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 잇츠 낫 미>를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레오스 카락스 감독, 배우 주연 작품
단편 영화들인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알레고리'와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잇츠 낫 미'가 합쳐진 영화. 그리고, 두 영화가 묘하게 이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알레고리'에서는 동굴을 말하면서 사람들은 동굴 속에서 속박 당한 채 있지만 출구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한 어린 아이가 하는 모습을 보여 줬는데, 음악이라든지 연출적 부분이라든지 모든 게 획기적이었고 끝으로 갈수록 전율이 느껴졌다. 여기에 또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배우로 출연하면서 '잇츠 낫 미'와 이어지는 느낌을 더 받았던 것 같았다.
'잇츠 낫 미'에서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모든 것들이 40분으로 압축된 느낌이었다. 영상미부터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느낌, 초록색이 유난히 보이면서 역시 이 감독만의 느낌을 잘 보여 준 느낌이었다. 자신이 만들었던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폴라 X' 등 그 영화들의 장면들이 나오기도 하면서 계속 감독이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수많은 인물들이 언급이 되거나 모습이 잠깐이기도 하지만 등장한다. 지금 생각나는 건 어렸을 적 자신의 딸, 로만 폴란스키, 히틀러, 장 뤽 고다르, 알프레드 히치콕, 도널드 트럼프, 푸틴 등 이들을 보여 주면서 자신을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전 '알레고리'에서는 그렇게 동굴의 출구로 가서 속박을 풀고 탈출한 이들은 자유를 얻어냈지만 그들이 권력을 통해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이고 유대인을 죽이고, 아니면 현재에는 정치적으로 들어가서 권력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다시 동굴 속에 가둬 속박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즉, 인간에게 자유가 있을까 ? 이런 물음을 던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장면은 '아네트' 때처럼 또 다시 엔딩에서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정말 유일무이한 존재인 것 같다. 뭔가 이 감독의 은퇴작 같은 느낌도 들긴 했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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