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즈 미켈슨 <무파사: 라이온 킹> 일본 인터뷰
Q: 일본 방문이 잦으신데, 애정이 크신가요?
매즈: 일본에 자주 올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사람들이 "일본에 별장이라도 있는 게 아니냐"고 농담하더군요. (웃음)
사실,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문화나 국민성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자국 문화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이는 모든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죠.
Q: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 맡은 키로스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매즈: 키로스는 알비노라는 특성 때문에 어릴 때부터 고립되었고, 무리에서 쫓겨나 스스로 살아가야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복수심에 사로잡히고, 잔혹한 존재가 됐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역사 속 많은 인물과 닮아 있어요. 그들 역시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행동했으니까요.
Q: 키로스의 노래 "Bye Bye"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래 연기는 어떠셨나요?
매즈: 솔직히 노래는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여러 버전을 시도했어요. 이 곡은 복수심과 고통, 그리고 그 속에 섞인 즐거움이 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라 재미있었어요.
Q: 앞으로도 노래 연기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매즈: 큰 야망은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뛰어난 가수들이 많으니 그들에게 맡기는 게 맞겠지만요. (웃음)
Q: 무파사와 키로스의 관계는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매즈: 두 캐릭터는 비슷한 고난을 겪었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무파사는 낙관적으로 새로운 가족과 친구를 찾으며 나아갔고, 키로스는 반대로 복수심과 고립에 갇혔죠.
그 관계의 파국은 셰익스피어적인 매력이 있어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작은 균열이 커져 질투와 증오로 이어지니까요.
Q: 디즈니와의 협업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매즈: 디즈니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를 맡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어요. 애니메이션 작업은 과장된 연기를 요구하니, 실제 촬영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죠.
Q: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과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나요?
매즈: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은 제 아이들이 수백 번 본 클래식이에요. 그걸 이어받아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