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뎃) 루벤 외스틀룬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이즈 다운' 촬영 시작 - 커스틴 던스트, 대니얼 브륄, 키아누 리브스 등
Ruben Östlund’s ‘The Entertainment System Is Down’ Starts Filming
업데이트: 루벤 외스틀룬드의 The Entertainment System is Down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연진으로는 커스틴 던스트, 다니엘 브륄, 키아누 리브스, 니콜라스 브라운, 사만다 모튼, 토비어스 멘지스가 확정되었습니다. 목표는 2026년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입니다.
이전 소식: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A24가 이 영화를 인수했습니다.
루벤 외스틀룬드는 2025년 초 The Entertainment System is Down을 촬영할 예정이므로, 2025년 칸 영화제에서 공개될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가장 유력한 첫 상영 무대는 2026년 칸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각본은 완성된 상태이며, 출연진이 속속 확정되고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데드라인은 시빌 워(Civil War)의 커스틴 던스트와 러시(Rush)의 다니엘 브륄도 출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외스틀룬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퇴역한 보잉 747 항공기를 직접 구입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될 이 비행기는 장거리 비행 도중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정전되면서, 승객들이 “현대적 인간으로서 지루함과 자신의 생각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외스틀룬드는 절제된 연출과는 거리가 먼 감독이며(이것이 반드시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리브스, 던스트, 브륄을 그의 ‘실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진행된 사회심리학 연구 The Challenge of the Disengaged Mind(분리된 정신의 도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6~15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지 못했으며, 일부 참가자에게는 버튼을 누르면 고통스럽지만 해롭지는 않은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습니다. 그 결과, 여성 참가자의 4분의 1, 남성 참가자의 3분의 2가 버튼을 눌렀고, 어떤 남성 참가자는 15분 동안 무려 190번이나 자신에게 전기 충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외스틀룬드는 이 연구를 영화 속 장면으로 구현하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소년이 형의 아이패드를 빌려달라고 하지만 5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답을 듣습니다.
“그 후 나는 관객에게 도전하고 싶어요. 그 아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5분을 보낼 겁니다. 아이가 잡지를 뒤적이고 다시 내려놓고, 점점 초조해지죠. 그리고 엄마에게 ‘얼마나 남았어?’라고 묻죠. 엄마는 ‘이제 4분 45초 남았으니 진정해야 해’라고 말해요. 관객이 이 장면이 실시간 샷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굉장히 답답해질 거예요.”
외스틀룬드는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나는 영화사에 남을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칸 영화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 이탈’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폭력적인 장면이나 충격적인 내용보다 더 도발적일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생각과 마주하는 경험을 강요받는 것이야말로, 관객에게 정말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겁니다.”
현재 50세인 외스틀룬드는 이미 더 스퀘어(The Square)와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으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감독입니다. 지난해에는 제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까지 맡았으며, 그는 이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또 한 번 영화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4/5/15/kirsten-dunst-joins-keanu-reeves-in-ruben-stlunds-the-entertainment-system-is-down-director-buys-actual-boeing-747-for-movie
* 굉장히 실험적인 작품이네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 지루함을 참지못한 존윅은 노란연필을 꺼내는데.... ㅋㅋ
슬픔의 삼각형은 좀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번 건 더 재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