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밥 손튼 <미션 임파서블> 악역 거절한 이유
빌리 밥 손튼은 욕설을 퍼붓는 산타 <배드 산타>, 고등학교 미식축구 코치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혹은 NASA 국장 <아마겟돈>으로 스크린에 등장하는 데는 기꺼이 나섰지만, 단 하나 거부한 것이 있다. 바로 톰 크루즈를 죽이는 역할이다.
손튼은 최근 팟캐스트 The Playlist’s “Bingeworthy”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의 두 대형 악역 제안을 거절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그가 거절한 역할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서의 그린 고블린과 <미션 임파서블 3>에서의 국제 암거래상 오웬 데이비언이었다.
“그런 역할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요”라고 손튼은 밝혔다. “그린 고블린 같은 경우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6시간 동안 분장을 받는 게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3>는 제가 톰 크루즈를 죽이려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게 싫었어요. 그런 대작 영화에서 악역을 맡으면 관객들은 그걸 평생 기억하거든요. 저는 더 느슨하고 예측 불가능한 것들을 선호합니다”
결국 그린 고블린 역할은 윌렘 대포가 맡아 연기했으며, <미션 임파서블 3>에서는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톰 크루즈와 대결했다.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했으며, 특히 대포의 그린 고블린은 코믹스 영화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악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대포는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도 해당 캐릭터로 돌아왔으며, 이 역을 또다시 맡을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요, 물론이죠”라고 대포는 지난해 Inverse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 역할은 정말 훌륭합니다. 다중적인 면을 가진 역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20년 전이든 최근이든, 두 경험 모두 매우 달랐지만 즐거웠습니다”
대포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홍보 당시, 역할을 다시 맡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단순한 카메오 출연이 아니라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카메오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라고 대포는 당시 The Mary Sue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역할이 충분히 의미 있고, 단순히 팬서비스에 그치지 않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액션 씬에 참여하고 싶었어요. 그게 제일 재미있거든요. 그래야 캐릭터가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밈이 되고 말아요”
한편, 손튼은 현재 파라마운트+의 오리지널 드라마 <랜드맨>을 이끌고 있으며, 여전히 할리우드의 코믹스 영화에는 발을 들이지 않고 있다.