들이 등장하면서 아노라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노라>는 아마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에 가장 대중성이 강한 작품으로 보입니다.(아, <펄프픽션>이 있군요)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의 포지션을 <아노라>에선 마이키 매디슨이 이어받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귀여운 여인>은 그야말로 엔딩까지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아노라>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색다른 신데렐라 스토리입니다.
마이키 매디슨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요. 그야말로 스타 탄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줄리아 로버츠처럼 할리우드를 지배하는 당대 배우가 될지 궁금하고 션 베이커는 과연 차기작에서도 똑같은 직군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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